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춘면가 수원본점
방문한 날: 2020년 1월 11일 토요일 1시
위치: 경기 수원시 권선구 금곡동 512-11번지
(LG빌리지 아파트 뒤쪽)
도로명:권선구 금곡로 73번 길 166
예약. 문의: 0507-1439-9994
메뉴
청춘면가 2호점: 수원시 조원동 357번지
문의. 예약:0507-1332-9994
점심때가 다가오고 있던 토요일 11시경~
또 칼국수가 생각난다며 "어디 진짜 맛있는 칼국수 없나? 하기에 그동안 방문해왔던
장안구의 칼국수집들 이름을 나열하였으나 고개만 내둘 내둘하는 김서방(남편)이었다.
"또 시작이군, 칼국수 지겹지도 않은가"
말은 그렇게 했지만 바로 폭풍 검색을 시작했다.
'장안구 칼국수 유명한 집'으로 검색을 하여 청춘 면가라는 집을 찍어서 재검색을 해보니
블로그에 올라온 글들이 호평이 많았다.
두 곳의 청춘 면가가 있었다.
우리 집에서 거리가 가까운 곳으로 찾으니
금곡동에 있는 '수원본점 청춘면가'가 나왔다.
김서방에게 보여주니 한번 가보자고 한다.
우리는 차를 타고 금곡동으로 달려갔다.
번화가인 금곡동과 호매실을 지나 안쪽으로 쭉 들어가서 LG빌리지를 통과하니
억새풀 스산한 밭 언저리에 청춘 면가라는 식당이 하나 서 있었다.
비는 부슬부슬 내리고 있었고 다른 건물은 없어서
잘못 찾아오지 않았나 하는 생각이 들었으나
건물을 올려다보니 청춘면가라고 쓰여 있어서 길가에 주차를 했다.
주차장에 다른 차들이 좀 있었으나 주차장이 흙으로 되어 있어서
들어가기에 멈칫할 수밖에 없었다.
거기에 주차할 경우 바로 세차장으로 직행해야 하는 상황이었다.
식당 주변 길가에 10대 정도 차들이 주차되어 있었는데 다행히
집이 없는 논밭 옆이라 자동차 주행에 방해는 되지 않아서 마음이 편했다.
들어가면서 찍은 식당의 전경이다.
날씨 탓이겠지만 뭔가 을씨년스러웠다.
원래는 가정집인데 2층은 주거지로 쓰고 ,
1층을 개조해서 식당으로 만든 것 같았다.
어찌 되었든 여기까지 왔으니 칼국수를 먹고
가야지 하면서 김서방을 따라갔다.
입구에 비닐로 바람은 막고 플라스틱 의자를 놓아둔 휴게실이 보였다.
식사 후 커피 마시는 곳인가 했더니 고객들이 밀릴 때 기다리는 대기실이었다.
문을 열고 들어가니 바로 계산대였다.
앞에는 커피머신이 있었고 아메리카노와 에스프레소를 마실 수 있게 하였다.
계산대 옆 벽에 카카오프렌즈 캐릭터들이 장식되어 있었고, 그 옆에는 털실로 짠 귀여운
신발들이 눈길을 끌고 있었다.
잘 아는 지인이 만들어준 것이라 하였다.
아기가 신어도 될 듯하였다.
안으로 들어가려고 하니 자리가 없다고 치울 동안 잠깐만 기다려달라고 하였다.
빠릿빠릿하게 치워주셔서 바로 착석을 할 수 있었다.
앉아서 보니 10개 정도의 테이블이 모두 차 있었다.
" 왜 이렇게 많지?. 맛집인가 보네"라고 남편에게 속삭이니 고개를 끄덕끄덕한다.
주문하러 온 이모에게 메뉴를 추천해달라고 하니 '맛있소와 맛있닭'이 가장 많이 나가고,
매운 것을 원하면 '맵 소나 맵닭'이 있다고 하였다.
김서방은 맛있소를 시키고, 나는 맵닭을 시켰다.
골고루 먹어보려고 한 의도였다.
바로 테이블 세팅이 되었다.
반찬은 배추 겉절이 하나였다.
음식 기다리는 동안에 사진을 찍어보려 하였으나 드시는데 방해가 될 것 같아서
찍을 수가 없었다. 겨우 한방 찍었다.
기다리던 칼국수가 나왔다.
아주 특이한 처음 보는 비주얼이었다.
칼국수라고 하기보다는 안 빨간 육개장 같은 느낌이었다.
김서방의 맛있소의 비주얼이다.
안에는 흑임자를 넣어 제면 한 국수가 있고,
위에는 소고기와 숙주나물과 표고와 당근과
배추가 가득 올려져 있었다.
내가 주문한 맵닭의 비주얼이다.
우선 색깔은 약간 주황빛이 났다.
맛있소와 똑같은데 작은 닭 반마리가 들어 있었다.
순간 '이걸 어떻게 먹지'하는 생각이 들었다.
국물부터 한 숟갈 떠서 입에 넣었다.
아주 구수하면서도 매캐한 불맛이 느껴지면서
매운맛이 입안을 휘돌았다.
보기엔 누르 치친데 매운맛이 보통이 아니었다.
빨간 육개장보다 3배는 더 매웠다.
'괜한 짓을 했구나' 후회막심이었다.
김서방의 맛있소를 한 숟갈 떠서 먹어 보았다.
국물은 맵닭에 비해 덜 구수했으나 전혀 안 매웠다.
맵닭을 한 숟갈 먹어보던 김서방은 이건 이 세상 음식이 아니라고 생각했는지 포기하고
맛있소에 집중해서 먹기 시작했다.
하지만
"칼국수는 미끄럽고 젓가락은 둥글둥글해서 집어 지지가 않는다"라고
"이 집에 젓가락이 문제가 있군" 하였다.
나에게 생긴 문제이다.
이도 아픈 데다 너무 맵고 뜨거워서 빨리 먹을 수가 없는 처지가 되고 말았다.
왜냐하면 맵고 뜨거워서 입안이 너무 아팠기 때문이었다.
남편이 다 먹는 동안 나는 반도 못 먹고 그대로 남았다.
천천히 먹으라고 하였지만 칼국수 한 그릇 먹는데 40분이라니~
칼국수만 건져서 먹으려고 했는데 정작 칼국수의 양은 많지만 않았다.
그래서 닭다리를 건져서 살을 발라먹었는데 살이 의외로 고소하면서도 맛이 있었다.
무서웠던 닭다리 다 먹음.ㅎㅎㅎ
쉬엄쉬엄 먹다 보니 정신이 산만해져서 여기저기 살펴볼 수밖에 ~
반만 오픈된 주방이 보였고 셰프가 음식 준비하는 모습이 간간히 보였다.
계산대 옆 대기실에는 3개 팀 정도의 대기자들이 자리가 나길 기다리고 있었다.
먹으면서 보니 칼국수의 사리와 밥이
무료 추가된다고 쓰여 있었고 곱빼기도 가격이 똑같았다.
나는 밥 한 공기를 시켜서 국물에 말아서 먹었다.
물론 밥양은 그다지 많지 않았다.
김서방은 한번 정도는 먹을 만하다고 하였고
나는 두 번 다시 맵닭 근처에도 안 가려고 한다.
밖에서 기다리시는 손님들 덕분에 얼른 일어났다.
커피 두 잔을 빼서 김서방에게 에스프레소를 주고
난 아메리카노로 아픈 입안과 속을 달래었다.
나오면서 보니 아직도 비닐막 대기실에 두 명이
앉아서 기다리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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