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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

자연의 혈액순환제 '은행구워먹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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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틀 전에 손주 얼굴 보러 잠깐 둘째 아들에 집에 들렀다.

아주 가까이 살지만 시엄니인 내가 자주 들리게 되면 며느리가 불편할까 봐 3개월에

한번 정도 가는데 그것도 길어야 두 시간 정도 머물다 오는 편이다. 

 

코로나 19로 인해 자주 오고 가지 않는데 갑자기 한파가 일주일째 몰아치니 그나마

바깥구경도 못할 것 같기도 하고 점심은 제대로 챙겨 먹는지 궁금하기도 해서

잠깐 들려보기로 했다.

 

맥도널드에 가서 빅맥세트와 상하이 스파이시 버거 세트를 사 가지고 식기 전에 얼른

달려갔다. 오래간만에 보는 손주와 놀면서 햄버거도 먹고 커피도 마시면서 근황을 들었다.

1시간 반 정도 시간을 보내다 일어서니 시골친구가 보내준 은행이라고 한 움큼 싸서 준다.

비록 냄새가 나는 은행이지만 은행 좋은 것을 알기에 받아서 집으로 돌아왔다.

저녁 식사 후에 은행을 꺼내어 구워주기로 했다.

 

어릴 적부터 '하루에 은행을 5알씩 먹으면 건강해진다'는 말을 익히 들어왔던 터였다.

소싯적 불을 때서 밥을 하고 난방을 하던 아궁이 앞에 앉아서 딱딱한 은행을 이빨로 깨물어서

깨뜨린 다음 불위에 올려놓으면 연두색으로 익어가던 모습을 지켜보았었다.

은행이 연두색으로 구워지면 할머니. 아버지, 엄마를 먼저 드리고 나면 두세 개 남은 은행을

입안에 넣고 씹으면 쫄깃한 식감이 최고였었다.

그래서 은행에는 어떤 효능이 있는지 알아보았다.

 

첫째, 은행은 혈액순환에 좋다.

은행 속의 징코플라본 성분이 혈액이 뭉치는 것을 막아 혈액순환을 원활하게 한다.

체내의 독소와 유해물질의 배출에 도움이 되어 고혈압, 심근경색, 동맥경화 등을 개선하고

콜레스테롤과 중성지방 수치를 낮추어 혈관질환을 예방할 수 있다고 한다.

 

둘째, 은행의 카토린 성분은 기침과 천식에 좋다.

기침을 가라앉히고 쌓여있는 가래를 삭여주고, 주독을 풀어주어 폐결핵이나

호흡기 질환에 많이 쓰인다고 한다.

 

셋째, 은행의 풍부한 베타카로틴은 원기회복을 시켜주어 면역력을 증대시켜준다.

비타민 B1, 비타민E, 비타민 C가 풍부하여 혈류량을 증대시켜주어 떨어진 기운을

회복시켜준다고 한다.

 

이외에도 다이어트, 불면증 등에도 좋다고 한다.

 

이 좋은 은행을 먹을 시간이 없어 버린 적도 많았지만 이제는 열심히 먹어보려고 한다.

비록 몇 알 되지는 않지만 며늘 쮸니가 챙겨준 것이니 한알도 버리지 말고 챙겨 먹어야지~

 

가위 손잡이 사이에 은행을 끼우고 힘을 주면 딱딱한 껍질이 깨어진다.

이 정도만 해주면 놀래지 않고 은행을 구을 수 있다.

예전처럼 아궁이에 구울 것도 아니니 요정도 작업을 하면 된다.

깨지 않고 그대로 구우면 폭탄 터지는 소리가 나고 위험할 수도 있으니 꼭 깨뜨려서 구울 것.

전자레인지 용기에 담아 뚜껑을 닫은 다음 전자레인지에서 1분 30초면 오케이~

에어프라이어에 고구마와 밤을 구워서 은행과 같이 접시에 담아 김서방(남편)에게

갖다 주었다.

건강한 음식 먹고 이 세상 끝날 때까지 건강하게 살아보자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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