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틀 전 호매실 중앙 식자재마트에 갔을 때 마침 폭탄 세일 중이었던 날씬한 오이 10개를
단돈 1,000원에 사 가지고 왔다. 전날 집 근처 마트에서 3개에 2,500원을 주고 산
오이에 비해서는 좀 더 날씬하고 가시가 좀 있었지만 그건 전 처리하면 될 것이었다.
다른 제품도 다 저렴한 것은 아니지만 주로 저렴하게 판매하는 제품 위주로 시장을
본 것에 대해서 만족감을 느끼면서 기분도 절로 업이 되었다.
오늘은 오이소박이 김치 레시피를 소개하려고 한다.
배추김치에 비해 짧은 시간에 완성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으며, 금방 먹어도 맛이 있고
약간 익은 다음에 먹으면 밥 한 그릇은 뚝딱 먹어 치울 수 있는 밥도둑이다.
오이소박이 김치 만들기
만든날: 3월17일
재료:
오이 12개, 고춧가루, 새우젓, 액젓, 뉴슈가,
설탕, 다진 마늘, 생강가루, 통깨, 부추, 소금
1. 오이를 물에 담근 후 고무장갑을 끼고 한 개씩 싹싹 비벼서 닦는다.
금으로 비벼서 닦아도 되나 많을 때는 장갑을 끼고 닦는 것이 수월하다.
오돌토돌한 가시 부분이 있으면 칼로 살살 오이를 쓰다듬듯이 지나가면
큰 상처 없이 매끈해진다.
2. 소쿠리에 건져놓은 오이를 세 개씩 나란히 놓고 같은 길이로 자른다.
먼저 중간을 자르고, 다시 반을 자르면 동일하게 4등분이 된다.
3. 잘라진 오이를 한 개씩 잡고 끝부분에 1cm 정도 남기고, 한쪽 부분에 열십자를 내준다.
4. 큰 양푼에 2L 정도의 물을 붓고, 굵은소금을 세주 먹정도 넣어 녹인다.
열십자를 낸 오이를 30분 정도 담가서 절인다.
소금을 너무 많이 넣거나 오랫동안 절이면 짜서 제맛이 안나다.
5. 오이가 절여지는 동안 부추를 씻어서 준비한다. 부추는 뿌리 부분을 살살 비비서 닦고,
줄기는 물에 몇 번 헹구어 씻어낸다. 너무 비벼대면 풋내가 난다.
소쿠리에 바쳐서 물기가 빠지는 동안 오이소박이 김치 양념을 준비한다.
6. 오이소박이 김치 양념 만들기
액젓 5 수저, 새우젓 1 수저, 부추 반단, 설탕 1/2 수저,
다진 마늘 3 수저, 생강가루 1 티스푼,
고춧가루 1컵, 굵은소금 1/2 수저, 통깨 조금
뉴슈가 1/2 티스푼을 넣고 잘 섞어 놓는다.
7. 김치 양념에 부추를 3cm 길이로 썰어서 살살 섞는다.
준비된 김치 양념의 간을 보고 짜다 싶으면 부추나 양파를 추가하면 된다.
다행히 간은 맞았으나 단맛이 부족해서 설탕 1/2 수저를 더 넣었다.
8. 절인 오이는 30분이 지나면 소쿠리에 건져서 물기를 빼낸다. 하나 먹어보니 간이 아주
적당하였다. 양념 속과 같이 먹어보니 간이 딱 맞았다.
9. 양념 양푼에 오이를 둥글려서 표면에 양념을 무친 후, 오이를 살짝 벌려서 양념 속을
넣는다. 너무 벌리면 오이가 잘라지니 주의해서 넣는다. 속을 넣은 오이소박이는
일렬로 김치통에 넣는다.
10. 마지막으로 물 반 컵을 넣고 양푼을 헹구어 오이소박이 김치 위에 뿌려준다.
오이 12개인데 김치 중간 통 크기로 한통 나왔다. 옆집도 한 접 시주고 맛있게 먹어야지~
글은 길지만 만든 시간은 한 시간 걸렸다. 재료 다듬고, 소금에 절이고, 썰고, 김치 속을 넣고,
김치통에 담아 가면서, 그것도 사진 찍어가면서 걸린 시간이다..
만약 사진을 찍지 않았다면 40분 정도 소요 예상될 것 같다.
요새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때문에 밖에 외출하는 것이 불안하고 위험하기는 하지만
맛있는 오이소박이 김치로 가족들의 식사시간만이라도 즐겁게 보낼 수 있도록
하는 것도 주부가 할 수 있는 방법 중에 하나일 것 같다.
참고로 저녁 반찬은 구운 생김에 간 장한 종지와 오이소박이 김치로만 한 그릇씩 해치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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