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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리

한여름 초복날 '토종닭삼계탕'으로 몸보신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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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가 초복이었다.

별 생각이 없이 지나가려고 했는데 막상 그냥 지나가려니 서운하였다.

김서방(남편)에게 삼계탕을 해주겠다고 카톡을 보내고, 아들에게는 제시간에 퇴근하는지

물어보니 다른 일 없다고 일찍 퇴근한다고 하였다.

 

요사이 마트에 가면 영계 닭 세 마리에 만원 하고 있던 것을 몇 번 보았는데 이왕이면

토종닭을 사다가 하기로 하였다. 사실 작은 영계 닭이 좋은지, 큰 토종닭이 더 좋은지는

알지 못한다. 닭이니까 영양적으로 똑같을 것 같은데 토종닭을 선호하는 이유는 

선입견???

어쨌든지 바로 마트에 가서 토종닭 한 마리와 인삼 다섯 뿌리를 사들고 부리나케

집으로 돌아와 준비를 하기 시작했다.

 

여름 보양식 삼계탕 만들기

 

만든 날: 2020년 7월 16일 목요일 저녁

 

재료 

토종닭 한 마리(14000원), 인삼 5 뿌리,

마늘 40개 정도, 찹쌀 300g

1. 반으로 자른 토종닭의 갈비뼈 사이에 붙어있는 폐를 제거하고 깨끗이 씻어서 건져 놓았다.

2. 인삼도 칫솔로 뿌리 사이사이의 흙을 털어내고 깨끗이 씻는다.

3. 마늘 40개의 뿌리 부분을 잘라내고 깨끗이 씻어 놓는다.

4. 압력솥에 닭을 포개어 넣고 인삼과 마늘을 사이사이 넣어준다.

5. 압력솥이 작아 찹쌀자루를 넣을 수 없어서 이틀 전에 사다 놓은 닭볶음탕용 닭과

마늘, 찹쌀을 넣고 따로 끓일 준비를 하였다.

6. 압력솥에 가스불을 켠 후 압력밥솥의 딸랑이가 돌기 시작한 후 10분이 지나면 꺼준다.

 

7. 양수냄비에 끓이는 찹쌀밥은 자루에 넣어서 하면 밥이 안 익을 염려가 있기 때문에 

삼베 자루의 끈을 헐렁하게 묶어주어야 맛있는 밥(죽)이 된다.

8. 압력솥을 끄고 나면 자동으로 수증기가 모두 빠질 때까지 건드리지 않는다.

불을 꺼도 10분 동안은 솥 안에서 삼계탕이 끓고 있기 때문에 억지로 빼내려 하면

손을 데일 염려가 있다.

 

삼계탕을 만드는 시간보다 수증기 빼는 시간이 더 오래 걸린다.

수증기가 빠지는 동안 양수냄비에 끓이는 찹쌀죽도 모두 완성이 되었다. 찹쌀만 찌면 

맛이 없을까 봐 닭볶음탕용 한 마리를  넣었더니 양이 엄청 많아졌다.

아무래도 3일 동안 삼계탕을 먹어야 할 것 같은 느낌이다.

 

뚜껑을 열자마자 사진을 찍어야 하는데 그릇에 담고 난 나머지를 찍었다.

항상  이런 식이다. 그렇다고 담은 것을 다시 쏟는다는 것은 웃기는 일이고~

 

토종닭으로 끓인 삼계탕은 온 통 노란색이다.

아마도 인삼 때문에 그런 듯~

압력솥 한가득, 양수냄비 한가득~

우선 김서방(남편)이 먹을 양의 삼계탕을 대접에 담았다.

삼계탕집처럼 뚝배기에 한 마리식 담으면 좋을 텐데 커다란 토종닭이다 보니

1/4만큼만 담았는데도 양이 엄청 많아 보였다.

 

양수냄비에서 찹쌀밥을, 압력솥에서 고기와 국물을 담았다.

이건 남편 꺼~

이건 내 거~.

이건 아들 꺼~

 

김서방이 보더니 이 많은 것을 어떻게 다 먹냐고 엄살이다~^^

찹쌀밥 세수저와 닭 1/4쪽과 인삼 두 뿌리와 마늘 열 알~

 

인삼의 향긋한 향기가 입안을 감싸고 코끝을 맴돈다 ㅎㅎ

 

먹다가 많으면 남기라고 했더니 배불러, 배불러하면서 한 대접 싹 비우기 완료~

나도 한 대접 비우기 완료~

 

삼계탕 한 그릇 먹었다고 힘이 불끈 솟는 느낌이 드는 것은 괜한 선입견인 것 같고

영양적으로는 보충이 된 것 같다. 

 

배가 부른 나머지 오늘의 저녁 간식은 건너뛰기로 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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