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때문에 거의 2년 만에 청주 큰집에 가는 길에 청주의 명물
육거리시장에 들러 보았다.
물가가 수원보다 저렴한 육거리 시장은 코로나 19에 관계없이
많은 사람들로 붐비고 있었다.
이것저것 구경하면서 필요한 물품인 더덕과 돼지 오겹살과 수제 전통과자를 사고
돌아오는데 큰며느리가 미역줄기 볶음을 만들어 달라고 하였다.
같이 돌아다니는 중에 미역줄기 파는 곳을 보았는지 눈여겨보았다가
우리를 그곳으로 데리고 갔다.
작은 소쿠리 3,000원, 큰 소쿠리는 5,000원으로 큰 소쿠리에 담긴 것은
약 1kg 정도, 이왕이면 큰 것을 구입하여 많이 만들어서 우리도 먹고 ,
작은아들네도 줘야겠다는 생각으로 양이 많은 것을 구입하였다.
요오드와 알긴산이 풍부한 미역줄기는 대부분 염장이 되어 판매를 하고
있기는 하지만 고를 때는 녹색이 짙고, 탄력과 광택이 있는 것이 좋다고 한다.
주로 볶거나 초무침, 장아찌를 만들어 먹으며, 식초를 사용하여 조리하면
혈압과 콜레스테롤을 낮춰주는 효과가 있고, 음식도 부드러워진다.
또한 저지방, 저열량, 고식이 섬유소 식품이어서 다이어트에 적합한데
아마도 이런 성분들이 들어있어서 젊은이들이 더욱 좋아하는지도 모르겠다.
사 가지고 온 미역줄기를 물에 담그고 손으로 싹싹 비벼서 소금을 씻어냈다.
두세 번 헹군 다음에 30분 정도 담가 두었다.
담가 두지 않으면 짜서 먹을 수가 없고, 너무 담가놓으면 소금기가 다
빠져버려서 다시 간을 해야 하기 때문이다.
또한 미역줄기가 불어버려서 씹는 맛이 덜하게 된다.
그래서 20분 정도 지나면 미역 줄기 한가닥을 먹어보니 너무 짜서 다시
조물조물하여 물을 갈아주고 10분 정도 더 담가 두었다.
적절하게 소금기를 남겨두는 것이 조리하기에 편하다.
깨끗이 헹궈낸 미역줄기를 한주먹씩 쥐고 7cm 길이로 잘라서 소쿠리에 담아
물기를 빼준다.
물기가 많이 남아있으면 밖에도 더디고 양념도 더 많이 해야 하기 때문이다.
요리라는 것이 레시피도 중요하지만 중간중간의 팁이 아주 중요하다는 생각~^^
미역줄기 볶음 만들기
재료 준비
미역줄기 1kg,
양념
카놀라유 4, 들기름 4, 다진 마늘 2
진간장 1, 굴소스 1, 까나리액젓 1
올리고당 1, 깨소금 or통깨
커다란 프라이팬에 식용유 4, 들기름 4를 넣고 미역줄기를 넣어 3~4분 정도 볶는다.
식용유에만 볶아도 되지만 들기름을 넣어서 볶으면 더 맛이 좋아진다.
당근이나 양파를 추가해서 볶으면 색감도 예쁘고, 영양도 풍부~.
하지만 난 미역줄기만 볶음~
기름이 골고루 섞어지면 다진 마늘 2를 넣고 다시 2~3분 볶아준 다음,
까나리액젓과 굴소스를 넣고 1~2분 더 볶아서 맛을 내주고 마지막에
통깨를 뿌려주면 완성이 된다.
양이 많다 보니 볶는데 좀 오래 걸렸다.
500g 정도면 볶는데 5~6분 정도면 완성이 되는 누구나 할 수 있는 손쉬운 밑반찬이다.
맛도 좋고, 영양도 좋고, 살찔 염려도 없는 미역줄기 볶음~.
큰며느리 덕에 온 가족이 구수한 미역줄기와 함께 점심을 먹었다.
잘게 자른 미역줄기에 밥을 먹는 20개월 손주의 모습이 너무나 예쁨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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