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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리

들깻잎순(바라깻잎)볶음만들기/ 들깻잎 양념장 바르기/들깻잎 순지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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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광복절 연휴에 시골 부모님 산소에 벌초하러 갔다가 주변 밭에서 들깻잎을

따고 있는 아저씨를 보았다. 우리가 4시간 동안 벌초를 하고 마무리를 했는데

그분은 우리가 차를 타고 출발할 때까지 계속 들깻잎을 따고 있었다.

며칠 동안 비가 내렸고, 거의 야생에서 재배한 들깻잎인 만큼 향이 좋을 것 같아

차창밖으로 들깻잎을 판매하는지 물어보았더니 오케이 사인을 보내왔다. 

차를 후진하여 컨테이너 박스로 돌아와 보니 임시 거주하는 컨테이너 농막에는

아침 내내 땀은 들깻잎으로 가득했다.

 

사실 깻잎 따가라고 계속 큰소리로 사인을 보냈다고 하는데 예초기 소리에

파묻혀 우리 모두 알아듣지 못한 것이었다.

 

허리에 매고있는 앞치마 자루에는 방금 순지르기 한 들깻잎과 들깻잎 순이

하나 가득 향기를 품어내고 있었다.

커다란 비닐봉지로 하나 가득 담아 단돈 10,000원에 구매하고, 주변에 있던

들깻잎 순과 청양고추는 덤으로 따 가지고 왔다.

형님댁에 1/2을 드렸는데도 정말 많아서 깻잎만 1,000장 정도~

들깻잎 순은 3kg가 넘는 듯~

들깻잎은 비닐봉지에 담아두면 그대로 시커멓게 떠서 버려지기에 바로 손질해서

들깻잎 김치(장아찌)를 담아야 한다. 다행히 양념장을 맛있게 만들어서 

발라놓으면 자식들이 잘 갖다 먹기에 피곤한 몸을 일으켜 세워 들깻잎을 손질하기 시작했다.

 

들깻잎 양념장 만드는 법은 지난번 블로그에 올렸었는데 집집마다 만드는 법이 

조금씩 다르기는 하나 대부분은 비슷한 것 같았다.

https://kdh80092.tistory.com/643

내가 하더라도 시기와 상황에 따라 들어가는 양념이 조금씩은 다르다.

 

양념장을 바를 들깻잎은 깨끗이 닦아 물이 빠지라고 커다란 대야에 받쳐놓고,

순지르기 한 들깻잎 순은 깨끗이 닦아서 물기을 꼭 짜서 바로 팬에 볶았다.

부피가 커서 조금씩 넣어 순을 죽여가면서 볶아야 많이 볶을 수 있다.

 

들깻잎 순(바라 깻잎) 볶음 만들기

 

-들기름과 식용유를 5 수저를 넣고 볶다가 멸치액젓 2 수저와 진간장 2 수저,

다진 마늘 대파를 넣고 5분 정도 더 볶아주면서 굴소스와 소금으로 맛을 맞춘다.

들깻잎에서 나온 물이 약간 쫄아들었다.

참깨를 뿌려서 들깻잎 볶음을 마무리하였다.

들깻잎 양념장 바르기

 

들깻잎은 양념장을 발라서 부피가 줄어들면 생으로 바로 먹어도 되고, 

전자레인지나 냄비에 살짝 쪄서 먹어도 맛있게 먹을 수 있는 조리법이 간단한 식재료이다.

생으로 먹으면 들깻잎 향이 더욱 진한데 이번 깻잎은 산속에서 직접 농사지은 것이라서

무공해인 데다가 더욱 향이 진해서 깻잎 향기가 방안 가득 찼다. 

 

-남편이 옆에 6장씩 놓아주면 양념을 반 수저씩 퍼서 골고루 발라준다.

깻잎을 두세 장씩 바르게 되면 깻잎이 짜서 밥을 많이 먹어야 한다.

--6장씩 정리해준 들깻잎을 바로바로 바르니 일사천리로 양념장 바르기가 진행되었다.

양념이 골고루 배려면 깻잎의 방향을 반대로 놓아준다.

-커다란 김치통에 담아서 하룻밤을 주방에서 재웠다.

- 부피가 줄어든 들깻잎을 작은 통에 옮겨서 담았다.

양념바른지 이틀후 모습

-천장 정도 되는데 부피가 줄어드니 양이 많지 않았다.

-그리고 바로 냉장 보관하였다.

 

다음날 방문한 둘째 며느리가 먹어보더니 정말 향이 좋다고 밥 한 공기를

더 먹길래 밀폐용기에 가득 담아 보냈다. 잘 먹는 모습을 보니 저절로 뿌듯하였다.

 

향이 너무 강해서 우리나라 사람만 먹는다는 들깻잎 김치(장아찌)~

몸에 좋은 영양성분이 가득 들어있다고 하니 많이 먹을 수밖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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