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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

33일된 손주(현우)의 인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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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일 전에 둘째 아들의 전화를 받았다. 일요일 2시경에 손주인 현우를 데리고 인사를 하러

온다고 하였다.

얘가 어쩐 일로 전화를 하였을까 궁금해서 "왜"하고 전화한 연유부터 물었다.

일요일 2시경에 손주인 현우를 데리고 인사를 하러 온다고 하였다. 

인사 갈 테니  할아버지, 할머니, 형 모두 마스크를 쓰고 있으라고 당부하였다.

 

손주 현우는 지난달 26일에 출생하여 어제부로 33일이 되었다. 이런 난세에 출생하여 얼굴도

제대로 못 보고 33일이 된 것이다. 현우에게도 예방주사 접종하러 병원에 간 것 외에는,

첫 외출이라 만나는 할비. 할미. 큰아빠도 조심스러운 마음뿐이었다. 

 

물론 시엄니인 나는 산후조리원에서 퇴원하는 날 잠깐 가서 손주 얼굴과 며늘 쥬니를 보고

왔지만 남편과 큰아들(현우의 큰아빠)은 현우의 얼굴을 사진으로만 본터였다.

 

코로나 19 때문에 벌어지는 일들이 많지만 산부인과에서는 외부인의 출입을 100% 금지시켜서

산모와 신생아의 안전을 철저하게 지켜주었다. 산모인 당사자나 조부모인 우리들도 그것을 

당연하게 받아들일 수밖에 없었다.

탄생후 1시간후 모습

"띵띵똥똥" 하는 소리와 함께 현우를 안고 들어오는 작은 아들~

현우를 보는 할아버지와 할머니와 큰아빠의 얼굴에 미소가 가득하다.

안고 오는 동안 잠이 들어서 이름을 불러도 못 들은 척한다. 일부러 흔들흔들하여도

'응애'하다가 바로 잠이 들어버린다.

그 모습도 귀여워서 자꾸 배운다. 보기만 해도 배가 불러온다.ㅎㅎㅎ

출생 시에 비해 벌써 폭풍 성장한 모습이다.

 

아래 사진은 아침에 일어났을 때 찍은 사진이라고 한다.

한마디로 기분이 최고인 거지~^^

작은아들은 현우를 돌보느라 잠을 못 자서 얼굴이 뾰족해졌다. 살이 쪘을 때는 몸 관리하라고

다그쳤는데, 얼굴이 핼쑥한 걸 보니 안쓰러운 마음이 들었다. 몸무게도 6kg이나 줄었다고 한다.

다운된 몸무게를 반드시 사수하라고 당부하였다.

 

겉으로는 살이 내린 것을 축하했지만, 제대로 못 잔다는 말에 가슴이 짠하다.

'직장 생활하면서 지 새끼 돌보느라 잠도 제대로 못 자는구나, 그게 부모의 길이란다'

'아기를 낳아서 키워보면 사랑이 뭔지를 알게 된단다'

그전엔 내 새끼였는데 이젠 철든 현우의 아빠로 거듭나고 있었다.

아기를 낳고, 기르고, 가르치면서 진정한 부모가 되고, 인간으로서도 폭풍성장을 하게 되는 법이다.

 

가까이 사는 친정에도 들려서 외할아버지. 외할머니에게 인사하고 가라고 시켰다. 그분들도 

얼마나 첫 외손주 얼굴이 보고 싶을까 하는 생각에서였다. 보내 놓고 나니 바로 또 보고 싶어 진다.

그 마음을 알았는지 외조부모에게 인사를 마친 손주가 집에 와서 놀고 있는 사진을 보내왔다.

너무 잘생긴 내손 주 현우~ 장군감이다.

 

코로나 19 감염증이 빨리 잡혀서 안심하고 손주를 볼 수 있는 봄날이 왔으면 좋겠다.

하루빨리 코로나 19 치료제와 백신이 개발되기를 온 우주에 기원해본다.

 

그리고 사랑하는 우리 손주 현우야~

무럭무럭 건강하게 자라서 지혜롭고 용기 있는 사람이 되려무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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