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 중순부터 뜨거워진 날씨 때문에 햇옥수수도 다른 해보다 며칠 일찍 시장에 나온 것 같다.
처음으로 시장에 나온 식재료들을 보면 무엇인가 새롭게 느껴지면서 얼른 먹어봐야겠다는
생각이 무조건 반사로 머릿속에 일어난다. 먹는 욕심이 많은 듯~^^
그것은 옥수수를 좋아하는 김서방(남편)도 마찬가지인가 보다.
마트에서 햇옥수수를 보자마자 "아, 옥수수 나왔다. 저건 사야지~" 하면서
비닐봉지를 뜯어서 가지고 옥수수에게로 다가갔다.
옥수수는 껍질이 많아서 쓰레기가 많이 발생한다.
다행히 마트에서 껍질을 까서 가져가도 된다고 하여 껍질 서너 장을 남기고 10개를 담았다.
옥수수는 종자에 따라서 맛에 차이가 나기 때문에 맛의 확신에 대한 불안감이 작용했지만
옥수수는 찌는 기술도 맛을 좌우하기 때문에 맛있게 찌면 맛있는 옥수수가 될 거라는
생각이 불안감을 밀어냈다.
집에 가지고 와서 옥수수를 좀 더 다듬었다.
겉껍질은 3장만 남기고 떼어내고 옥수수수염도 깔끔하게 정리했다.
인터넷에서 옥수수 맛있게 삶는 법을 찾아보니 옥수수 잎을 서너 장 남기고 삶는 것이
더 맛있다고 나와 있었다. 단맛이 더 강하다는 말~
나도 처음으로 시도해 보려고 하는 것이다.
한 껍질을 벗겨내니 가지런한 옥수수 알갱이들이 나타났다. 환하게 웃는 미인의 치아처럼
예쁘다. 수염도 한 손으로 잡고 잡아당기면 쏙 빠진다.
한두 개 남은 수염은 손쉽게 한 개씩 떼어내면 정리된다.
깨끗~ 정갈~^^
면도를 마친 아들의 얼굴처럼 매끈해졌다.
옥수수 맛있게 삶는 법
재료: 옥수수 10개, 굵은소금 2 수저 반, 뉴슈가 1 수저
물 2L 정도
1. 5~6인용 압력밥솥에 물 2L를 담고, 굵은소금 2 수저 반과 뉴슈가 1 수저를 넣고
휘휘 저어 서서 녹인다. 아니면 5분 정도 가만히 두면 저절로 녹아버린다.
2. 1에 옥수수 10개를 차곡차곡 넣고 물이 옥수수에 배이게 약간 흔들어 준다.
3. 쿡탑에 불을 켜고 중불로 맞춘 다음 찌기 시작한다.
4. 압력솥이 딸랑거리기 시작한 후 10분 후에 불을 끈다.
압력솥이 아닌 들통이나 냄비에 조리하게 되면 20분정도 걸린다.
5. 10분 정도 놓아두면 뜸이 들면서 푹 익게 되고 압력솥의 김도 저절로 빠지게 된다.
6. 불을 끈 후 10분 후에 뚜껑을 열어도 물이 펄펄 끓고 있으니 조심하여 오픈해야 한다.
집게로 이용하여 조심스럽게 하나를 꺼내어 김서방(남편)에게 갖다 주니 뜨겁다고
손도 대지 못하더니 안보는 사이 어느 사이엔가 옥수수를 다 먹고
딱딱한 옥수수 속대만 남겨져 있었다.
"맛이 어땠어?"라고 물어보니
"엄청 맛있어"라고 한다.
옥수수 삶을 때마다 약간 긴장이 되는 것은 사실이다. 어떤 때는 맛있게 삶아져서 금방 다 먹게
되고 , 어떤 때는 맛없다고 한 개 먹고 안 먹는 경우도 있어서 둥글어다니다가 버리는 경우도
있었기 때문이다.
이번엔 인터넷에서 찾은 조리 방법이 먹힌것 같다 . 앞으로도 이 조리 방법을 써야겠다.
잠깐 다니러 온 작은 아들네도 3개 싸서 주고, 나도 한 개, 큰아들도 한 개 , 김서방(남편)이
또 한 개를 먹으니 압력밥솥에 3개가 남아 있다.
남은 것은 내일 낮에 커피 한잔과 함께 간식으로 먹을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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