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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리

자연산 싸리버섯으로 돼지고기사태 버섯찌개끓이기/버섯염장방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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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는 한 번에 많은 비가 오지 않고, 절기마다 비가 내려주어 농사를 짓기에

아주 적당했다고 생각한다. 찬바람이 나면서 태풍도 올라왔지만 예전처럼 

엄청난 피해를 동반하지는 않아 그나마 다행이고, 태평양에서 남해안으로

올라오던 태풍 '찬투'마저 방향을 틀어 일본 쪽으로 간다 하니 그마저도 

우리에게는 천만다행~^^

 

이렇게 여름이 가는 시기에 비가 적절히 내려주면 자연산 버섯들도

우후죽순처럼 돋아나 풍년이 든다.

 

가을만 되면 버섯 타령을 하는 김서방(남편)~

시골에서 자라서 자연산 버섯의 맛을 익히 알기 때문 일 것이다.

하지만 도시에 살면서 자연산 버섯을 만나기란 참으로 어려운 일~.

내가 아는 자연산 버섯 이름은~요정도

능이버섯과 송이버섯, 밤버섯, 싸리버섯, 외꽃 버섯, 갓버섯, 가지 버섯 등등...

 

찬바람이 불기 전 잦은 비로 충 부과 강원도 쪽에 자연산 버섯이 많이 났다고

줄기차게 말하던 남편이 퇴근길에 커다란 봉지 한 개를 내밀었다.

결국은 지인에게 부탁하여 참싸리 버섯 3kg(5만원) 정도를 구입한 것이다.

 

다른 버섯은 하나도 섞이지 않은 싸리버섯~

싸리버섯은 섬유소 함량이 많아 혈중 콜레스테롤을 낮추는 데 도움이 된다고 한다.

신문지를 깔고 싸리버섯을 깨끗하게 다듬었다.

그리고 끓는 물에 소금을 넣고 한소끔 끓여서 찬물에 헹구기를 3번 정도 하니

꽤 많은 양이 되었다. 

 

싸리버섯은 바로 먹으면 독이 있어서 2~3일 물에 담갔다가 먹어야

식중독에 걸리지 않는다.

참싸리 버섯은 독이 없다고 하였으나 불안감에 소금을 넣고 48시간을 우려내었다.

그나마 우리는 버섯에 대해 쪼끔 알기 때문에 먹는 것이지 모르는 사람은 

절대 먹으면 안 될 일이다.

 

그리고 저녁 메뉴로 자연산 싸리버섯 사태 찌개 당첨~^^ 

오래간만에 끓여보는 자연산 싸리버섯 사태 찌개~

 

싸리버섯 돼지고기 사태 찌개 끓이기

 

재료 준비

데친 싸리버섯 400g

돼지사태 한 근

멸치육수 2컵

들기름 2 수저

 

양념:

고춧가루 1 수저, 고추장 1, 굵은소금 1 수저

멸치액젓 1, 굴소스 1, 다진 마늘 1, 대파

 

1. 돼지고기에 들기름 한수저를 넣고 3~4분 볶아준다.

2. 볶으면서 싸리버섯과 들기름 1, 고추장 1, 고춧가루 1을

  넣고 2~3분 더 볶아준다.

3. 2에 멸치육수 2컵과 물 두 컵을 붓고 중불에 끓여준다.

4. 5분 정도 끓이면서 두부 1/4모, 다진 마늘, 대파, 멸치액젓 1,

굴소스 1을 넣고 한번 더 끓인다.

5. 간을 보고 약간 싱겁다 싶으면 소금으로 간을 맞추면 된다.

 

드디어 자연산 싸리버섯 사태 찌개 완성~^^

자연산 싸리버섯과 껍질이 있는 돼지고기 사태가 듬뿍 들어간 찌개이기 때문에

맛이 없으래야 없을 수가 없다.

 

자연산 싸리버섯과 돼지사태, 들기름의 조화는 정말 맛있는

둘이 먹다가 하나가 죽어도 모른다는 말이 나올 정도의 맛을 만들어 낸다.

 

버섯 염장방법

버섯은 보관방법이 까탈스럽다. 냉동실에 얼리면 수분이 빠져서

쫄깃한 맛이 사라지고 조직이 얼기설기 마른 나뭇잎 씹는 느낌이 된다.

그래서 남은 싸리버섯은 염장을 했다.

버섯: 소금=1:1

 

물에 담갔던 버섯의 물을 적당히 짠 다음 12시간 정도 바람을 쐬고

플라스틱 병 차곡차곡 넣어 두었다. 이제 안심이 되었다.

한 달에 한두 번씩 꺼내어 맛 좋은 자연산 싸리버섯 찌개의 맛을 오래도록 느끼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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