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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

우리가족의 오미크론 완치 축하 파티,소곱창 구이 파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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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월23일 수요일에 사 온 소곱창/소 천엽/소간/소 우설을 저녁 내내

손질해서 삶을 것은 삶아놓고, 회로 먹을 것은 썰어서 냉장 보관하고,

소곱창은 손질해서 곱이 생기라고 김치냉장고 속에서 24시간 재웠다.

 

그리고 목요일 6시에 소곱창구이 파티를 하자고 두 아들과 며느리들에게

카톡을 보냈다. 소곱창을 너무나 사랑하는 두 며느리의 환호성을 들으니

피곤함이 사르르 녹아내렸다.

 

'그래, 내 새끼들 맛있게 먹는 모습 보려고 이 고생을 하는 거지~'

'나 먹으려고 이 고생은 절대 안 하지~'

시어머니 너무 착함?!

 

실은 둘째아 들네 세 식구가 코로나에 확진이 되어 일주일 동안

자가 격리하면서 몸고생, 마음고생을 많이 했다.

자가격리도 끝나고 코로나19도 완치가 되었기에 바닥난 체력을

보강도 하고, 잘 견뎌낸 축하의 의미로 곱창을 준비한 것이다.

다음날 목요일 저녁 6시~

재택 하는 큰 애기는 방금 한 쪽파 무침과 양파소스를 들고 들어오고,

둘째 애기는 퇴근하는 길로 부랴부랴 현관문을 열고 들어섰다.

나는 부지런히 식탁 세팅을 마무리하고, 소곱창과 같이 구울 통마늘과

새송이 버섯을 준비해두었다.

 

시아버지인 남편은 전기그릴에 소 곱창을 보기 좋게 얹어서 굽기 시작했다.

잘라서 구울 거라 생각했는데 기다란 곱창을 동그랗게 말아서 

구우니 시각적 효과가 10배는 플러스되었다.

무슨 동그라미 작품 ㅋㅋㅋ

옆에는 소간과 통마늘 새송이 버섯을 같이 구워주니 비주얼 굿~

소곱창 2kg이 그릴 위에 노릇하게 익어가는 모습~ㅎㅎ

에헤라 디여, 소곱창이로구나~^^

3월24일 목요일 소곱창파티

우설 수육과 천엽회도 같이 놓아주는 센스~

며느리들의 접시에 부지런히 놓아주는 시아버지인 남편.

역시 며느리 사랑은 시아버지인 듯~

뜨거운 곱창을 집어서 호호 불면서 먹는 며느리들의 입에서

" 너무 맛있어요"라는 감탄사가 나온다.

 

신선하기도 하고, 곱도 많은 것이 고소하기가 말할 수가 없이 맛있다고~. 

곱창집에서 먹는 것보다 훨씬 맛있다고 극찬이다 ㅎㅎ.

'또 해달라는 말은 아니겠지~~'

 

소곱창 3kg과 소간 1kg 정도가 한 시간 만에 동이 났다.

그동안 곱창을 실컷 먹고 싶다고 소원하던 며느리들의 소원이

이루어졌을 것 같다.

 

퇴근이 늦어 참석치 못한 작은 아들 몫으로  지난번에 사서 손질해서

냉동시켜놓았던 소곱창 한 근 반을 해동시켜서 생간과 같이 구워서

락앤락에 넣어두었다.

 

며느리를 데려다주는 길에 같이 갖다 주어서 퇴근하면 먹을 수 있도록 하였다.

두 번 다시 코로나에 걸리지 않기를 바라면서 손주의 작은 입으로 

케이크의 촛불을 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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