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니스의 정원에서 의왕 레일바이크까지는
7km 정도의 거리이고, 차로는 15분 정도면
도착할 수 있는 거리이다. 원래는 안산 별빛
마을을 구경시켜주려고 했는데, 나의
반려자께서 왕송호수에 가서 레일바이크를
타는 것이 어떠냐고 하여 장소를 바꾼 것이다.
도착하여 레일바이크 티켓을 예매하니
한장당 4만원으로 가격이 인상되어
있었다. 두장에 8만 원~ 와 비싸다~
의왕시민인 친구의 신분증이 있었다면
20% 할인할 수 있었는데 그 친구 왈
"나 신분증 안 가지고 다녀"
이런 젠장이다.
우린 20분 기다렸다가 3시 30분에
레일 바이크에 탑승하여 찬바람 서늘한
왕송 호수길을 달리기 시작했다.
달리는 내내 호호 깔깔~
평소 건강관리를 하는 친구들이라
그다지 힘들지 않게 건너편 휴게소에 도착했다.
날씨가 흐림에도 불구하고 잠깐잠깐
맑아지는 하늘로 인해 서수원의 일몰도
잠시나마 여행 분위기를 돋워 주었다.
겉모습은 쪼끔 변했지만 친구를 만나면,
즐겁고 순수한 20대로 돌아가는
586세대 줌마렐라들~
15분 쉬고 레일바이크 다시 출바알~
힘차게 페달을 밟아 오르막길을 올라
종점에 도착했다.
약 1시간 정도 소요~
먼길을 다시 돌아가야 할 친구들에게
이른 저녁을 먹이기 위해 레일바이크
주변 맛집인 두부정식 "가온길"로 향했다.
가온길은 몇 번 방문했었지만 크게 실패하지
않는 맛 집중의 하나인 곳이다.
아직은 배가 고프지 않아서 두부보쌈 두 개를
시켜서 먹고 있는데 친구들이 이대로
헤어지는 것이 못내 아쉬운지 우리 집에서
자고 가겠다는 것이 아닌가?
나는 당근 오케이이지만 김서방도 친구들
재워서 보내라고 했기에 우리 부부는 대환영~
우리는 추가로 가온길의 정식과 청국장을
시켜서 7시까지 마음 편하게 먹었다.
집에 계신 남편님들에게 허락을 받고~
순순히 친구 집에서 자고 오라고 하는
친구의 남편들도 모두 고마웠다.
아이들이 어렸을 적에는(7세까지) 항상
1박 2일로 모였었는데 아이들이 학교에
들어가고 나서부터는 당일치기로
모임을 해왔었다.
모두 그때가 그리웠던 걸까?!
두부보쌈에 추가로 가온길 정식 2개와
청국장 2개를 시켜서 7시까지 마음 편하게
먹으며 지난 세월의 이야기 보따리를
풀어 놓았다.
가온길 정식 가격은 14000원
청국장은 8000원
두부보쌈은 25000원이었는데
모두 맛이 좋았다.
여기도 인상된 가격~
7시에 집 근처로 이동하여 노래연습장
씨엘에서 저녁으로 먹은 두부 에너지를
모두 쏟아내었다.
역시 노래 잘하는 친구가 있다는 것은
어느 모임에게나 커다란 행운이다.
저절로 흥이 나고 신이 나기 때문이다.
신나는 노래 리듬에 맞추어 스트레스를
풀다보니 두 시간이 쏜살같이 흘러갔다.
이제는 우리의 에너지도 바닥이 났다.
그래도 시원한 맥주 한잔은 해야지.
율천동 "어풍 당당"에 가서 맛있는 매운탕을
먹고 집에 들어가자고 합의.
집에 가서 쉬고 있던 김서방도 다시 합류~
따뜻한 매운탕으로 칼칼해진 목을 풀고
모두를 이끌고 집으로 돌아와 홈웨어로
갈아입고 새벽까지 폭풍 수다 후 잠이 들었다.
다음날 따뜻한 쌀밥과 시원한
북어 콩나물국으로 아침을 해먹이고
기차역과 터미널로 모두 데려다주었다.
즐거운 도레미 7 총사의 돌발 여행,
1박 2일 수원여행은 우리가 첫 만남을 가진
82년부터 2019년까지 37년간의 세월 속
추억의 보따리를 풀어놓으며 그동안 열심히
살아온 우리들에게 격려를 해주고
앞으로도 건강하게 살아내자고 다독여주는
우정과 사랑의 시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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