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가족의 아침식사는 세명이 각각 따로 먹게 되는데 세명이 먹는 메뉴가 다르다.
김서방(남편)은 아침 4시 30분에 기상하면 개운하게 샤워 후 5시부터는 아침
요통체조를 10분 정도 하고 조용히 TV 시청을 하면서 마누라가 일어나길 기다린다.
이쁜 마누라인 나는 남편의 씻는 소리가 기상나팔이 되어 그때부터 잠이 깨어 있다가
5시 50분 정도면 잠을 털고 일어나 식사 준비하러 나간다.
가스레인지에 불을 켜고 계란 두 개를 깨서 넣고 익히면서 토마토를 잘게 잘라서 넣고
같이 섞으면서 익힌다. 구운 소금과 후추를 뿌려서 살짝 간을 맞추고 접시에 담는다.
이것만 먹으면 비타민과 무기질이 부족하다.
접시의 한쪽에 집에 있는 과일을 두쪽씩 놓아서 비타민을 섭취할 수 있도록 한다.
어제저녁에 끓여놓은 국이 있으면 데워서 같이 곁들여서 목이 메이지 않도록 한다.
우유에 아보카도를 갈은 우유나 화분을 넣은 요플레를 곁들이는 경우도 많다. 그날의
냉장고 사정에 따른다.
그렇게 먹고 영양제와 복용약을 먹고 6시 40분에 남편을 출근시킨다.
6시40분에 남편은 출근을 하고 아들이 일어나 씻기 시작한다. 씻는 동안 준비하여
나오자마자 먹을 수 있게 아침을 준비한다. 아들은 식성이 다르고, 늦게 자고 일찍
일어나기 때문에 아침을 먹는것을 거북해하는 편이라 좋아하는 것으로 챙겨주고 있다.
간편한 씨리얼을 좋아하는지라 되도록이면 달지 않은 시리얼로 구입을 하여 우유에
말아준다. 때로는 자기가 먹고 싶은 시리얼을 직접 사 오기도 한다. 내가 산 '콘 프라이트'와
아들이 사 온 '오레오즈'를 반씩 섞어서 먹으면 좀 더 다양한 맛을 느낄 수 있다.
오레오즈의 단맛도 덜해서 더 좋게 느껴진다.
솔직히 오레오즈의 열량과 당분은 장난이 아니다. 하지만 자기가 먹겠다고 사 왔는데
안 주고 어찌하리~ㅠㅠ
마트에서 사 온 시리얼만 우유에 말아주면 뭔가 성의도 없는 것처럼 보인다. 성의도
문제지만 실제적으로 영양가도 너무 한쪽으로 치우쳐 있어 아들의 건강을 해칠 것 같다.
그래서 생각한 것이 과일과 견과류, 화분(비 폴린)을 올려서 주고 있다. 그렇게 주면 부족한
영양이 보충되고, 맛도 좋아지고, 엄마의 정성도 느껴지니 일석삼조이다.
이 정도면 시리얼을 먹어도 괜찮겠다는 생각도 들고, 시리얼로 밥을 먹는 효과까지 낼수 있다.
건강한 시리얼 만들기
재료: 두세 가지의 시리얼(콘 프라이트, 오레오즈). 집에 있는 시리얼을 이용하면 된다.
딸기 2개, 사과 1/7쪽, 아보카도 1/4쪽,
해바라기씨, 화분(비폴렌)
1. 대접에 콘 프라이트 반, 오레오즈 반을 나누어 담는다.
2. 시리얼 위에 사과를 납작하게 저며서 올린다.
3. 딸기를 저며서 사과의 양옆으로 놓고, 저민 아보카도를 가운데 올린다.
4. 그위에 해바라기씨를 한 줌씩 올려준다.
6. 마지막으로 화분을 한 스푼씩 올려준다.
아들이 식탁에 앉으면 바로 우유를 부어서 먹게 한다. 오늘은 시리얼과 군만두 2개~
군만두를 굽고 있어서 아직 접시에 올리지 못했다. 시리얼 먹는 동안 구워진 만두를
갖다 주었다. 군만두 사진을 찍고 싶었지만 출근시간에 쫓기는 아들의 식사시간을
방해하고 싶지는 않아서 참았다.
비워져 가는 그릇 옆에 오늘의 영양제 세 가지를 물과 함께 갖다 놓으면 아침식사 끝이다.
일어나서 현관을 나서는 시간까지가 딱 35분이다. 35분 동안 샤워하고, 아침 먹고 옷 입고
출근 준비물 챙기기는 것까지 모두 끝내고 7시 15분에는 현관문을 나서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지각이다. 성대역에서 7시 35분 급행전철을 타야만 하는 것이 다.
열심히 사는 아들의 건강을 챙기는 것은 엄마의 몫일 수밖에 없다. 균형 잡힌 음식으로
몸에 필요한 필수 영양소를 공급하여 건강한 면역력을 유지할 수 있게 해주는 일~
더구나 코로나 19로 전철 출근이 겁이나기에 면역력 유지는 꼭 필요한 업무처럼 느껴진다.
간편한 시리얼을 집에 있는 재료를 활용하여 탄수화물과 지방과 단백질과 비타민과
무기질이 갖추어진 식단으로 탈바꿈시켜준다.
맛도 잡고 건강도 잡아주는 건강한 시리얼~
아들이 현관문을 나서면 후유 하고 한숨이 쉬어진다. 이제부터는 내 시간이다.
여유롭게 커피포트에 물을 끓이면서 머그잔에 맥심 모카골드 커피 알갱이를 넣고
끓는 물을 붓는다. 팬에 찰떡 한 개를 굽고 바나나 한 개와 딸 기한 개, 커피와 함께
TV 앞에 앉는다. 오늘의 나의 아침메뉴이다.
이렇게 3번의 아침 준비의 마지막 차례는 나의 아침 준비로 끝나는 것이다.
그리고 나만의 시간을 즐긴다.
고요한 자유의 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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