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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리

찬바람나는 초가을 맛있는 '동태찌개'로 끓여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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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월 말 잠깐 더운 듯하더니 연거푸 올라오는 태풍 마이삭과 하이선 때문에 피해를 입은

국민들도 너무 많아서 마음이 어찌할 바를 몰랐다.

 

태풍 때문인지 아침저녁으로 선 듯 선 듯한 기운이 몸을 감싸는 것이 아닌가~

벌써 가을이 되었구나 하면서도,

혼잣말로' 이젠 나의 몸이 젊었을 때의 기억을 자꾸 잃어가는 것 같아' 하면서 카디건을 걸친다.

 

시원한 콩나물 냉국을 밀쳐내던 나의 반쪽이 따끈한 동태찌개가 생각난다고 하여 시장에

갔을 때 동태 두 마리를 사다 놓았다.

비린내 나는 생선이 싫어서 생선을 구입한 것이 엄청 오래간만이다.

그나마 동태는 비린내가 덜해서 비위가 올라오지 않아 좋은 생선이다.

 

오늘도 날씨가 시원 선선하여 저녁에 동태찌개를 끓여 보기로 하였다.

동태를 자연해동시켜서 깨끗하게 손질을 하였다.

특히 머리 부분의 아가미를 깨끗하게 헹궈내어 냄새가 나지 않도록 하였고, 동태의 내장을 떼어 내었다.

사실 김서방(남편)은 생선의 내장을 좋아하는 편이지만 내장을 넣으면 국물이 탁해지면서 

기름이 둥실 떠 올라서 난 되도록이면 넣지 않고 있다.

 

동태찌개를 끓이기 위해 두부 한모와 무 반개도 준비해 놓았었다.

이 정도만 준비하면 동태찌개는 거의 반은 완성되었다고 봐도 과언이 아니다~^^

 

동태찌개 끓이기

만든 날: 2020년 9월 4일 저녁

 

재료

동태 한 마리, 무 한토막, 두부 1/3모, 콩나물, 새송이버섯

양념: 새우젓, 멸치 랙 젓, 고춧가루, 고추장, 다진 마늘, 대파

 

1. 냄비에 물 500ml와 무, 고추장 1 수저, 고춧가루 1 수저를 넣고, 새우젓 1 수저와

 멸치액젓 1 수저를 같이 넣고 끓인다.

2. 무 한토막정도를 3mm 두께, 3~4cm 길이로 납작하게 썰어서 같이 넣는다.

3. 냄비가 끓기 시작하면 손질한 동태를 넣고 같이 5분 정도 끓여준다.

4. 5분 정도 끓은 냄비에 두부와 새송이버섯, 콩나물을 넣고 2분 정도 더 끓이면서

소금으로 간을 맞추면 완성이다.

맛을 보니 간도 맞고, 무와 콩나물의 시원한 맛이 제법 그럴듯하였다.

멸치 육수를 넣으면 조미료를 넣지 않아도 구수한 맛이 나기 때문에 많이 활용하고 있다.

예전엔 넣지 않았던 새우젓도 넣으면 동태찌개엔 일품이다.

 

조리에 집중하느라 깜박하고 완성사진을 찍지 않고 벌써 그릇에 옮겨담은 것이 아니가~

이번엔 어쩔수 없다. 그냥 올릴수밖에~ㅋㅋ

 

특별한 육수가 아닌 일반 정수기 물로도 훌륭한 동태찌개 맛을 볼 수 있다.

 

여러 가지 반찬을 식탁에 차리고 동태찌개를 한 대접 퍼서 갖다 주니 반찬은 손을 안 대고

동태찌개만을 떠먹는 김서방이다. 

부족한 것 같아 두국자를 더서 주니 아예 남은 밥을 말아서 먹는 것이 아닌가~!

 

저렇게 잘 먹는 것을 보니 얼큰하면서도 시원한 맛이 일품인 동태찌개의 계절이

시작되었나 보다.ㅎㅎ

나도 덕분에 한 그릇 떠서 동태살을 발라먹으면서 부드러운 두부와 새송이 버섯,

그리고 시원한 국물을 연거푸 더 먹었다.

 

사실 찌개를 많이 만들지만 매번 맛이 마음에 드는 것은 아니다.

동태찌개도 몇번 끓여 보았지만 매번 맛있지는 않았다.

그만큼 요리의 길이 먼것인지~

아니면 음식의 맛이 정형화 된다면 재미없어서인지~

그맛이 그맛이니까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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