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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

코로나 19 확진자가 된 아들네 가족과 일주일간의 일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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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19인지, 오미크론 방역에 지칠 대로 지친 지난 3월 3주~

평일도 집콕, 주말도 집콕하다가 다시 월요일 지나 화요일이 되었다.

아침 8시, 출근한 둘째 며늘 쥬니에게서 전화가 걸려왔다.

 

"어머님~"

"저 출근했는데 콧물이 나서 자가진단 검사했는데 두줄이 떴어요."

"헐"

 

바로 병원으로 가서 전문가용 신속항원검사를 받고 퇴근을 한다고 하였다.

2시간 후, 병원에서 재확인된 코로나 19 확진 소식~

우리 가족 중에서 처음으로 코로나 확진자가 나온 것이었다.

 

아들은? 손주 현우는? 어떻게 하지?

아들네 세명 때문에 걱정이 태산이 되고 말았다.

 

확진된 날, 우선 마트에 가서 여러 가지 반찬거리들을 사 왔다.

저녁 내내 메추리알 장조림과 꽈리고추볶음, 돼지불고기 주물럭,

꼬막살 무침, 오이 소박이등을 만들어 두었다.

따듯한 국물이 먹으면 좋을 것 같아서 공영 홈쇼핑에서 주문한

궁중 도가니탕도 두 봉 지도 쇼핑백에 넣어서 두었다.

 

두 번째 날, 만들어놓은 반찬을 싸들고 아들네 집을 방문~.

물론 중무장을 하고 갔다.

확진이 확인된 며늘 쥬니는 생각보다 양호한 상태이고, 아들과 손주는

아직 음성이었지만 밀접접촉자라서 일찌감치 세 식구가

격리를 하고 있었다. 임신 중이라 약을 먹을 수없는 상태~ 으윽

 

세 번째 날 아침, 손주를 데리고  병원에 다녀온 아들과  3살 손주도 양성으로 떴다.

온 가족 세 식구가 확진이 된 것이다.

 

그날 저녁부터 손주의 열이 오르기 시작하여 40도를 오르락내리락~

해열제를 교차 복용하고 따뜻한 온수로 몸을 씻겨주어 열을 내리게

한다는 소식을 카톡으로 보내주었다.

목이 꽉 잠긴 모습과 목이 아파서 침을 젤젤 흘리고 있는 손주의 동영상을

보내주었으나 안타깝기만 할 뿐 어찌해볼 도리가 없었다.

먹을거리만 떨어지지 않게끔 해주는 방법밖에는 ㅠㅠ

 

코로나 걸린 며늘 쥬니가 코로나 걸린 손주와 제 남편을 간호하고 있는 상황~

다음날부터는 아들까지 상태가 심각해져서 며늘 쥬니가 혼자서

남편과 아들을 돌보고 있는 상황이 되었다.

 

나는 약국에 가서 처방해놓은 약을 타다가 건네주었고,

갈 때마다 반찬을 싸서 날랐다.

오이소박이를 담아달라고 해서 부지런히 담아 갖다 주었다.

 

원래 집에서 식사를 안 하는 애들인데 세명이 집콕 격리를 하고 있으니

쌀과 반찬이 푹푹 들어간다고 우스개 말을 하는 며늘 쥬니~

김서방(내 남편)은 퇴근길에 족발과 과일들을 사서 들이밀어놓고 왔다고 하였다.

며늘 쥬니가 보내주는 사진을 보니 손주는 열이 나고 목이 아파서 침을 질질~

약을 억지로 먹이느라 토하고 난리가 난리가 아니었다.

코로나 확진이 된 지 3일이 지나니 순차적으로 증상이 호전되었다.

며늘 쥬니는 목이 덜 아프다고 하고, 손주 현우는 열이 내리고, 목소리도  나왔다.

하지만 아들은 현재 코로나 19의 최정점을 지나고 있었다.

 

오늘 아침 약을 처방받아 갖다 주면서 잠깐 보니 코로나19가 목으로 왔는지

목소리는 모두 잠기고, 목이 칼로 찌르는 것 같은 느낌이라고,

그리고 밤에는 열이 펄펄~

 

준비해 간 손주가 좋아하는 음료 요미요미와 배추 포기김치, 꿀 한 병을

건네주고 꼭 식사하고 약을 먹을 것을 권하였다.

 

돌아 나오는 나에게 코로나 19 걸리지 말라고 내가 입은 옷 여기저기에

소독제를 뿌려주는 며늘 쥬니~

하루 걸러 한 번씩 집 반찬과 처방약 들고 오는 시에 미가 걱정이 되는가 보다.

 

내 새끼들이 이렇게 아파서 고생하고 있는데 코로나19가 무섭다고

생으로 굶길 수는 없지 않은가~!!!

병원 처방약도 코로나 19 감염 증상이 하루 이틀 만에 증상이 바뀌어

삼일 치 이상은 주지 않아 계속 처방을 받아야 했고, 처방받은 약도

증상이 심하면 더 복용할 수도 있기에 3일 되기도 전에 약이 동나버렸다.

가족 모두가 확진이 되었을 때 주변에서 누가 도와주지 않으면 정말 힘겨운

전쟁 같은 일주일이 될 것이다. 

오늘로 며늘 쥬니는 확진된 지 8일 차라 출근을 한다 하고,

이제는 완치가 되어 잘 놀고 있는 손주 현우는 수요일까지 격리 후

목요일부터 어린이집 등원이 가능하고, 증상이 심한 아들도

목요일에는 출근해야 한다고 하였다.

태풍 같았던 아들네 일가족 세명 코로나19 확진~

다행히 내가 집에 있어서 이 아이들을 돌볼 수 있었으니 이 얼마나 다행한 일인가~

또한 코로나 19 확진이 이정도로 마무리가 되니 이또한 감사할 일~

2년 동안 집콕하면서 답답하다고 짜증을 냈었는데~ 

집콕 아줌마 만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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