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 11일 오후에 손주의 예방접종을 하러 간다고 며늘 쥬니가 전하였다.
예방 접종할 때마다 열이 날까 봐 걱정하면서 이번에도 잘 넘어가야 할 텐데 하는
며늘 쥬니의 말이 과하지 않은 것이 예전 새색시 때 두 아들을 키우면서 예방접종만 하면
열이 나는 큰아들 때문에 밤잠 제대로 못 자고 꼴딱 새다시피 한 기억이 소환되어오기 때문이다.
손주는 1년 동안 예방접종을 해왔지만 크게 문제 되지 않고 잘 넘겨왔기 때문에
이번에도 큰 문제가 되지 않으리라 생각을 하고 있었다.
1일 차 3월 12일
아침에 손주가 열이 난다고 카톡이 왔다.
열은 37.5~38.5도를 왔다 갔다 하고 있는데 예방접종을 한 의사 선생님이 하루 이틀 열이 날수도
있다고 하여 머리에 냉찜질을 해주고 해열제를 먹이면서 지켜보고 있다고 하였다.
사진상의 손주는 빙그레 웃고 있는 것이 열이 많이 나는 것은 아닌 것 같아 조금 안심?!~
2일 차 3월 13일 토요일,
열은 38도~39.7도 사이
아침에 전화를 하니 열이 오르락내리락하여 병원에 가려한다고 하였다.
병원 가서 진료받으면서 요로감염 검사도 하고 편도가 부었는지 살펴보았으나 모두 깨끗~
의사 선생님이 돌발진 같다고 하였지만 예방접종 때문인지, 감기인지, 홍역인지 구분이 안된다고~
돌발진이 무엇인가 찾아보니 아기들 돌 전후 또는 6개월~2세 사이에 나타나는 질병이다.
제6형 인헤르페스 바이러스 감염으로 38도~40도의 고열이 3~4일간 계속되다가
열이 내리면서 홍역과 비슷한 붉고 작은 발진(열꽃)이 생기는 돌발성 발진이었다.
보통 3세 미만이 95% 이상이라고 한다.
밤에는 열이 더 올라서 며늘 쥬니가 더를 애를 먹었다.
13일에 잰 체온을 기록한 캡처 사진을 보내주었다.
걱정스러운 가운데 요즘 젊은이들 아기 키우는 방법이 참으로 과학적이고
빈틈이 없어 보여서 안심이 되었다.
손주는 열이 나는 중에도 먹방을 자랑하고 있었다.
아픈 얼굴인데 먹어보겠다는 일념?!~
아마 먹지도 못했더라면 더 많은 걱정을 했을 듯~
3월 14일 일요일 4일 차,
열은 38도~39.7도 사이~
밤새 열이 오르면서 칭얼거리다가 잠이 들면 앓는 소리를 낸다고 하였다.
이마에 팩을 부치고 잠을 자는 손주~
며칠째 목욕도 건너뛰고 계속 열과 전쟁 중~
3월 15일 월요일 5일 차~
병원 진료시간에 맞추어 의사 진료를 받으러 갔다.
돌발진이라는 확진과 큰 문제는 없을 거라는 의사 선생님의 말을 듣고 크게 진료받은
것 없이 집으로 돌아왔다는 며늘~
귀가 후 좀 지나니까 얼굴과 팔, 몸에 발진이 솟았다고 하였다.
의사는 아니지만 발진이 솟았다는 말에 안심이 되었다.
홍역은 열이 오르면서 발진이 생기지만 돌발성 발진은 열이 올랐다가 내리면서
발진이 생긴다고 하였다.
이마에 찜질팩은 부치고 있지만 얼굴 표정은 좀 살아난 것 같은 손주~
3월 16일 화요일 6일 차
열은 정상적으로 내리고, 작은 발진들은 가라앉고 큰 발진들만 남았다고 하였다.
활짝 웃고 있는 모습~
꼬박 일주일 동안 돌발성 발진으로 고생한 손주와 돌보느라 밤잠을 제대로 설친 며늘 쥬니~
정말 애썼다.
내 아이를 키워보지 않은 사람이 어찌 부모 된 사람의 마음을 진실로 안 다하겠는가~
본인 아이를 키우면서 부모 된 자의 마음을 하나씩 알아가고 있는 것 같았다.
손주야,
아프지 말고 건강하고 지혜롭게 쑥쑥 자라나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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