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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

중국 쿤밍(곤명)을 여행하다(2일차)-대관루/서산 용문과 곤명호 조망/운남영상가무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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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관루공원
운남영상가무쇼

2019년 12월 5일

제2일 차 곤명 여행이 시작되었다.

사시사철 춘성의 도시, 봄의 도시라고 했는데

날씨의 이변으로 우리나라의 초겨울 날씨와

같은 영하 1~2도를 넘나드는 추운 날씨였다.

이걸 어쩌랴~

우리 부부의 복장은 봄빛에 맞춘 가벼운

복장이었는데 이대로 관광을 하면

얼어죽지는 않아도 감기에 옴팍 걸리게 될

상황이었다. 가져간 옷을 하나씩 더 껴입고

나섰으나 형님들이 볼 때 매우 걱정을 끼치는

상황이 되고 말았다.

형님들은 모두 패딩을 준비해서 가져왔던

것이었다. 역시~

 

추워도 관광은 해야지~

아침 11시부터 저녁 9시 30분까지 진행되는

일정으로 11시 20분에 대관루라는 공원을

먼저 구경하고, 점심을 먹은 후 서산 용문에

올라 곤명호를 조망하고, 전신 마사지를 받고

나서 운남 영상 가무쇼를 관람하는 매우 고될

것 같은 억센 일정이었다.

 

 약 15분 이동하여 대관루라는 공원에

도착하였다.

정문으로 들어서자마자 이런 문구가

쓰여 있었다.

"경축 중화인민공화국 성립 70주년"

꽃으로 수놓아진 70...

중국 공산당이 국민당을 몰아내고 정권을

잡은지 70년이 되는 해를 기념하는 것이다.

공원 안은 잘 꾸며져 있었다.

넓은 인공호수를 끼고 만들어진 공원이었다.

특이하게도 바다가 없는데도 수많은

갈매기들이 호수안을 하얗게 비행하고 있었다.

가이드 설명으로는 시베리아에서 날아온 

갈매기들이 따뜻한 곤명에서 겨울을 보내고

3월이면 다시 날아간다고 하였다.

바다가 없는 곳에서 갈매기들을 보는 것이

매우 신기하였다.

커다란 공작새 두 마리가 테두리 없는 난간에

앉아 있었는데 추워서 그런지 미동도 없이

조용하였다.

대관루를 관광하고 나서 점심을 먹으러

석림 근처로 이동하였다.

매우 큰 식당이었는데 갖가지 요리가

준비가 되어 있었다.

국수와 빵과 야채 요리와 고기 요리와

야채수프 등등 모두 맛이 있었다.

손님들이 한국인들이 많다 보니 한국인

입맛에 맞게 조리하는 것 같았다.

점심식사 후 식당 옆에 있는

서산 용문으로 향했다.

서산은 해발 2500m로 규모가 방대한

자연삼림공원으로 화정사, 태화사, 삼청각의

고찰들이 있고 용문석굴, 천각석굴들이

있다고 하였다.

서산 용문 입구에서 찰칵 인증을 남기고

안으로 들어갔다.

서산에 올라 용문에 가는 중에 찍은 곤명호~

언뜻 보기에는 바다같은 모습이지만 운남성

최대 규모의 넓은 담수호라고 한다.

곤명호는 남북으로는 40km, 동서로는 8km

라고 하니 그 크기를 짐작할 수도 없었다.

오르기는 힘들었지만 시야가 확 트이는

것이 보람이 있었다.

1,333의 돌계단을 올라가면 약 300m 정도의

깎아지른 듯한 절벽에 용문이라고

쓰인 산문이 나타났다.

사람의 손으로 일일이 깨서 뚫은

석굴이라고 한다.

그 정성을 하늘이 알아주었을 것이다.

중국 3대 불교 석굴 중의 하나로 석실 안에는

불상, 석대 등 훌륭한 불교 석각 예술품들이

있었다.

정상까지 올라가서 드넓게 펼쳐져 있는

곤명호를 바라보며 시야를

시원하게 넓혔다. 

 

왔던 길을 내려와 맛사지샵으로 향했다.

마사지란 자고로 여행의 피로를 풀어주는

마술 같은 것이나 그것은 마사지사를 잘

만나야 그런 것이고 우리는 여자와 남자로

나누어 방으로 들어갔다.

처음에는 추웠지만 히터를 틀고 따뜻한 물에

발을 담그고 마사지를 받으니 경직됐던

몸이 서서히 풀려갔다.

매우 열심히 하는 맛사지사들에게 생각했던

금액보다 조금 더 주니 좋아하였다.

 

저녁식사를 하고 나서는

운남 영상 가무쇼를 보기로 하였다.

저녁식사메뉴는 무제한 삼겹살이었는데

우리나라 삼겹살처럼 고기와 지방층이

일정하지 않은 살은 조금이고 지방은 많은

고기였다.

가이드 말로는 사료를 먹이지 않고

자연재료를 먹인 좋은 고기라고 하였는데

보기보다는 맛이 괜찮아서 13명의 팀들은

너도나도 추가해서 많이 많이 먹었다.

가이드의 모태주 서비스로 중국의 술맛도

맛보는 훈훈한 분위기였다.

 

들어갈 때는 보지 못했는데 식사를 마치고

1층으로 내려오니 기괴한 음식들이

진열되어 있었다.

잠시 지켜보니 이 음식들을 주문한 후

테이블로 가시는 중국 손님들이 있었다.

 

오리 머리와 날개, 작은 새우튀김, 메뚜기,

누에고치, 굼벵이, 돼지머리와 꼬리,

애벌레 등등 에구머니나~

저녁을 먹고 운남 영상 가무쇼를 보러 갔다.

여러 소수민족으로 이루어진 윈난 성인지라

소수민족들의 전통무용과 생활형태를

춤으로 보여주는 뮤지컬 형태의 공연이었다.

 

장이모 감독이 만든 공연으로 소요시간

70분, 150여 명의 출연배우의 70%가

소수민족들이라고 하였다.

연극에 사용하는 도구들도 일상의

수공 도구들을 그대로 가져와서

공연한다고 하였다.

 

공연 관람 소감은 세계의 유명 뮤지컬과

비교해 떨어지지 않는 고품격. 고기교.

고 예술적인 품질을 자랑하였다.

오른쪽과 왼쪽에 중국어, 영어, 한국어 자막

으로 관람객들의 뮤지컬 이해를 도왔다.

오랜만에 보는 예술적인 감동이었다.

다만 한 가지 흠이 있었다면 날씨였다.

겨울 날씨에 난방은 되지 않고 왕바람이

들어오는 공연장에서 연극을 보다 보니

너무 추워서 동사할 지경이었던 것......

너무 감동적이어서 정신을 차리고 볼라치면

어느새 저체온증으로 졸고 있는 나~

정신을 채찍질하여 다시 눈을 부릅뜨고

보고 있다 보면 다시 졸고 있었다.

어쨌든 끝까지 다 보고 일어났다.

다음에 곤명을 오게 된다면

다시 꼭 볼것이다.

 

너무 추워서 호텔로 돌아오자마자

옷도 벗지 못하고 달달 떨면서 감기약을

입속으로 쏟아붓고 전기장판을 깔아놓은

침대 속으로쏙 들어가 그대로 취침~

 

다행히 아침에 일어나니 감기 기운은 있으나

그런대로 오늘의 일정을 진행할 수 있는

컨디션이 되어 있었다.

오늘은 옷을 세 겹을 입어야겠다.

 

3일 차 일정은 다음 포스팅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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