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년 11월 30일 대학친구 7총사와의
만남이 있는 날이었다. 전국 멀리에서 모인
것은 아니었지만 가평과 서울, 의왕, 청주에서
일찍부터 서둘러 온 친구들이 수원
성대역으로 착착 모여들었다.
대부분 10시 30분 약속 시간에 맞추어 도착~
철도청의 태업으로 급행이 취소되는 바람에
한 시간 늦게 성대역에 도착한 가평 친구를
태우고 오늘의 베스트 드라이버인
김서방의 도움으로 두 차에 나누어 싣고
안산 유니스의 정원으로 달려갔다.
오늘의 일정은 친구들과
유니스의 정원에서 점심식사를 하고,
이풀 실내정원카페에서 커피를 마시고,
수다를 떨다가 의왕 왕송호수에서
레일바이크를 타고 , 두부 맛집 가온길에서
저녁식사 후 각자 막차로 가정으로 컴백하는
여정이었다.
내 차가 한 시간 늦다 보니
김서방과 먼저 도착한 친구들은 이미
이풀 실내정원을 구경을 하고 레스토랑으로
이동하여 주문을 하고 있었다.
나의 김서방(남편)까지 모두 8명,
나의 친구들은 남편에게는 아내의 친구이자
대학 후배들이었다.
우리 부부는 CC~
그러다 보니 많이 임의로운 관계 ㅎㅎ
첫 메뉴인 통 단호박죽은 찍을 수 없어서
유니스의 정원 블로그의 사진을 빌렸다.
단호박죽을 좋아하는 나이지만
그동안 먹어봤던 호박죽 중에서 단연
최고의 맛을 자랑하고 있었다.
더 먹고 싶었지만 다른 메뉴들이 기다리고
있어서 참았다.
나중에 한번 와서 먹어야겠다.
우리가 시킨 메뉴는
"통 단호박 죽"
"그릴 930(3~4인 스테이크 플래터)" 두 개,
"버섯 크림소스 스파게티" 1개
"리코타 치즈 샐러드"1개
"홍합 토마토소스 볶음"1개
"하이네켄 맥주" 한잔.
많은 것 같지만 8명이 먹는 거니까
요정도는 시켜야지~
대신 맥주는 운전하지 않는 여섯 친구만
한 모금씩 마시기로 했다.
호박죽 식사 후 제일 먼저 나온
"리코타 치즈 샐러드"
상큼하고 고소하니 맛있다.
8명에게 분배하니 순식간에 사라졌다.
그다음에 대령한 메뉴는 이 식당의
가장 핵심 메뉴인
"그릴 930"
3~4인용인 만큼 8가지의 요리가
올려져 있었다. 매우 푸짐~
그럼 가격이 얼마인데...
자그마치 59,500원이다.
그런데 맛은? 음~
마늘 버터 볶음밥은 너무 딱딱했고,
구운 감자와 그릴새우는 그런대로
괜찮았지만 내가 회피하는 음식.
소시지는 맛있었고, 닭다리 구이는 약간
싱거워서 맛이 덜했다.
등갈비 폭립은 그냥저냥 먹을만했는데
가장 비싼 등심 스테이크의 맛이 오묘함
그 자체였다. 국산 한우 맛은 아닌 것 같고
와인 소스와 시큼한 소스의 맛으로 인해
고기의 원래 맛을 느낄 수 없었다.
네 번째 음식은
"버섯 크림소스 스파게티"와
"홍합 토마토소스 볶음"인가?!
스파게티는 아주 맛있었다.
고소하면서도 부드러운 혀에 감기는 맛.
모두 이구동성으로 "맛있다"를 남발하면서
맛있게 먹었다.
홍합볶음 냄비도 남김없이 싹싹 비웠다.
친구들의 반이 해물을 좋아하는 듯~
그리고 시원한 하이네켄 맥주로
한 모금씩 입가심~
유니스의 정원은 여러 번 왔지만 식사는 처음~
마늘 버터 볶음밥과 등심 스테이크 외에
나머지 음식은 모두 마음에 들었다.
식당을 나와 감이 주렁주렁 열려 있는
감나무 아래서 친구들과 정겨운 포즈.
이플 실내정원 안에 있는 카페로 자리를
옮겨 창가에 나란히 앉아 그동안 못다 피운
이야기들로 웃음꽃을 피웠다.
금방 간다던 김서방은 자리에서
일어날줄 모르고 나보다 더 즐거워하는 듯...
모닥불에 마시멜로도 구워 먹으면서
친구들과 대학에서 만난 지 벌써 37년~
37년의 시간이 2시간 동안
쏜살같이 지나가고 있었다.
3시에 자리에서 일어나 의왕의 왕송호수에
있는 의왕 레일 바이크로 달려갔다.
짧은 12시간을 알차게 쓰고 싶은 나는 총무~
내가 사는 주변의 좋은 곳을 보여주고
먼데서 온 친구들에게 한 개의 추억이라도
더 쌓아주고 싶은 마음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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