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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

일월저수지(호수)산책길따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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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살고 있는 곳은 볼 것이나 즐길 것이 많고, 젊은 청년들도 많은 젊은 도시이자

동네이다. 15분만 걸어 나가면 구운동에 걸쳐져 있는 나무와 물과 꽃과 새들이 사는 

일월 호수가 있고, 30분만 걸으면 수원과 의왕시에 걸쳐져 있는 왕송호수도 있다.

그리고 5분만 걸어 나가면 성균관 대학교도 있고, 성균관대역도 있다. 

맛집들도 많다~^^

 

교통도 편하고 젊은이들의 기운도 넘쳐흐르는 이곳이 어디냐고~???

바로 율천동이다. 공기도 좋고 봄부터 초겨울까지는 산책하기에 좋고, 운동하기에도

정말 좋은 살기좋은 동네이다.

 

오늘은 일월호수를 소개하고자 한다.

봄부터 가을까지는 산책 겸 운동을 많이 하는데 왕송호수 주변과 일월 호수 중

한 곳을 선택한다. 도심지에 있으면서도 도심지 같지 않은 곳이 바로 일월저수지이다.

왕송호수보다는 1/3정도 크기이나 왕송호수에서 볼 수 있는 것을 일월 호수에서도

다 찾아볼 수 있다. 

 

입구는 여러 개다. 율전동에서, 천천동에서, 화서동에서, 구운동에서 들어올 수 있고

공공시설, 체육시설, 화장실 등이 모두 갖춰져 있어서 편하게 산책과 운동이 가능하다.

 

우리는 성균관대 앞을 지나 율전동 주민들이 많이 사용하는 옆문으로 들어간다.

여기는 수질정화시설이고 이 아래로 내려가면 호수가 바로 나타난다.

베어낸 나무 등걸에 소담스러운 버섯 가족이 피어났다.

누가 밟을까 봐 걱정이 되지만 어찌할 방법이 없다.

올해 들어서는 처음 찾는 일월 호수이지만 산책하시는 분들과 운동하는 젊은이들이 간간히 보였다.

사람들이 많지는 않지만 그래도 모두 거리를 두고, 마스크를 하고 걷는 중이다.

운동 시에 마스크가 거추장스럽지만 안 하고 걷기에는 마음이 찜찜~ㅠㅠ.

 

일월 호수에서 살고 있는 동물가족들~

하지만 문이 잠겨 있어서 안으로 들어가 볼 수는 없다.

부지런히 걸어가면 호수 전체의 모습이 시야에 나타난다.

부지런히 먹이를 찾으며 헤엄치는 오리들도 보이고~

가까이 가보니 입에 물고기를 물고 나타난 어미를 보고, 새끼 중 한 마리가 잽싸게 달려가고 있다.

어미 입에 물려있던 고기를 얼른 받아먹는다.

역시 어미는 어미이고, 새끼는 새끼이다.

다시 먹이 사냥을 시작하는 어미 오리를 보고 다시 산책 시작~

물 가운데 데크를 설치해 놓아서 안으로 들어가서 구경도 할 수도 있다.

물 한가운데의 데크길을 돌아 나와 다시 가던 길 산책길을 계속하였다.

겨울 동안 못 봤던 경치들을 보면서 걸으려니 자꾸 해찰을 하게 된다~^^

1/3 정도를 걸으면 나무다리가 나타나고 다리를 건너면 가로수 심어진 길을 따라

왼쪽은 호수요, 오른쪽은 공원이다

공원에는 사람들들이 드문드문 앉아서 대화도 하고, 운동을 즐기고 있다.

일일 농장을 가꾸시는 시민들도 보였다. 보기에는 평화로운 풍경이다.

공원 쪽에서 보는 일월 호수, 저 멀리 보이는 율전동 삼성아파트의 모습이 그림 같다.

운동시설이 많지만 거의 비어있었다. 코로나 19 바이러스 때문~

 

운동시설 옆 잔디밭에 피어있는 민들레 홀씨~

민들레 홀씨들을 가까이 본모습~

율전동 쪽에서 시작하면 여기까지가 이제 반 바퀴 정도의 거리이다.

한 바퀴를 다 돌면 1,900m라고 한다.

우리가 한 바퀴를 도는데 걸리는 시간은 대략 30분 정도이다.

시원하면서도 선선하니 산책하기에 딱 안성맞춤이다.

햇볕이 강해지면 그늘이 없는 장소를 산책한다는 것은 누구에게나 힘든 일이다.

다른 해보다 유난히 더워진 오늘의 날씨가 나무가 많은 일월 호수로 안내를 해준 것이다.

 

수원수목원으로 조성한다는 안내판이 서있다.

2020년에 착공한다고 되어 있는데 아직은 시작을 하지 않았다. 25개의 주제원으로

꾸며진다고 하는데  주민으로서 기대감이 높다.

걷는 내내 나무들이 줄지어 서있다. 아직 나뭇잎이 덜 펴서 중간중간 구멍이 뚫린

나무 사이로 햇빛이 반짝거리며 들어오는데 그 정도 햇빛이야 충분히 감수할 수 있다.

나무들 사이로 반짝이는 햇살도 예쁘고...

물에서 헤엄치다 지친 오리들이 무로 휘어진 나무 등위에 올라와서 쉬고 있는 모습도

눈길을 끌고 있다. 나는 모르고 지나치고 있는데 김서방(남편)이 저것 좀 보라고 한다.ㅋㅋ

산책하러 나온 부부의 뒷모습도 정겹고,

물가에 피어있는 노란 창포꽃도 예쁘다~

호수의 한쪽 수로에 고여있는 물 위에는 각종 꽃가루들이 무리를 지어 떠 있다.

호수에 자생하고 있는 버드나무와 부들의 꽃가루가 날리고 있는 것이다.

꽃가루 알레르기가 있는 사람은 나오면 안 될 듯~

하기사 집에 창문만 열러 놓아도 집안 곳곳에 노란 송화가루가 쌓이고 있는 5월~

매일 닦아야 한다. ㅋㅋ 

성대 앞의 야외공연장을 지나면서 보니 활짝 핀 철쭉이 환하게 웃는다.

올해는 많이 볼 수가 없어서 벌써 색이 바래고 있다.

 

넓고 넓은 호숫가에 부들들도 군락을 이루어 자태를 뽐내는데 꼭 털갈이하고 있는

강아지처럼 보인다. 

벌써 한 바퀴를 돌아 저 앞에 출발했던 지점이 보인다. '김서방이 한 바퀴만 돌고 가겠지'

생각했는데 작심을 했는지 두 바퀴를 시작하고 있다.

잘 생각했다. 이왕 나왔는데 두 바퀴는 돌아야지~^^

두 바퀴 돌면 3,800m(3.8km)이다.

집에서 나와 오고 가고 한 거리까지 계산하면 족히 5km~.

약 한 시간 10분 정도 걸렸다.

매일 이렇게 하면 건강해질 텐데 그게 쉽지 않다.

 

두 번째 일월 호수를 돌 때는 해찰 안 하고 열심히 운동에 집중하였다.

두 번째까지 호숫가를 돌고 집으로 돌아오는 길~

기분이 상쾌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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