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번 2주 전에 봉담의 지인네 집에 놀러 갔다가 오는 길에 쇼핑백 하나 주길래
무엇인지도 모르고 "뭘 이런 걸 다 주고 그래" 하면서 웃으면서 받아왔었다.
돌아온 시각이 밤 12시를 지나 1시에 가까워진 시각이기에 식탁 위에 올려두고,
집에 잘 도착했다는 문자를 보내주고, 바로 잠자리에 들었었다.
다음날 오후에 열어보니 작은 병맥주 5개와 노니주스 1병과 디퓨져 두 개가 들어 있었다.
주인장의 마음이 느껴지는 것이 참으로 필요한 것을 골고루 담았다는 것~^^
병맥주는 냉장고에 넣어두었다가 날씨가 더워질 때 시원하게 한잔 마시면 좋을 것 같고,
노니는 혈액순환이 잘되게 하고 항염작용이 있으니 아침에 한 컵씩 마시면 좋을 것 같다.
디퓨저는 거실에서 음식 냄새가 아닌 아로마 향기를 맡을 수 있도록 음식 냄새가 장식 장위에
하나 올려놓고, 하나는 화장실에 갖다 놓기로 마음을 먹었다.
게을러서 환기를 시키지 않으면 음식 냄새와 사람 사는 냄새들이 집안에 흘러 다니면서
가구나 의류에 내게 되는데 이것이 한번 배이면 잘 빠지지가 않는다.
참 좋은 선물을 받은 것이다.
디퓨저 상자를 열어보니 디퓨저와 심지와 구멍 뚫린 뚜껑이 들어 있었다.
하나는 멜로 핑크, 하나는 라벤더였다.
심지를 너무 많이 꽂으면 향이 진해서 머리가 아프니까 2개씩만 꽂기로 하였다.
로마는 거실에, 멜로 핑크는 거실 화장실에 두기로 정하였다.
TV 옆 사진액자들이 있는 곳에 살짝 올려놓으니 거실 전체에 옅은 라벤더 향기가
흐르기 시작하였다.
향기가 나는 듯 안 나는 듯~
멀리 소파에 앉아 있으면 냄새를 잘 못 맡는데, 가까이 가게 되면 라벤더 향기가 솔솔 풍겨 나온다.
김서방(남편)은 냄새를 잘 맡는 편이라 향이 독하다고 심지 한 개를 빼라고 한다.
하지만 그냥 내버려 두기로 하였다.
하루 종일 집에 없는 사람이 향기가 진하면 어떻고, 향기가 옅으면 어떻겠는가 말이다~^^
하나 남아있는 멜로 핑크는 달콤한 향이 나는 것이 화장실에 두면 좋을 것 같아서
심지 두 개 꽂아서 화장실의 갑 티슈 옆에 살며시 갖다 놓았다.
화장실에서 달달한 향기가 풍겨 나오기 시작한다.
아무렴 화장실의 쿰쿰한 냄새보다는 달콤한 향기가 열 번은 낫지~ㅎㅎ
지인의 마음 씀씀이 덕분에 우리 집에 은은한 향기가 흘러 다니고 있다.
가장 좋은 것은 외출하고 돌아왔을 때 음식 냄새나 답답한 공기가 아닌 좋은 향기가
나를 맞아준다는 것이 제일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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