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맛집

율전동 #정성담은 담은샤브칼국수의 얼큰함에 빠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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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성 담은 담은 샤브 칼국수

위치: 경기 수원시 장안구 화산로 233번 길 61

전화:031-291-1046

 

메뉴: 샤브 버섯 칼국수(1인 8,000원)

        맵도리탕(1마리) 20,000원

만두 5P 6,000원

추가 메뉴: 고기야채 13000원,

공깃밥1000원 고기10,000원

칼국수 2000원 야채 6000원,

볶음밥 2000원

 

어젯밤 늦게 중국 여행에서 돌아오니

해야 할 일은 산처럼 쌓인 빨래였다.

아침부터 세탁기만 신나게 돌아가고 또 돌아가고 있는데

따르릉 울리는 핸드폰 소리~

어젯밤에 돌아왔다는 것을 아는

옆집 언니가 일찍이 연락을 한 것이었다.

여행가 있는 동안 보지 못해 궁금해하는 옆집 언니.

얼굴 한번 보자는 말에 정성 담은 칼국수집에서

만나자는 말을 남기고 집안일을 빠르게 처리하기 시작했다.

 

약속시간이 되어 아주 편한 복장과 얼굴로 먼저

식당에 들어가 자리에 앉았다.

이곳은 이전에도 가족들과도 한번 오고 

친구들과도 두세 번 온 곳이라 친숙한 장소이다.

맛도 괜찮아서 얼큰한 칼국수가 생각날 때 

종종 들르는 곳이기도 하다.

 

미리 버섯 칼국수 2인분을 주문하고 기다리니

서빙하시는 이모가 김치겉절이와 쇠고기를 세팅하기 시작했다.

오랜만에 보는 겉절이 김치가 입맛을 돋게 하였다.

조금 있으니까 육수와 야채, 버섯이 가득 든 커다란 냄비를

가져다 레인지 위에 올려놓으셨다.

불을 켜고서 기다리니 언니가 중무장을 하고

문을 열고 들어서고 있었다.

털모자에 목도리에 두꺼운 패딩까지 입었다.

길에 넘어져도 절대 다칠 일을 없을 것 같다.

날씨가 춥긴 한가 보다.ㅎㅎ

5일 동안의 곤명 여행이었지만 그 전주에도 얼굴을 보지 못하고

간 거라서 거의 2주 만에 보는 반가운 얼굴이었다.

 

이런저런 이야기 하다 보니  냄비가 끓기 시작하였다.

소고기를 넣고 겨자소스에 찍어서 호호 불어 먹으니

오랜만에 먹는 우리 음식인지라 꿀떡꿀떡 잘도 넘어갔다.

부지런히 고기와 야채 건더기를 건져서 언니 접시에 놓아주고

나도 건져서 먹다 보니 어느새 소고기와 야채들이 사라져 버렸다.

중국에서의 매끼마다의 식사도 맛있었는데

아무래도 우리의 얼큰한 음식들이그리웠나 보다.

아니 내 몸속에서 본능적으로 토종 음식을 원하고 있었던 것 같았다.

 

두 번째로 갖다 주는 칼국수를 넣었다. 

칼국수를 좋아하는 편은 아닌데 그래도 먹는다면

하얀 칼국수보다는 얼큰 칼국수가 입에는 더 맞는 편이다.

 5분 정도 팔팔 끓이니 잘 익어서 먹음직스러운 칼국수가 되었다.

둘이 호호 불어서 냠냠거리며 먹어댔다.

근데 정말 신기한 것이 입맛에 짝짝 붙는 것이 아닌가~

내가 이렇게 칼국수를 잘 먹는 사람이 아닌데??

참 잘 들어간다고 속으로 생각하며 혼자 웃었다.

 

마지막 나온 것은 볶음밥이다.

물론 추가가 아니고 기본적으로 나오는 메뉴이다.

이렇게 먹었는데도 볶음밥까지 먹겠다고 달라고 하는

나도 배가 커졌는 것 같다.

서빙하시는 이모가 맛있게 볶아주고 2~3분 후에 먹으라고 일러주고 가셨다.

우리는 양쪽가에부터 조금씩 먹기 시작하였다.

먹다 보니 벌써 누룽지가 보이기 시작하였다.

볶음밥 중에서도 가장 맛있는 부분이 바로 누룽지인데

이것도 포기할 수 없었다.

불을 끄고 나서 수저로 열심히 바닥을 긁어대며 먹었다.

나 스스로  '며칠 굶은 사람이 먹는 것처럼 보이겠구나'하는 생각이 머리를 스쳤다.

생각해보니 음식이 맛이 있어서이기도 하지만 여행 중 먹었던 음식들이

모두 기름기가 있었던 느끼한 음식들이었기 때문이었다.

오래간만에 얼큰한 칼국수를 접하다 보니 나도 모르게 평소보다

맛있게 많이 먹었던 것이다.

어쨌든 메뉴 선택은 탁월하게 했던 것 같다.

아님 본능이 이끌어주었던지~

 

8천원이라는 가격에 소고기와 버섯 샤브, 칼국수, 볶음밥까지

최고의 가성비라고 생각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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