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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리

제철 해초류 '곰피'조리방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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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토요일은 그동안 추웠던 날씨는 어디 가고 봄날처럼 아주 따뜻했다.

다른 곳은 갈데없고, 만날 수 있는 사람도, 만날 장소도 마땅치 않은데 날씨는  봄날 같아서

김서방(남편)과 나는 평촌 농수산물 도매시장으로 향했다. 

 

우리 집에서는 약 10분 정도 걸리는 거리에 있어서 심심하거나 반찬거리 살 것이 있으면 

방문하는 곳이나 코로나 19 때문에 올해는 처음으로 방문하였다.

 

집에 혼자 있을 때는 추운 적막강산인데 여기에 오니 사람도 많고 상인들의 호객소리에

눈 둘 곳이 마땅치 않았지만 오래간만에 듣는 소리라 그것도 제법 반가웠다.

코로나 19를 떠 올릴 수 있는 것은 사람들의 마스크뿐, 코로나 19와는 관계없는 풍경들이

펼쳐지고 있었다. 바글바글 와글와글~ 

구경삼아 나왔지만 싱싱한 과일들과 신선한 채소들을 보니 사지 않을 수가 없었다.

각종 과일들을 구입하고 눈에 들어온 것은 미역의 사촌 같은 '곰피'였다.

'곰피'는 무기질을 풍부하게 들어있기도 하지만 노화억제제가 들어있어서 화장품원료로 

이용되고 구강 청결제로도 이용되고 있다고 한다.

미역과 거의 비슷한 곰피는 미역보다는 덜 미끈거리고 식감이 살아있어서 좋아한다.

생각해보니 곰피는 1월부터 3월까지가 가장 맛이 좋은 시기라서 이때 맛을 보지 못하면

다음 해로 넘어가야 한다. 그래서 1,500원에 한 묶음을 사서 가지고 왔다.

 

오자마자 냄비에 물을 끓이기 시작했다.

곰피 한 묶음을 찬물에 헹군 다음 끓는 물에 담그면 바로 초록색으로 변한다.

색이 초록색으로 바뀌면 바로 꺼내어 찬물에 3~4번 깨끗이 헹구어준다.

채반에 받치어 물을 빼준 다음 먹기 좋은 크기로(5~6cm) 잘라준다.

한 묶음만 데쳐도 양이 꽤 되기 때문에 3~4끼는 충분히 먹을 수 있는 양이 나온다.

초장은 시중에 나와있는 초장을 이용해도 되고 집에 있는 고추장으로 직접 만들어도 좋다.

고추장 한 스푼, 식초 두 스푼, 설탕 1스푼 정도면 맛있는 초고추장이 만들어진다.

나는 지난번 사다 놓은 초고추장을 이용하였다.

초고추장에 살짝 찍어먹는 것이 곰피의 오독오독한 식감과 깔끔한 맛을 가장 잘 느낄 수 있다.

저녁 반찬으로 데친 곰피와 박대 조림을 놓고 밥 한 공기 맛있게 비웠다.

오이나 무와 무치는 방법도 있지만 한 번도 해보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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