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문한 날:2019년 10월12일 금요일저녁
주소지: 충북 청주시 흥덕구 복대1동 3061.
도로명: 흥덕구 대신로 43-12
문의: 043-236-4567
어제는 시댁의 손위 형님 생일파티를
청주 복대동 "서호장어 구이"집에서 했다.
무슨 일이 있을 때마다 만남을 갖는 청주는
거의 고향이 다름없는 곳이 되었다.
김서방(남편) 또한 청주에 오면 마음이
편하다고 하는데 청주에서 고등학교와
대학교를 마치다 보니 청주에 친구들도
많고, 우리를 제외한 삼 남매가 모두 청주에
거주하기 때문이기도 할 것이다.
사남매 중의 셋째인 우리가 내려가지 않으면
청주에서 5명이 수원으로 상경해야 하는데
그분들이 올라온다고 해도 막아야 되는 것이
셋째 된 입장이 아닌가?
어찌 되었든 10번 모이면 10번 다 청주에서
만나게 되고, 그렇게 하는 것이 마음이 편하
다는 것이 우리 두양주의 배려라고 하면
배려이었다.
한 시간 반을 달려 청주 톨게이트를 빠져
나오니 퇴근하는 차량들이 몰려 길이 정체되어
있었으나 청주에 오래 살았고, 많이 다니다 보면
지름길도 알게 되고 초행길인 사람들보다는
빠르게 빠져나와 복대동 "서호 장어구이"집에
도착했다.
우리가 제일 먼저 도착했다.
주차를 하고 주변을 둘러보니 개천변가에 위치하고
있었고 벌써 차들이 많이 주차되어 있었다.
입구 양쪽에 화단이 조성되어 있었으며
운치 있는 소나무 두 그루씩 손님을 맞이하고
있었으며, 좌우 가장자리에는 감나무에 감이
주렁주렁 매달려서 지금이 가을임을 볼 빨간
얼굴로 부끄럽게 알려주고 있었다.
주렁주렁 빨갛게 익어가는 감들이
사람들의 눈길을 더 끌어들이는 것 같았다.
들어가지 않고 주변을 구경하고 있는데 저기서
낯이 익은 두 분의 얼굴이 가까워져 오고
있었다.
반갑게 인사를 하고 식당 안으로 들어가니
손님은 두세 팀 앉아 있는데 나머지 빈자리는
모두 예약석이었다.
깔끔하고 보기 좋게 정리되어 있었다.
위아래 사진은 홀의 구조와 상태이다.
우리는 1호실 룸으로 안내되었는데 이미
세팅이 되어 있어서 메뉴만 정해서
주문하면 되었다.
장어를 먹을 때 꼭 있어야 하는 기본적인
반찬들이었다. 다른 곳과 비슷한 매너였다.
이런 비슷한 룸들이 5~6개 정도 나란히
배치되어 있었다.
메뉴판은 벽에 붙어 있고 차림상 위에 있어서
따로 메뉴판을 찾지 않아도 되도록
눈높이에 편하게 비치되어 있었다.
장어가 수원에서 먹던 것보다는 가격적인
면에서는 그동안 먹었던 장어들 보다
꽤 비싼 편이었다.
이 집의 장어가 비싼 이유가 벽에 붙어
있었다.
그러면 그동안 먹었던 장어 중에서
커다란 놈은 늙은 장어이면서
저가 장어였던 것이 었다고??
이런 젠장 믿을 수 없는 일일세~
나중에 확인해봐야겠다.
우리는 민물장어 소금구이로 4인분을 주문하고
기다리니 새로운 밑반찬들이 들어왔다.
우선 반찬들은 비주얼과 질이 마음에
들었으며, 서빙하시는 이모들의 태도도
친절하게 느껴졌다.
따뜻한 미역국이 나왔고, 금방 부친 호박전과
새우튀김, 신선한 양상추 귤 소스 샐러드,
말랑말랑 쫄깃 청포묵, 도라지 무침, 잡채,
연두부, 백김치, 마늘종 새우볶음,
양파 초절임, 사과 갈아 넣은 시원 갓김치 등등
곧이어 장어구이도 나왔다.
특이한 것은 주방에서 이미 다 구워져서
나왔기에 테이블에서는 살짝 구워서
먹기만 하면 되었다.
장어 굽는 수고로움은 안 해도 되었다.
4인분 시켰는데 4마리가 나온 것을 보니
한 마리가 1인분이고 250g보다.
그리고 구워진 장어 위에 가루가 뿌려져
있었는데 맛을 보니 깨소금에 소금을 약간
섞어서 뿌린 것으로 보였다.
우리 생각에 장어의 맛을 고소하게 만들기
위해 뿌린 듯~
불을 켜서 다시 굽기 시작하였다.
이미 구워진 것이라 그냥 먹어도 무방하지만
그래도 장어는 구어야 제맛~ㅎㅎ
우선 장어만 먼저 먹어 보았다.
장어의 크기가 작아서 그런지 씹는 맛은
없었지만 입안에 사르르 녹았다.
장어만 먹었는데도 느끼함은 어디로?
이번엔 상추에 싸서 먹어 보았다.
장어도 작지만 상추도 워낙 작아서
장어 한토막 올려놓으니 상추가 꽉 찼다.
어디서 이런 상추만을 골라서 준비했는지
신기할 따름이었다.
한입에 쏙쏙 들어가니 먹기에 편하고
씹느라 고생하지 않아도 입안에서
다시 녹았다.
대여섯 점 먹었는데 느끼하거나 질리지
않아서 계속 먹을 수 있었다.
같이 드시는 시아주버님과 형님이 많이
드시는 편이 아니라서 장어는 이 정도로
먹었다.
아, 아니구나!. 4마리 중 1마리는
옆자리의 시누 형님 드시라고 건네 드렸으니
3마리 가지고 봉을 뽑은 것이다.
하지만 밑반찬으로 나온 음식들의 맛이
한결 같이 괜찮아서 계속 벨을 눌러댔다.
이 중에서 청포묵과 갓김치는 4번 리필을
했고 샐러드와 잡채는 2번씩 리필을 했다.
그런데도 서빙하시는 이모들이 지나가시다가
빈 접시가 보이면 바로 반찬을 채워주시는데
아주아주 많이 고마웠다.
어찌 생각하면 반찬보다는 장어를 더 먹어야
장사를 돕는 길인데 반찬만 먹어대는 우리 같은
사람은 별로 반갑지 않은 손님이 아닐는지?
마지막으로 된장찌개와 밥, 장어 죽을 시켜서
먹었는데, 장어 죽의 맛도 좋았으나 된장찌개의
맛이 정말 좋아서 배가 부른 우리의 김서방은
밥 한 공기를 된장찌개에 말아서 먹는 바람에
더 불러져서 숨쉬기도 힘들어했다는 사실~
장어 죽과 된장찌개의 사진을 찍지 못했다 ㅠㅠ
"서호 장어구이"의 장어요리는 냄새 안 나고
느끼하지 않은 담백함을 가지고 있어
생각보다 좀 더 먹을 수 있었고 특히 반찬이
맛깔나서 만족감을 플러스할 수 있었다는
가족들의 후기를 담았다.
청주의 맛집이라고 해도
괜찮을 듯 싶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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