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곤명을 여행하는 3일 차 포스팅~
3일 차에는 편백제품 쇼핑과 석림과
구향동굴을 보는 일정으로 진행이 되었다.
이른 아침으로 든든히 배를 채우고 8시에
버스가 출발했다.
오늘도 매운 추운 날씨였다.
기대했던 따뜻한 봄 날씨는 어디로 가고
썰렁한 것도 모자라 모두 패딩 차림이었다.
봄옷만 가지고 온 나는 형님들의 패딩을 빌려
입고 단단히 무장을 하였다. 어제의 추웠던
기억이 당분간 어찌 잊힐리야~
버스는 시내길을 30분을 달려 어느덧
고속도로로 들어서는 톨게이트 200m 전에
인접했는데 앞차들이 꼼짝도 하지 않고
서있는 것이 아닌가.
조금 밀리다 말겠지 했는데
웬걸 1시간 동안 꼼짝 않고 그 자리에
하릴없이 서 있었다.
여기저기 알아보던 가이드가 추운 날씨로 인해
고속도로 진입로를 통제하였다고 하였다.
얼음이 얼어있는 상태라 사고예방을 위해
진입을 못하게 했다고 한다.
이리저리 알아보던 가이드는 운전기사와
상의하여 톨게이트를 지나 국도로 가기로
하였다. 좀 멀지만 일정을 진행하자면
그 방법밖에 없고 대신 편백 쇼핑은
생략하기로 하였다.
1시간 30분이면 도착할 토림을 3시간 만에
도착하여 바로 점심식사를 하기로 하였다.
버스 안에서 오전 시간을 보냈지만 때가 되면
배가 고픈 것은 자연적인 것이라 음식을 보니
또 먹게 되었다. 여러 가지 음식들이 골고루
차려져 있었고, 석림에서 열심히 걸어야
하겠기에 부지런히 먹었다.
차에 올라탔다가 내려서 걸으니 석림 입구가
보였다. 그 옆에는 멋진 포즈로 날아오르는
남자의 조각상이 눈길을 끌었다.
가이드 말로는 박물관이라고 하였는데
들어가 보지는 못했다.
내려서 5분 정도 걸으니 좌우로 호수가 보이고
커다란 바위들이 호수 안에 뾰족뾰족 솟아 있었다.
멋지다고 생각하고 핸드폰을 눌러대니 가이드가
안에 들어가서 찍으라고 말렸다.
드디어 커다란 바위에 세계 자연유산이라고 쓰인
소슬 바위가 나타났다. 여기부터가 본격적으로
석림이고, 석림중에서 대석림이라고 하였다.
우리의 이름높은 금강산이 만이천봉인데
석림의 바위봉우리는 천백만봉이라고
자랑하는 가이드...
그래 한번 보고나서 얘기하자구나~
기념사진을 찍고 오른쪽 길로 계속 걸어가는
좌우에도 기암괴석들이 우후죽순 모양으로
솟아 있었다.
5분 정도 걸으니 석림의 가장 하이라이트에
도착했다. 관광객들이 어찌나 많은지 석림에,
인림을 이루고 있었다.
남성다움을 자랑하는 대석림 군단
하늘 높은 줄 알고 하늘로 쭉쭉 뻗은
기암괴석들을 보며 "와와" 소리밖엔
나오진 않았다.
석림의 정상에 올라가 정자에서 바라본
석림 입구의 모습이 장관이었다.
석림이라고 쓰인 입구가 작게 보이는 것이
신기하고 놀라웠다.
중국의 땅이 넓다 보니 멋진 관광자원이
무궁무진한 것 같다. 많이 와보지는 못했지만
장가계, 원가계의 절경과 태항산맥의
웅장한 산봉우리와 계곡들 등 볼 때마다
감탄할 수밖에 없고 엄청 부러웠던 기억....
그래 멋지긴 한 것 같다. 하지만
금강산을 보지 못했으니 석림이 더 멋지다고
확정은 짓지말자 ㅎㅎ
정상에서 동서남북의 석림을 모두 둘러본
후 하산길에 본 12첩 반상의 바위~
낙엽과 이끼의 밥과 반찬들~
동글동글하게 바위가 파여 있었다.
내려와서 잠깐 휴식을 취하고
전동카를 타고 외석림을 돌아보았다.
전동카를 타고 석림 밖에서 주변을 돌아보니
석림이 얼마나 큰 규모인지 알 수 있었고
아직도 개발이 안된, 추후 개발 예정인
석림도 있었다.
대석림은 보이지도 않았다.
전동카에서 내리니 소석림이 마중 나와
있었다. 여기부터는 다시 걸어서 관광~
아기자기하고 여성 같은 섬세함을 자랑하는
소석림 군단들~
고여있는 호수라서 물은 깨끗하지 않았지만
풍경만은 절경이어서 사진마다 작품이었다.
이렇게 구경을 하다 보니 벌써 3시가
다 되어가고 있었다.
갑자기 가이드가 그만보고 가자고 서두르기
시작하였다. 가이드를 따라 버스에 올라
40분 정도 구향동굴로 이동하였다.
알고 보니 구향동굴의 마지막 관람시간이
3시 30분이었던 것이었다.
구향동굴은 지상에서 엘리베이터를 타고
지하로 50m 정도 내려가야 되었다.
중국의 3대 석회암 동굴 중에 3위인
구향동굴은 길이는 5km가 좀 넘는 정도.
1위는 구이저우 성에 있는 직금 동굴 12km,
2위는 장가계 쪽에 있는 황룡동굴 10km.
구향동굴은 비록 3위지만 6억 년의 시간을
기다려 지상에 올라온 종유동굴이라고 하였다.
낙차가 30m인 자웅 폭포, 거대한 웅사자,
대청, 선녀공, 지하 석림, 삼각동에 이르기까지
자연의 다양한 모습을 볼 수 있었다.
입구에 들어서니 귀청이 터질 듯한
물소리가 들려왔다. 아래를 내려다보니
엄청난 물들이 지하 아래 계곡으로 떨어지며
흘러내리고 있었다.
조금은 무서운 생각들
'굴이 무너지면 어쩌지 ㅎㅎ'
옛날 60~70년대 시골에서 보았던
다랭이논 모양의 신전.
신의 밭이라고 하여 신전이라고 한단다.
종유석과 석순과 석주들의 기묘한 모양들
조명까지 곁들여져 더 멋진 모습을
연출하고 었었다.
역시 여행은 다른 나라의 신기한 자연경관을
보는 것이 최고의 즐거움이다.
휴식과 휴양도 좋지만 아직까지는 보는
것이 더 좋다. 육체적인 피로를
견뎌낼 수 있다는 자신감이 있는 것이다.
구향동굴을 나오니 5시 정도~
매표소의 문이 닫혀있었고 상점들도
거의 문을 닫고 있었다.
생각보다 일찍 클로징하고 있는 모습이
우리나라와 비교했을 때 생소하게 비쳤다.
구향동굴에서 1시간 30분 정도 머무른 것이다.
맛있는 현지식의 저녁으로
여행의 즐거움을 더하고
3일 차 여행을 마쳤다.
4일 차 여행 토림과 취호공원과
보이차 도매상가 방문여정은
내일 포스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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