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들어먹은 날: 2019년 10월 20일 점심
주 요리사: 김서방(남편)
보조 요리사: 나(스마일 라이프)]
일요일 정오가 다가오자 갑자기 우리 집에
들기름이 있는지 물어보는 김서방,
들기름은 없고 참기름과 해바라기씨
오일이 있다고 했더니 꼭 들기름이어야
한다고 하는 김서방 때문에 근처 마트에 가서
들기름 한 병을 사다 주었다.
어디 TV에서 이상한 레시피를 보았는지
말도 없이 국수를 꺼내어 삶기 시작했다.
국수 종류를 좋아하는 김서방이
메인 셰프가 되었다.
한식. 양식 자격증이 있는 내가
자격증 없는 김서방의 보조 조리사가 되어
열심히 보조를 맞추었다.
눈치를 보니 비빔국수 같은데 육수도
사용하지 않고 고명 거리도 없는 것이
이상하였다.
하지만 메인 셰프가 시키는 대로 계란 노른자
5개를 분리하여 보새기에 담았다.
김서방은 옆에서 끓는 냄비에 3인분
국수를 넣고 찬물을 3~4번 부어가면서
쫄깃한 국수 삶기에 집중하고 있다.
쫄깃하게 삶는 것이 이 레시피의
생명이란다.
아, 국수는 큐원의 참 국수를 사용하였다.
1인분씩 묶여있어서 사용하기에 편리하다.
열심히 삶은 국수를 받아놓은 찬물에 헹구고
네 번 정도 바락바락 빨아주는 김서방
소쿠리에 바쳐서 물기를 없앤다음
커다란 양푼에 쏟아부었다.
양념은 본인이 직접 간장 3 수저, 설탕 1 수저,
들기름 3 수저, 노른자 5개를 넣었다.
노른자가 너무 많아 보였으나 처음 해보는
레시피라고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그리고 맛있게 맛있게 무쳐주었다.
한번 먹어보더니 싱겁다고
간장 1 수저 추가한다.
그리고 더 이상 아무것도 넣지 않았다.
그 흔한 마늘도 쪽파도~넣지 않았다.
그리고 완성하였다.
계란 노른자와 들기름이 섞이니
거품이 뽀글뽀글 생겼다.
거품뿐만 아니라 국물도 생겼다.
과연 맛있을까~?
대접에 한 그릇씩 세 그릇 담았다.
배추 포기김치와 파김치를 꺼내놓고
먹기 시작~
한 젓가락 먹었는데 뭔가 익숙한 맛이다.
따끈한 쌀밥에 간장과 들기름을 넣고
비벼먹는 맛에다가 노른자 한알
떨어뜨리면 더 고소해지는 맛~
맛은 있는 것 같은데 노른자를 너무 많이
넣어서 질퍽한 느낌이었다.
만약 이 레시피로 한번 더 한다면
노른자의 개수는 인당 1개씩만 넣는 것이
정답일 것 같았다.
어쨌든 메인 셰프의 마음을 생각해서
아들과 나는 맛있다고 너스레 치면서
국수 한 대접을 다 먹어 치우고, 약간의
남은 국물에 따끈한 밥 한 숟갈을 넣어
비벼까지 먹었다.
마지막 비벼먹는 밥이 더 정답인 듯 ~
그리고 너무 간단한 레시피는 대환영.
1. 국수를 쫄깃하게 삶기
2. 삶은국수에 진간장과 설탕, 들기름,
노른자를 넣고 무치면 완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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