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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리

#감자탕맛있게끓이기,영양가득한 뼈해장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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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 날씨답지 않게 푸근하다고 하지만

그래도 외출을 하면 찬바람에 코끝이 시리고

손이 차가워져서 호주머니 속으로 쏙 집어넣고

걸음을 빨리하여 다니게 된다.

이럴 때 생각나는 것은 따끈한 국물이다.

겨울철이면 더 생각나는 감자탕~

오늘은 감자탕을 끓여 보았다.

 

 엊그제 성탄절 연휴를 맞아서 우리 두부부는

화서동 재래시장으로 꼬막을 사러 갔다.

겨울철이 제철인 꼬막을 사서 삶아서도 먹고

양념에 무쳐 먹으면 입맛을 돋우기 때문이다.

물론 내가 아닌 김서방(남편)이 먹으려고

하는 것이다.

 

성탄절 연휴 때문인지, 우리가 일찍 갔던 탓인지는

모르겠지만 문을 닫은 가게들이 있어서

시장은 한산한 편이었다.

 

두루 구경하던 김서방이 "감자탕 끓일 거야?"

라고 물어보았다. 감자탕이 먹고 싶다는 

간접 적안 전달 방식인 것이다.

"먹고 싶으면 끓여줄게"라고 대답했더니

남편의 발걸음이 가벼워지는 듯했다.

입맛이 까탈스러운 남편을 만나면 

와이프의 음식 솜씨가 는다더니

내가 그런 케이스인가 보다.

음식 하는 것에 있어서 큰 두려움 없이

해내기도 하고 맛있다는 평도 자주 듣고 있다.  

 

시장에서 꼬막 2kg 1,2000원

몸에 좋은 커다란 석류 5개 9,800원,

큼직한 부사 사과 10개 10,000원

국내산 돼지등뼈 3kg 10,000원

싱싱한 얼간이 배추 2단 1,980원

맛있는 밤고구마 10kg 19,800원

쭉 빠진 대파 한 단 1,680원

을 사서 집으로 쌩하니 돌아왔다.

 

우선 고막에 굵은소금을 넣고 박박 닦아서

끓는 물에 데쳐서 김서방의 간식으로 주었다.

먹고 남은 것은 껍질을 까서 속살만 냉장고로

직행하였다. 꼬막의 크기가 작다 보니

꼬막의 알갱이도 작아서 양이 많지 않았다.

내일 저녁 메뉴로 꼬막무침을 하려고 한다.

그리고 감자탕을 끓이기 시작했다.

 

감자탕(돼지등뼈 탕) 끓이는 법

만든 날:2019년 12월 25일 

 

준비물

돼지등뼈 2kg, 얼갈이배추 1단, 마늘

대파 5 뿌리, 생강, 소금, 고춧가루,

굴소스, 들깻가루, 까나리액젓

 

1. 돼지등뼈를 2시간 정도 물에 담가 핏물을 빼준다.

 중간중간에 물을 갈아준다.

2. 커다란 양수냄비에 물을 끓인 후에

돼지등뼈를 넣어 5분 정도 삶는다.

 

3. 삶은 등뼈를 찬물에 깨끗이 헹군 후 다시

물을 받아서 등뼈를 넣고 2시간 정도 은근하게 

끓여낸다. 뼈에 붙은 살코기가 떨어질 정도로 

삶으면 된다.

 

4. 등뼈가 삶아지는 동안 얼갈이배추를

끓는 물에 데친 후 찬물에 헹구어

먹기 좋게 1/2 길이로 자른다.

 

5. 대파도 씻어서 5cm 길이로

큼직큼직하게 잘라 준비해놓는다.

6. 1시간 전 감자탕 양념장을 만들어 놓는다.

고춧가루가 불어서 국물에 겉돌지 않는다.

고춧가루 7 수저. 까나리액젓 5 수저

간 마늘 3 수저, 간생 강 1 수저,

들깻가루 5 수저, 소금 2 수저

7. 두 시간 정도 삶아진 돼지 등뼈에 양념장과

얼갈이배추 우거지, 대파를 넣고

15분 정도 더 끓여내면 완성이다.

만약 국물이 적다면 쌀뜨물을 받아놓았다가

부어주면 더욱 구수한 맛을 낼 수 있다.

쌀뜨물이 없다면 찬물 한 대접 부어주면 된다.

한 수저 떠서 맛을 보니 정말 맛있다.

내가 내 음식 맛있다고 하면 뻥친다고

생각할 수도 있지만 김서방(남편)과 아들들,

며느리가 맛있다고 싸 달라고 하는 것을 보면

맛이 있기는 있는 모양이다.

물론 24시 감자탕에서 먹는 감자탕도 맛있다.

국물이 텁텁하고 개운한 맛이 덜하지만

볶음밥 해 먹는 것도 맛이 있고, 

가장 좋은 한 가지는 내 몸이 편한 것이다.

음식 준비를 안 해도 되고,

설거지를 안 해도 되는 것이다.

때때로 주부는 아무것도 안 하고 싶은

때가 있다.

그래서 가끔은 김서방과 함께 집 앞에 있는

감자탕집으로 향하기도 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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