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말에 아롱사태로 소고기 수육을 만들어 보았다. 열심히 먹고 싶은 것을 생각해내는
남편과 이왕이면 먹고 싶은 것을 해주려고 하는 내 마음이 통하여 만들어진 것~.
소고기 수육이라 하면 무슨 거창한 음식으로 생각할 수도 있지만 돼지고기 보쌈하는 것처럼
비슷한 방법으로 하였다. 돼지고기 보쌈을 할 경우에는 된장을 조금 넣어서 냄새를 잡는데
소고기 수육은 된장을 넣지 않고 삶은 것이 다른 점이라면 다른 점~
우선 마트에 가서 정육점 직원이 권하는 아롱사태 710g을 사 가지고 돌아왔다.
아롱사태는 소의 뒷다리 허벅지 부위로 지방이 거의 없고, 고기의 결이 굵고 단단하여
수육을 하면 육향이 진하고 육즙이 풍부하여 쫄깃한 맛이 일품이라고 하였다.
물론 한우로 하면 더 맛있겠지만 비싸기도 하고 삶아서 먹을 거라 미국산 수입육으로
선택을 했다.
야채는 따로 준비하지 않았다. 야채까지 준비해서 먹으면 더 맛있겠지만 수육에 양념장만
찍어서 먹기로 하였다.
그리고 고기의 잡내를 없앨 나머지 재료는 집에 있는 기존의 재료들을 활용하였다.
초간단 소고기 수육 만들기
재료
아롱사태 710g, 무한 쪽, 양파 한 개, 마늘 10개, 사과 반쪽,
말린 대파 뿌리, 후춧가루(통후추 없어서)
양념장 두 가지 만들기
1. 마늘 초간장: 진간장 2, 물 1, 설탕 1, 다진 마늘 1, 식초 1
2. 겨자장: 진간장 2, 물 1, 겨자 1 티스푼
만들기
1. 아롱사태를 찬물에 10분 정도 담가 두었다. 너무 많이 담그면 고기의 좋은 성분들이
물로 빠져나가버린다.
2. 냄비에 사과 반쪽, 양파 1개, 무 한쪽, 마늘 10개, 대파 뿌리를 넣은 후, 고기도 같이
넣어주었다.
3. 5분 정도 센 불에 확 끓게 한 다음, 15분 정도 중 약불에서 끓여주었다. 생각한 대로
잘 익은 것처럼 보였다.
4. 고기가 익는 동안 두 가지의 양념소스를 만들었다.
5. 약간 식은 다음에 꺼내어 최대한 얇게 썰어주었다. 아롱사태는 쫀득한 부분이 많아서
얇게 썰어야 맛있다고 팁을 준 정육점 직원~^^
삶은 수육을 모두 썰어놓으니 큰 접시에 수육이 수북이 쌓인 것이 양이 제법 많았다.
먹기 전에 뜨거운 국물을 한 국자 떠서 골고루 뿌려주었다.
원래는 휴대용 버너에 살짝 데우면서 먹어야 하지만 바로 먹을 거니까 ㅎㅎ
담백하면서도 쫀득쫀득하면서도 구수한 맛, 거기에 양념간장의 맛이 더해져서 맛있게
배부르게 한 끼를 먹었다.
남편은 겨자장에, 나는 마늘 초간장에 찍어먹었는데 서로의 취향이 다르니 어떤 것이
더 맛있다고 말하기가 그렇다. 하지만 아들은 두 양념장을 먹어보더니 마늘 초간장에
찍어서 먹기 시작했다.
그게 더 맛있다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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