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름이란 한 달의 중간지점인 15일을 말하며, 대보름은 가장 큰 보름이란 뜻으로
정월 대보름은 새해가 시작되는 1월의 첫 보름날인 음력 1월 15일을 지칭한다.
어릴 적에는 친구들과 더불어 쥐불놀이, 달맞이, 달집 태우기, 고싸움, 부럼깨기,
귀밝이술 마시기 등의 민속놀이와 풍습을 통해 한해의 건강과 소원, 풍년을 빌었다.
마트에 진열된 정월대보름 관련 곡식과 나물들 때문에 그 옛날의 추억을 소환하여
오곡잡곡 한 봉지와 나물을 사 가지고 왔다.
원래 오곡밥과 나물을 먹는 날은 대보름 전날인 1월 14일 저녁과 15일 아침이다.
오곡밥은 찹쌀, 수수, 서리태, 적두, 기장 다섯 가지 곡식을 섞어 지은 밥으로
각종 나물과 같이 먹으면서 여름철 더위에 지치지 말고, 1년 동안의 액운을 방지하고
한해의 풍년까지 기원하는 여러 의미가 있다고 할 것이다.
이렇게 좋은 뜻이~
좋은 풍속은 계속 이어져야 한다는 생각이다. 좋은 풍속 이전에 이런 음식을 섭취하면
자동적으로 건강해질 테니 아니 먹고 어찌하리~
우리 가족의 건강과 올해의 액운을 방지하기 위해 간단하게 오곡밥과 나물 몇 가지를
준비하여 정월대보름 전날에 맛있게 먹어 보았다.
초간단 정월대보름 오곡밥과 나물반찬 3가지 만들기
오곡밥: 오곡잡곡 500g과 찹쌀 200g
무나물: 무반 개
시래기나물: 시래기 200g
묵나물: 다래순 400g
오곡과 찹쌀을 같이 씻어서 전기압력밥솥에 앉히고 취사 메뉴를 꾸욱 누러 주면
오곡밥은 밥솥이 알아서 30분 후에 맛있게 완성을 해줄 것이다.
무를 채 썰어서 식용유에 볶으면서 파, 마늘, 굵은소금을 넣고 볶으면 무나물 완성~
들기름으로 하면 더 맛있겠지만 없으면 포도씨유와 참기를 섞어서 볶아주면 된다.
다래순나물을 물에 30분 정도 담갔다가 들기름에 볶으면서 파, 마늘을 넣고
소금과 간장으로 간을 맞추면 된다.
무청 시래기나물도 된장과 고추장에 에 양염을 한 후 들기름에 볶으면서 각종 양념을
넣어준 후 마지막에 들깻가루를 넣어서 만들면 된다.
그리고 손두부 부침과 대천김~
어릴 적 정월대보름에는 고기를 먹으면 안 된다는 엄니의 말씀이 생각나서
(이유는 잘 모름) 고기는 제외하고 식물성으로만 저녁식사를 차려보았다.
오곡밥 한 숟갈에 나물들을 하나씩 얹어서 먹으니 꿀맛이 따로 없다.
세상에 이것보다 맛있고 건강에 좋은 것은 없는 듯 느껴진다.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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