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맛집

은근히 생각나는 입북동 " 강릉 해변 막국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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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수를 즐기는 사람이 아니라도

 더운 여름이 되어 입맛도 없고 밥맛도 없을 때

생각나는 음식이 있다면 바로 메밀 막국수일 것이다.



국수를 좋아하지 않는 나 이지만 

여름이 되면 서너번은 막국수 잘하는 집에 가서 먹고 온다. 

외식의 즐거움이 뜨거운 가스렌지 앞에서 

식사 준비를 하지 않아도 된다는 것이 가장 크겠지만 

물막이든 비막이든 먹고 나면 몸이 시원해 지는 것이

아마도 차가운 성질을 가진 메밀이 

몸속에 들어가서 몸속의 열을 식혀주어 

시원하게 만들기  때문일 것이다.



막국수의 주재료는 메밀인데 메밀을 껍질째 막갈아 

국수를 만들어서  막국수라고 한다고 한다. 

옛날에는 못사는 백성들이 먹는 호구책 음식이었다지만  

지금은 너도 나도 여름철 별미로, 건강식으로, 다이어트 음식으로 각광받고 있는 것이다. 

식당마다 100% 메밀국수는 없고 

 메밀가루에 밀가루와 전분을 섞어서 시원한  동치미 국물이나

채소와 양념에 비벼먹는것이 일반적인데 

식초나,겨자,육수를  곁들이면  더 맛이 있다.


지난번 양평갔다 오는 길에 먹었던 

천서리 물 막국수의 맛을 잊을 수가 없어서

서수원 입북동에서 잘한다고 소문이 난

 강릉 해변 막국수 집을 찾았다.

내 남편은 국수를 엔간히 좋아하는 사람이라

 외식도 국수를 먹자고 해야 나가는데

분위기는 국수면 다 먹을 기세인데도 불구하고  

의외로 미각이 까탈스럽다.

퇴짜맞은 막국수집이 열손가락인데 

이 강릉해변 막국수집만은 아무런 잔소리 없이 잘 먹는다.


막국수집의 건물외관은 보통이다.

주차는 막국수집 1층 마당에 하고 

식당은 계단을 올라 2층인데 1층같은 2층이다.





식당안으로 들어가면 식당안 분위기는 매우 수수하다.  

안쪽 벽면에 1998년 7월에 다녀간 고 현대 정주영회장의 사진이 눈에 들어온다.

잠깐 정주영회장의 생전 모습이 떠 오른다.




자리를 잡고 앉아  남편은 물막국수, 나는 비빔 막국수를  시켰다.

어느식당을 가든 고정이다.

가격표와 원산지 표시가 붙어있다. 

모두 국내산 재료이고 가격도 경쟁력이 있어 보인다

주문을 하면 열무김치와 무우초절임이 나오는데 맛은 괜찮은 편~

10분정도 있다가 막국수가 나온다.  빠른 편이다.




가위로 한번 잘라주고 겨자와 식초를 따라 섞어주면  맛있는 막국수 완성,

천천히 열심히 성실하게 한입 한입 먹다보면 

그릇의 밑바닥이 보이면서 배가 불러진다.

양이 많은 편이라 곁가지 메뉴는 시키지 않는 편

만두나 수육도 맛있지만

만두나 수육을 먹게 되면 맛있는 막국수를 남기게 되니 그게 문제다.

그러고보니 물막국수의 사진이 없다.

너무 먹는거에 집중한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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