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맛집

#율전동블랙스미스에서 파스타를 먹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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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랙 스미스

-밥도 되고 술도 되는 분위기 좋은 레스토랑 술집

 

위치: 경기 수원시 장안구 화산로 233번 길

     47번지  2층

     성균관대역 2번 출구에서 331m.

런치타임: 11:00~15:00

 -점심엔 파스타와 주류만 판매

 -저녁에는 모든 메뉴 판매

문의: 010-9880-9710

 

메뉴

새우 로제 파스타(점심특선)... 9,900원

까르보나라 파스타(점심특선)... 9,9

알리오 올리오 파스타.... 9900원

빼쉐 국물 파스타..... 9,900원

에그 함박 커리스 테이크...... 10,900원

디아블로 피자............. 18,900원

     1인 디아블로 피자.... 10,900원

     마르게리따 피자.......... 18,900원

 

오늘 점심에 울 며늘 쥬니와 블랙스미스로

파스타를 먹으러 갔다. 쥬니의 신랑이자 나의

아들인 혀니가 엄마랑 점심 먹으라고 카드를

주었다고 해서 마음도 가볍게 파스타집으로 고고씽~.

 

새로운 맛집에 갈 때에는 뭔가 기대감에 설렌다.

인테리어는 어떻게 꾸몄을지, 메뉴는 무엇이 있는지, 음식 맛은 어떨지

궁금하기 때문이었다. 쥬니와 팔짱을 끼고 천천히 걸어서 블랙스미스에 도착했다.

 

으아 ~근데 2층이었다.

그리고 계단 색깔이 눈에 확 들어왔다.

참 그렇다. 초록색 발판에 황토색 페인트 칠을 누가 생각했을까?

햇빛 환한 점심때인데도 계단에 조명이 켜져 있는 것이 특이한 것 같았다.

 

나야 괜찮지만 몸이 무거운 쥬니가 계단을 올라가려면 힘들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지만

이제서 장소를 바꾸기에는 어정쩡해서 천천히 올라가도록 당부하였다.

계단 앞에 놓여 있는 배너이다.

배너가 길어서 눕혀 놓았다.

레스토랑 지키느라 피곤할 것 같아서 이다.ㅎㅎ

문을 열고 들어가니 약간 컴컴한 가운데 반짝반짝 빛나는 조명기구들이 분위기를 자아내고 있었다.

멋진 샹들리에부터 크고 작은 조명등까지 옛날 80년대의 레스토랑, 꼭 그 분위기였다.

전체적으로 넓은 편이어서 답답한 감은 들지 않았다.

 

이름이 알려있는 명화들이 벽을 장식하고 있었고 커다란 벽걸이 스크린에서는 타이타닉이

상영되고 있었다.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와 케이트 윈슬렛의 얼굴이 흐릿하게 보였다.

분위기도 흐릿하고, 스크린도 흐리고, 나의 시야도 흐려져 갔다.

아마도 빔 프로젝터를 사용하고 있는 듯했다.

우리는 창가의 자리에 앉았다.

점심 손님으로는 우리가 첫 손님인 듯, 안에는 아무도 없어서 사진 찍기에는 좋았다.

예쁘고 우아하게 꾸미려고 노력한 흔적이 많이 보였다.

모나리자 부인과 눈이 마주쳤다.

오늘따라 모부인이 살이 쪄보인다~웬열이다.

1분 안에 사진을 다 찍고 주문을 하였다.

나는 까르보나라, 쥬니는 새우 로제 파스타,

그리고 1인 디아블로 피자를 시켰다.

양도 작은 쥬니가 저걸 다 먹을 수 있을까 하고

생각했지만 피자가 먹고 싶은가 보다 생각했다.

까르보나라와 새우 로제 파스타가 동시에 나왔다.

비주얼은  뭐 괜찮았다.

사진 찍고 포크에 돌돌 말아서 한입에 쏙~

쥬니도 같이 한입 맛을 보았다.

까르보나라 파스타는 첫맛은 괜찮았으나

먹을수록 느끼해졌다.

새우 로제 파스타는 토마토소스를 넣어서 약간 새콤한 맛이 나는 것이 먹기에는

이것이 먹기에 더 나았다.

 

먹다 보니 젊은 학생들과 어린 자녀를 데리고 온 젊은 엄마와 외국청년과 한쌍의 연인들로

좌석이 메꿔졌다. 

파스타를 어느 정도 먹으니 디아블로 피자가 나왔다.

맛은 마음에 들었다.

하지만 파스타의 느끼함으로 인해 피자를 먹을 수가 없었다.

 

근데 이상한 것이 파스타만 갖다 주고 밑반찬으로 주는 것이 없었다.

그 흔한 피클도 주지 않았다.

속으로는 이상하다 싶으면서도 피클을 안주는 집인가 보다 생각하였다.

결국은 사이다를 시켜서 속을 가라앉힐 수밖에 없었다.

 

한쪽씩 겨우 먹고 남은 피자는 테이크 아웃하였다.

생각해보니 우리 며늘 쥬니가 양식 좋아하는 시엄니를 위하여 피자를 시켰나 보다.

오늘 처음 가본 블랙스미스의 음식은

기본적으로 맛은 있는 것 같았는데 

나의 컨디션이 저조해서 그런지 맛있게 먹어지지 않았다.

아마도 김치나 피클이 나오지 않아서 못 먹었는지도 모른다.

다른 곳에서 먹을 때는 피클과 단무지, 또는 김치를 같이 주었기 때문에 느끼해도 큰 부담 없이 잘 먹었기 때문이다.

나는 결국 비싼 점심 먹고 배탈이 나고 말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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