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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리

#새해떡국끓이기-2020년 1월1일 새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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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년에서 2020년으로 바뀐 첫날

1월 1일 아침이다.

첫날이라고 해야 뭐 특별할 것 없는 다른 날

아침과 별다를 것 없는 똑같은 아침이다.

 

마음속으로는 새해를 시작하는 첫날이라고

뭐라도 하고 싶지만 아들 하나는 일하러 가고,

아들 하나는 여행가 있으니 김서방(남편)과

둘이서 특별하게 할 것이 없었다.

 

첫 해돋이라도 보려 하였지만 흐린 날씨와

미세먼지로 해님의 그림자도 보지 못하였다. 

다행히 경상도로 여행겸 해돋이를 보러 간

작은아들 내외가 보내준 해돋이 사진으로

2020년 새해 해돋이 맞이를 하였다.

새삼 느끼는 기분, 우리는 편리한 세상,

좋은 세상에 살고 있다.

아침은 고구마와 커피로 대충 때우고,

둘이서 따뜻한 전기매트에 누워 TV 보면서

뒹굴뒹굴 하다 보니 점심때가 되어갔다.

 

항상 1월 1일이 되면 새해 떡국을 끓여서

먹곤 하였다. 물론 구정에도 먹지만 양력을

사용하는 우리에게 1월 1일이 주는 의미가 

더 크게 다가오는 것이다. 그냥 지나가기엔 

마음속에 아쉬움이 많이 남는 것이다.

 

그래서 10여년전부터 1월 1일에는

지난해를 잘 보내드리는 시간의 마무리와

한 해를 시작하는 경건함을 기리기 위해

떡국을 끓여서 먹었다.

끓인 떡국을 먹으면서 새로운 해에 대한

설렘과, 하고 싶은 것들과, 해야 할 일들을

생각해보는 시간을 갖는 것이다.

그동안 아들들에게 했던 말이다

"올해도 건강하고 우리 가족들에게 행복한

일 많이 생겼으면 좋겠다"

 

올해는 아무도 없으니 우리 부부 둘이서

떡국을 끓여 먹어야겠다고 생각하고

자리에서 벌떡 일어났다.

 

내가 하는 방식으로 가장 간단하게

끓여서 먹기로 하였다.

어제 떡집에서 사다 놓은 떡국용 떡 1 봉지와

납작하게 쓸어서 얼려놓은 소고기 한근이

준비되어 있으니 따로 준비할 것은 없었다.

 

경자년 새해 떡국 끓이기

 

준비물

떡국떡 400g, 소고기 200g, 만두 6개 

능이버섯 4조각, 멸치육 수한 컵, 계란 2개

대파 조금, 간 마늘 1/2스푼

 

1. 썰은 떡을 10분 정도 찬물에 담가 놓는다.

2. 냄비에 멸치육수 1컵과 냉수 3컵을 넣고 끓인다

 

3. 끓는 냄비에 능이버섯 4조각과 소고기를

넣어 끓인 후 소고기는 꺼내어 채 썰어 놓는다

1/2은 고명으로 , 1/2은 다시 냄비 속에 넣는다

4. 끓는 냄비에 만두와 떡을 넣는다.

5. 계란은 깨서 잘 섞은 다음 쫑쫑

썰은 대파를 섞어 놓는다.

6. 떡과 만두가 익은 것 같으면, 계란을

냄비에 살살 부어 살짝 저어준다.

7. 소금을 1/2스푼을 넣고, 멸치액젓을

한 스푼 넣어서 간을 맞춘다.

까뭇한 것은 능이버섯의 부스러기이다.

 

8. 완성된 떡국을 국대접에 담은 후, 채

썰어놓은 고기와 김가루를 고명으로 올린다

 

비주얼은 별로지만 맛은 좋았다.

향기로운 능이버섯의 향기가 코끝을 맴돈다.

고가인 만큼 조금만 넣어도 최고의 맛을 만든다.

 

식탁에 깍두기와 배추 겉절이만 올려놓고

뜨거운 떡국의 국물을 후후 불면서 

단출한 두 부부만의 새해 떡국을 먹었다.

2020년 올 한 해 거뜬하게 보내기 위하여

떡국 한 대접 거뜬하게 비워냈다.

 

물론 덕담도 한마디~

 

"김서방!~올해는 더 이상 아프지 말고

암수술 후유증도 다 나아서 국내외 여행

다니면서 맛있는 것 먹고 즐겁게 살자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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