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번 구입한 능이버섯으로 짜글이 찌개를 만들기로 했다.
돼지 앞다리살이나 뒷다리살을 사용해도 상관없지만 껍질이 있는 돼지사태를
고집하는 김서방(남편)때문에 항상 냉동실에 돼지사태고기를 준비해놓고 있다.
난 잘 모르겠지만 껍질 있는 돼지사태가 쫄깃하면서 맛이 있단다~.
더더구나 그 맛있는 능이버섯이 생겼으니 당근 돼지사태고기로 짜글이를 만들 일이다.
작년에 염장해서 보관한 싸리버섯과 잡버섯들이 있어서 아침나절에 꺼내서
찬물에 담가 두었었다.
능이버섯 돼지사태고기 짜글이 만들기
만든 날: 22년 9월 23일
재료 준비
염장 잡버섯, 능이버섯 반개, 양파 반개, 대파 한 개
양념: 고추장 2, 고춧가루 1, 다진 마늘 1, 굴소스 1, 참치액 1, 소금 1/2, 들기름 1
. 6시간 담가 두었던 잡버섯과 돼지사태 1근을 냄비에 넣고 볶는다.
. 볶으면서 고추장, 고춧가루, 들기름을 넣고 고기 표면이 하얗게 될 때까지 볶는다.
들기름을 넣으면 고기의 잡냄새가 안 나고, 맛도 더 구수해진다.
. 능이버섯을 데친 물을 붓고 한소끔 끓여준다.
짜글이이기 때문에 물을 많이 붓지 않았으나, 취향에 따라 물을 가감한다.
. 다진 마늘과 양파, 대파, 찢은 능이버섯을 넣어주고 한소끔 더 끓인다.
. 굴소스와 참치액을 넣고 소금으로 간을 맞춘다.
간장보다는 소금으로 간을 맞추는 것이 깔끔한 맛을 낸다.
재료가 좋다 보니 비법이 없이 대충 끓여도 입맛에 착착 붙는 맛이 난다.
야생 염장 버섯이 없다면 일반 마트의 버섯으로 사태 짜글이를 만들어도 되는데
능이버섯을 소량이라도 넣어주면 정말 산바람, 솔바람 냄새와 함께 낙엽 냄새 등
자연의 향기를 맡을 수 있다.
자연의 향기에, 쫄깃하면서 아삭아삭한 식감은 둘이 먹다가 같이 기절할 지경~
능이버섯 찌개이긴 하지만 일반 잡버섯이 대부분이고, 능이버섯은 소량을 넣었다.
능이버섯 데친 물을 육수로 사용했기에 실제 능이는 조금만 넣기로~ㅎㅎ
능이버섯의 가격이 많이 비싼 편이기에 아끼기로~
사실 쭉쭉 찢은 두세 줄기 만을 넣어도 능이버섯의 향은 물론이고, 짜글이의 맛이 확 달라지는 것을 경험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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