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주일 전에 어린 머위순을 사다가 된장, 고추장, 간장에 조물조물하여 식탁에 올렸더니
맛있게 먹은 김서방(남편)이 어제는 퇴근하자마자 화서동 재래시장으로 머위 나물을
사러 가자고 하였다.
어린 머위순을 사서 머위 초절임을 만들자는 것이었다.
초절임 머위나물은 고기와 같이 싸 먹어도 맛이 좋고 그냥 맨밥을 싸 먹어도 맛있다.
지금이 머위 초절임을 하기에 딱 맞는 적기로 조금 지나면 머위가 키가 크고 질겨져서
초절임을 하기에는 부적당하기 때문이다.
화서동 재래시장에서 사 온 머위나물을 다듬기 위해 신문지 위에 쏟아부었다.
한 근에 4,000원으로 5근을 샀다. 총 가격 20,000원~
뿌리 분분과 지저분한 것들을 다듬어서 싱싱한 것들은 초절임용, 시들은 것들은
데쳐서 나물로 무쳐먹기로 하였다.
머위나물 초절임 만들기
준비재료
머위나물 5근, 미나리 한 근, 양파(대) 한 개, 청양고추 3개
양념:
진간장 1.5L, 식초 1L, 갈색 설탕 1kg, 소주 2홉 한 병을 잘 섞어 준비한다.
끓이지 않고 그대로 사용하였다.
1. 머위를 커다란 대야에 넣고 흐르는 물에 깨끗이 씻는다.
잎에 먼지가 많이 묻어있기에 4~5번을 반복해서 씻어서 소쿠리에 건져 놓는다.
2. 미나리도 다듬어 씻은 후에 소쿠리에 건져 놓는다.
3. 양파도 깨끗이 씻어서 5번 정도 칼질하여하여 썰어 준비한다.
4. 청양고추는 3개 정도 어슷 썰기를 해놓는다.
여기까지 하면 초절임 준비 완료~^^
5. 중간 김치통에 물기를 제거한 머위순을 차곡차곡 반 정도 채운 다음 간장물을 붓는다.
6. 머위가 어느 정도 풀이 죽으면 남은 머위와 미나리, 양파, 청양고추를 넣고 남은 간장을 붓는다.
7. 간장을 붓고 나서 1시간 30분이 지난 모습~
처음 꽉 찼던 부피가 줄어들었다.
8. 뚜껑을 덮고 하룻밤을 재우고 나서 아침에 한번 뒤집어 주었다.
거의 풀이 죽어 있다.
향긋한 머위의 향이 코끝을 간질간질 하니 맛이 궁금해졌다.
밥솥에 밥 한 숟갈이 남아 있기에 공기에 퍼서 담았다.
머위 초절임 통은 뚜껑을 곡 닫아서 김치냉장고로 직행~
그리고 머위나물 초절임 서너 잎을 접시에 담아 밥 한 숟갈 퍼서 밥 위에 머위나물을
올려 앙하고 깨물어 먹으니 머위 향이 사람을 사로잡는다.
이름하여 향긋한 봄내음~^^
밥이 두 숟갈이었기에 망정이지 더 있었더라면 아마도 배가 짜구나도록 먹었을 것 같은 예감~
너무나 아쉬운 밥의 양~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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