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로운 삶을 겪어야 했던 로버트 프로스트의 시가 마음에 들어온 것은 코로나 19로 인한
1년여의 사회적 거리두기로 인한 강제적, 도의적 격리로 인한 고독함에, 원래부터 가지고
있던 원초적인 외로움이 더해진 것이 원인일 것이다~~.
내가 좋아하는 분위기를 가지고 있는 시 '밤이 낯설지 않네'이다~
밤이 낯설지 않네
나는 밤이 낯설지 않네.
나는 빗속을 걸어 나갔고 빗속을 되돌아왔네.
나는 도시의 불빛이 미치지 않는 곳까지 걸었네,
나는 도시의 서글픈 거리를 내려보며 걸었네
나는 근무 중인 경찰을 지나쳤고,
설명하기 싫어 시선을 피했네.
나는 멈추어 서서 발소리를 죽이고 들었네.
멀리 다른 거리에서 지붕과 담을 넘어 들려오는 끊어질 듯한 외침을,
날 부르는 소리도, 작별인사도 아니었네.
저 멀리 이 땅에서 아득히 높은 곳에,
빛나는 시계가 하늘에 걸려있고,
시간은 틀리지도 않고, 맞지도 않다고 알려주네.
나는 밤이 낯설지 않네.
Acquainted with the night
- By Robert Frost
I have been one acquainted with the night.
I have walked out in rain-and back in rain.
I have outwalked the furthest city light.
I have looked down the saddest city lane.
I have passed by the watchman on his beat
and dropped my eyes, unwilling to explain.
I have stood still and stopped the sound of feet
When far away an interrupted cry
Came over houses from another street,
But not to call me back or say good-bye;
And further still at an unearthly height,
One luminary clock against the sky
Proclaimed the time was neither wrong nor right.
I have been one acquainted with the night.
로버트 프로스트는 1874년에 태어나서 1963년에 졸한 미국의 시인으로 현대의
미국 시인 중 가장 순수하고 자연적인, 고전적인 시인으로 일컬어지고 있다.
전통적인 농장 생활과 자연에 대한 소재를 주로 사용한 것은 어렸을 적 농장에서
생활했던 경험이 영향을 미쳤을 것으로 생각이 된다. 자연이란 소재는 사람들에게
기본적으로 어느 정도의 안정감을 주게 되는 소재인 것 같다.
또한 어렵지 않은 쉬운 시를 창작하여 일반 독자들도 쉽게 이해할 수 있게 하였는데 그러한
점 때문에 그의 시는 인기가 많았다고 한다.
순회공연을 하면서 시낭송으로 이름을 날렸고, 1961년 존 F. 케네디 대통령의 취임식 때
자작시를 낭송하여 국민적 관심을 받았다고 한다. 퓰리처 상을 4번이나 받았다고 하니
그의 작품의 수준과 대중적인 인기를 짐작할 수 있겠다.
학창 시절의 교과서에서 자주 보았던 영향 때문인가
내가 좋아하는 로버트 프로스트의 시로는 "가지 않은 길", "눈 오는 저녁 숲가에 서서" 등이 있다.
'일상' 카테고리의 다른 글
봄의 전령사 '매화', 가람 이병기님의 시조 '매화' (0) | 2021.02.15 |
---|---|
구피네 집 24평에서 72평으로 이사~^^ (0) | 2021.02.13 |
갤럭시 S8 핸드폰 케이스 교체하는 방법 (0) | 2021.02.05 |
소강석님의' 외로운 선율을 찾아서'를 읽고 (0) | 2021.01.11 |
자연의 혈액순환제 '은행구워먹기' (0) | 2021.01.1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