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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

6월초 단골시장인 소래포구에서 제철생선 구입~^^신선한 꽃게, 생새우, 갑오징어,젓갈, 병어로 한상차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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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월 1일 지방선거도 끝나고, 현충일 연휴를 맞이하여 집콕만의 스트레스를 

풀기 위하여 인천 소래포구를 향해 달려갔다. 아침 7시 30분에 수원 집에서

출발하니 도로 사정이 원활하여 8시에 도착하였다.

 

이른 아침인지라 유료 주차장이 아닌 주차장 옆의 빈 공간에 주차를 하고 

노점상들이 진을 치고 있는 시장 안으로 들어가니 우리보다 더 부지런한

사람들이 붐비고 있었고, 상인들은 금방 들어온 꽃게와 생새우등을 부지런히

나르면서 비키라고 고함을 지르는 것이 역시 삶의 활력을 제대로 느끼려면

시장이 제격이라고 새삼 느껴졌다.

 

소래포구 시장을 보니 6월 초의 제철 생선은 단연 꽃게와 생새우, 갑오징어와

병어였다. 왕새우는 금어기 중이라고 하였다.

 

제일 먼저 구입한 것은 꽃게였다.

배에서 금방 하선한 살아있는 꽃게들로 선별도 안되고, 그물들이 걸려있는 꽃게~

약간 작아 보이는 암꽃게는 kg에 25,000원, 약간 숫꽃게는 kg에 15,000원이었다. 

암꽃게 2kg, 숫꽃게 2kg을 구입하여 얼음을 채워서 차 트렁크에 갖다 넣어두고

다시 시장 안으로 돌아왔다.

그리고, 팔딱거리는 생새우를 보고 그 자리에서 2kg을 버무려서 새우젓을 담가왔다.

1관(4kg)에 15,000원이라고 했는데 잘못 알아듣고 2kg만 구입한 것이다.

사실 필요한 만큼만 구입한 것이다. ㅎㅎ

그것도 상인의 도움으로 처음으로 새우젓을 담가보는 것이다.

 

집에 돌아와 담아보니 두통이나 되었다.

통 위에 굵은소금을 한 줌씩 올려서 김치냉장고 속으로 직행했다.

세 번째 구입한 생선은 큼직한 병어였다.

한 소쿠리 4마리에 4만 원, 한 마리에 만원씩으로 비싸다고 생각하여 아주머니와

흥정을 하면서 2마리를 더 얻어냈다.

마트에서 사려면 마리당 15,000원 정도 주어야 살 수 있는 크기였다.

집에 돌아와서 손질을 하였다.

 

그리고 갑오징어를 구입하였다.

요즈음 갑오징어가 제철인지 노점상마다 소쿠리에 가득 담겨있었다.

남편의 손바닥만 한 크기 4마리를 20,000원에 사 왔다.

등에 들어있는 뼈를 꺼내고 입과 눈, 내장 등을 정리하고 깨끗이 씻어냈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젓갈을 파는 단골집에 들렸다.

금방 담은 새우젓은 6개월은 지나야 숙성이 된다 하여 바로 먹을 새우젓을

구입하였는데(2만 원), 6개월 전 구입할 때보다 5,000원이 더 비싸지고, 양은 줄었다.

신선해 보이는 조개젓을 한 근(만원) 구입하였다.

그래도 단골이라고 항상 넉넉하게 주는 젓갈집 단골 아주머니~

단골집은 이래서 가는 거지~^^

 

다시 30분을 달려 집에 돌아오니 9시 30분이었다.

간장게장을 담기 위해 김서방이 간장물을 만들어 끓이는 동안 나는 솔로 꽃게를

박박 문질러 닦았다. 끓인 간장물이 식자마자 아직도 집게발을 꼼지락거리는

꽃게들 위에 간장물을 부어주고 김치 냉장고 속에 넣어 주었다.

꽃게의 크기가 작은 편이라 내일이면 먹을 수 있을 듯~

 

다음날 아들네들을 불러들였다.

바지락 조개젓을 무치고~

갑오징어를 데치고~

병어찜을 만들고~

간장게장을 잘라놓았다.

암꽃게는 알이 차있고, 숫꽃게는 살이 차있어서 둘 다 굿뜨~

맛있다고 잘 먹는 아들들과 며느리들을 보니 몸의 고단함이 봄눈 녹듯이 사라지는 듯하였다.

이렇게 잘 먹어주는 자식들 때문에 앞으로도 계속 인천 소래포구 시장에 방문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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