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 23일 수요일 오후에 소곱창과 소의 여러 가지 부속물을 사 가지고 온
김서방(남편) 덕분에 5일 내내 소 내장 냄새에 배여 사는 것 같은 느낌이 드는 중~
목요일에 우리 가족의 소곱창 구이 파티를 하고 나서 남은 천엽과
우설과 곱창 데쳐낸 육수를 냉장고에 잘 보관해 두었었다.
솔직히 5만 원을 들여서 가족들에게 맛있고 신선한 소곱창구이와 쫄깃한
우설 수육을 맛보게 하고 서비스로 준 신선한 소 간과 천엽을 회로 먹었으니
이것만으로도 힘들게 손질한 비용을 빼고도 남았다고 할 수 있다.
그런데 먹고 남은 간과 우설, 천엽, 그리고 소곱창을 데쳐낸 육수를 이용해서
소 내장탕을 끓여냈으니 이것은 완전 대박 수지맞는 일이다.
더구나 내장탕을 끓임으로 인한 꽉 찬 냉장고를 정리할 수가 있었으니
일석이조이라 하겠다.
소 내장탕 만들기
재료 준비
소곱창 육수(곱창을 데친 육수), 천엽, 소간, 우설 육수와 수육
야채 준비
고사리 300g, 느타리버섯 1팩, 대파 6개, 부추 1/3단
다진 마늘
양념장
고추장 1, 고춧가루 3, 멸치액젓 4, 참치액 2, 굴소스 2, 굵은소금 2
만들기
- 소곱창과 우설은 삶았던 육수를 식힌 다음 냉장고에 넣어서
기름을 굳게 한 다음, 다음날 꺼내어 하얗게 굳은 기름을 깨끗이 걷어낸다.
육수가 묵처럼 되어 있었다.
-삶은 우설을 얄팍하게 썰고, 생간도 먹기 좋은 크기로 썰어 준비한다.
-육수가 진하고 많아서 양수냄비 두 개에 나누어 부었다.
-두 냄비에 고기들을 적당히 나누어 넣고, 야채들도 같이 넣어준다.
-고기와 야채를 넣고 육수가 끓으면 양념장을 넣고 10분 정도 더 끓인다.
- 육수와 고기가 미리 준비가 되어 있어서 내장탕 끓이기가 너무 쉬웠다.
-마지막으로 간을 보고, 입맛에 맞도록 간을 맞추면 된다.
나는 두 가지 맛을 만들었다.
매운 내장탕과 맵지 않은 내장탕으로~
맵지 않은 것은 남편 것이고, 매운 것은 며느리 것이다.
두 솥을 끓였으니 이왕이면 각자의 입맛에 맞추어 주는 것이 좋겠다 싶었다.
어쨌던지 소 내장탕을 끓임으로 인해 나는 소의 부속물로부터 벗어날 수
있었고, 아들들과 며느리들은 맛있는 내장탕으로 몸보신을 하는 기회가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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