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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

중국 쿤밍(곤명)을 여행하다(4일차)-토림/보이차도매상가방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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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림의 절경

곤명을 여행한 지 4일 차 되는 날이다.

날씨는 아침저녁으로 기온차가 심해서

아침에는 춥고 정오에는 따뜻해져서

그나마 점심때부터는 활개를 펴고 다니다가

저녁이 되면 다시 추워지는 감기 들기

십상인 날씨였다.

기온은 -1도~11도를 오르내리고 있었다.

 

한국에서부터 감기 들어서 5일 치 감기약을 

지어서 가지고 온 것은 정말 잘한 일이었다.

아침, 저녁으로 한 봉지씩 먹었던 것이

특효 중에 특효였던 것~

 

더구나 곤명의 고도가 1800~2000m에

위치하다 보니 몸이 약한 관광객은

두통과 속 울렁거림으로

힘든 여행을 한다고 하니 더욱 건강을

챙기며 다녔던 것이다.

 

오늘의 일정은 토림 관광을 하고

보이차 도매상가 쇼핑이 있었다.

오늘도 똑같이 8시에  버스에 올라타고

출발하여 토림으로 고고씽~

중황 호텔에서 토림까지는 180km로

3시간 30분이 걸린다고 하였다.

우리나라에서도 전라도나 경상도

지방을 여행하려면 3시간 이상이 걸리는데

엔간하면 즐겁게 생각하기로 하였다.

 

토림으로 가는 길 내내 짙은 안개가 눈앞을

뿌옇게 가리고 있었다.

곤명의 고도가 1800m라면

토림의 고도는 1200m라고 하였다.

가는 내내 내리막길인 것이 신기하였다.

기온도 곤명보다는 높은 20도 이상이라고

하여 안심이 되었다.

덕분에 가이드의 토림에 대한 상세한 설명을

들을 수 있었다.

석림은 돌로 이루어진 숲이라면

토림은 흙으로 이루어진 숲이라고 하였다.

흙으로 된 숲이라고? 상상이 안되었지만

옵션을 $100를 내고 구경하는 것인데

멋지겠지라고 생각할 수밖에~

터키의 카파도키아와 미국의 브라이스

캐년을 합쳐놓은 축소판이라고 표현하였다.

 

그리고 스피룰리나와 검정 구기자 등

건강보조식품을 홍보하느라 열심인

가이드를 쳐다보다 보니 벌써 토림에 근처에

도착하였다. 지나면서 찍은 토림 근처의

시골 풍경들~

기온도 따듯하였다.

흙은 대부분 황토이고 낮은 산에는 나무들이

별로 없었다. 농부들이 일하는 밭에는

작물들이 가지런히 심어져 있었고,

토마토들이 빼곡히 심어져 있었는데

대부분 외국으로 수출된다고 하였다.

무공장, 무공해, 무농약이라고 자랑을 해대는

가이드~

토마토는 사람의 몸에 아주 좋은 채소인데

무농약에 무공해라고 하니 더 좋을 수밖에.

토림에 도착하니 안개는 싹 걷히고 맑은

하늘이 파랗게 빛나는 따뜻한 날씨로

바뀌었다.

토림입구

입구를 통과하여 조금 걸어가니

바로 흙 봉우리들이 나타났다.

부드러운 흙의 느낌이 그대로 살아있는

흙 봉우리들의 숲이었다.

빙하가 높으면서 융기되어 생겼다는

토림은 하나하나가 모두 신들의 작품이라고

표현할 수밖에 없었다.

비가 많이 오면 흙들이 쓸어내려져 봉우리의

모양이 변해간다고 하였다.

 

로마의 파르테논 신전 같은 모습들이

여기저기 쭉쭉 솟아 있었다.

석림도 훌륭했지만 토림 또한 그에 못지

않았다.

나의 개인적인 견해로는 토림에 한표~

계속 오르막길로 많이 걸었지만 아름다운

경치에 흠뻑 빠져서 힘든 줄 모르고

정상에 도착했다.

중간중간 사진 찍어가면서 올라가서

정상에서 바라본 모습은 정말 장관이었다.

동서남북 어느 곳을 보아도 자연이 내린 

절경들이 우리를 호강시키고 있었다.

정상을 거쳐서 다른 쪽으로 걸어

내려오는 길도 유혹적이긴 마찬가지였다.

셔터를 누르지 않으면 도저히 내려갈 수 없는

그런 절경들의 연속이었다. 

힘들어하는 세 남자들은 전동카에 태워

아래로 내려 보내고 여자들 넷이서

토림을 즐기며 하산하였다.

시간적인 여유가 있었다면 종일

해 떨어질 때까지 있었어도 좋았을 것이다.

아쉬움을 안고 내려온 토림~

 

즐거워하는 형님들을 보며 곤명으로

여행 오길 잘했다는 생각을 하며

혼자 미소를 지었다.

토림에서 내려와 늦은 점심을 먹었다.

두 시간의 산행으로 에너지가 방전되어 

점심의 메뉴로 나온 삼겹살 보쌈과 연한

상추쌈은 꿀맛 그 이상이었다.

한 접시 더 시켜서 먹었다~

무공해 토마토도 예쁘게 썰어서 한 접시.

 

먹고 싶은 만큼 먹으라고 하더니 일어서서

나가려니까 가이드가 쫓아와서 추가분

금액을 내라 하는 것이 아닌가!

맛있게 먹었기에 계산을 해준 후 껄끄러운

마음을 내쫓아 버렸다.

점심을 먹고 버스에 올라 3시간 30분을

달려서 다시 곤명 시내로 들어왔다.

밀리는 시내길을 밀면서 보이차 도매상가로

들어섰다.

상가 위에 있는 건물들의 모습이

성냥갑처럼 가지런한 것이 눈길을 끌었다.

 

보이차 도매상가~

건물의 1층이 모두 보이차 상가였다.

그중의 한 가게로 들어갔다.

보이차 설명에, 보이차 맛보기, 구입 흥정에,

장장 두 시간이 지나갔다.

13명의 7개 팀이 들어갔는데 4개 팀이

보이차를 구입했다.

가이드 입장에서 보면 대성공인 쇼핑~

우리 부부는 구입하지 않았다.

보이차 쇼핑을 끝으로 4일 차 일정이

마무리되었다.

버섯 샤부샤부와 칼국수로 배를 채우고

우리는 호텔로 돌아와 하루의 피로를

씻어 내렸다.

 

마지막 5일 차 일정은

내일 포스팅 예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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