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이 흘러 나이가 들어가다 보면 문득 중요해지는 것이 형제들 간의 우애인 것 같다.
젊을 때는 살아내느라 바쁘고, 넉넉하지 못한 형편 때문에 형제들의 기념일까지는
잘 챙기지 못하고 살아왔는데 막둥이 형제까지 50이 넘어가다 보니 더 이상
간과해서는 안될 것 같은 생각이 들었다.
그래서 친정 형제들은 5년 전부터, 시댁 형제들은 3년 전부터 월회비를 걷어왔다.
회비의 쓰임은 주로 형제들의 생일이나 형제 전체가 모일 때 사용하는 것으로
정하여 비용에 구애받지 않고 맛있는 음식을 먹으며 기념일을 축하하는
자리를 가져왔다.
청주의 맛집을 자주 검색하다 보니 청주에 살지 않아도 청주에 거주하는
형제들보다 청주의 맛집을 더욱 잘 알게 되는 웃기는 상황이 발생하여
한바탕 웃음꽃을 피우기도 한다.
지난 5월 31일에 시댁 큰 아주버니의 생신을 맞이하여 청주의 맛집을 검
처음엔 그 유명한 '대산 보리밥'으로 정하였는데 70이 넘으신 시누 형님이
보리밥은 너무 흔하다고 다른 메뉴로 정하라는 말씀에 살고 계시는 근처의 맛집
'야채 꽃 샤브 월남쌈 분평점'으로 정하여 알려주었더니 너무 좋아하셨다.
남편 퇴근 후 수원에서 4시 30분 출발하여 청주에 도착하니 6시가 다되어갔다.
큰 시누 형님 부부를 픽업하여 야채 꽃 샤브 월남쌈에 도착하니 예약한 시간
7시에 딱 맞춰 도착했다. 주차장도 넓고 식당 시설도 깨끗하고 좋아 보이는
것을 보니 신축한 지 오래되지 않은 듯~
생일 당사자인 아주버님 부부도 마침맞게 도착하여 기다리고 계셨다.
룸으로 안내를 받아 들어가서 자리를 잡고 메뉴판을 보고 선택을 했다.
우리는 구이 샤브 코스 중 모둠구이 월남쌈을 7인분 주문을 하였다.
1인분에 23,000원, 좋아하는 구성으로 가격도 적당~
요기는 구이를 뺀 샤브 코스~
요건 주중의 점심특선 메뉴~
샤브 코스와 구이 샤브 코스로 나눠져 있어서 식성대로 골라 먹을 수 있었다.
식사가 세팅이 되는 동안 서로의 안부를 물으면서 웃음꽃 피우기~
역시 피는 물보다 진하다고, 바로 화기애애한 분위기 속에 음식들이 들어왔다.
구이 샤브는 구이용 고기와 샤브용 고기가 같이 나왔다.
돼지 삼겹살과 오리고기는 구이용으로, 소고기는 샤브용으로~
커다란 불판 중앙에 샤브용 육수 냄비가 들어있었다.
푸짐한 야채들~
부족하면 샐러드바에 가서 가져오면 된다.
그리고 네 가지 소스~
라이스페이퍼를 적시는 육수가 예쁜 분홍색이다.
늦게 도착한 작은 시누이를 위하여 골드 스페셜 생해물 월남쌈과 소고기 1인분을 추가하였다.
아쉽게도 사진을 못 찍었다.
생일 축하 노래를 부르면서 먹다 보니 샤부샤부와 구이용 고기가 점점
줄어들면서 배도 점점 불러갔다.
코로나 시대 지방의 식당은 일찌감치 마감정리를 시작한다.
시각은 8시 30분이고, 영업 종료시각은 22시인데 벌써 테이블 정리가 끝나가고 있었다.
나올때 둘러보니 넓은 홀에 두팀정도가 식사중~
8시 30분에 일어나서 식당 입구에 설치되어있는 아메리카노와 믹스커피를
뽑아서 식당 밖 야외 카페에 앉아 청주의 밤바람을 쏘였다.
그리고 아주버님께서 보은 부모님 산소 옆에 심어진 보리수나무에서 따오신
탐스러운 빨간 보리수 열매를 두통이나 받았다.
두통에 거의 8kg정도~!!!
혼자서 그 정도 양을 따시려면 목도 아프고, 팔도 아프고, 많이 무거웠을 텐데~
다시금 각별한 형제간의 우애가 느껴지는 시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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