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맛집

더덕향기 그윽한 청주 죽림동의 김가네 더덕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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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주 금요일 오후(7월26일)에 충북 청주에 다녀 왔다.

시댁 고모부(큰시누남편)의 생일축하 저녁식사를 '김가네 더덕밥' 에서 했기 때문이다.

큰집과 큰시누, 작은 시누이가 모두  청주에서 거주하기 때문에

모임이 있으면 대부분 청주에서 한다.

게다가 개인 사업으로 시간 내기가 쉽지 않고,

청주에서 수원으로 오게 되면  대인원이 움직이기에 

수원에서 모일 일은 거의 없다고 봐야 되겠다.

 

'김가네 더덕밥' 은 작년 김서방(남편)의 회갑 때 인터넷으로 발굴한 맛집으로

올 6월에도 친구 모임을 거기에서 했었는데 반응이 괜찮았었다.

큰 시누께 원하는 저녁식사장소를 여쭤봤더니

'김가네 더덕밥' 을 맛있게 먹었다고 이번에도 그곳으로 하자고 하셨다.

 

바로 저녁 6시에 예약을 하고 수원에서 4시에 출발하였다.

지난 주말은 장마철이어서 그런지 움직일 때마다

비가 오락 가락하여 길도 막히고 사고도 나고 하여 운전하는 김서방이 짜증을 냈다.

청주 죽림동 '김가네 더덕밥' 에 도착하니 6시 10분~

청주사시는 분들보다 우리가 더 먼저 도착하여 기다리니,  5분~10분 간격으로 모두 도착하였다.

겉모습이 아담하고 깔끔하다.

가게 상호가 정감있는 글씨체로 세로로 세워져 있다.

바로 옆에 앉아서 쉴 수 있는 벤치가 두개

그리고 마당겸 주차장이 있는데 그리 넓지는 않았다.

15대정도 주차하면 꽉 찰 듯~

우리가 첫 손님이라  텅비어 있었는데 바로 두대가 더 들어와 주차했다.

여기는 식당안으로 들어가는 입구이다.

나무 계단으로 되어 있고 양쪽으로 화분과 나무들이 있어서 숲속 오솔길로 들어가는 기분이었다.

계단을 다 올라가면 식당 현관이 나타나고  열대식물 화분들이 반겨준다.

문열고 들어가니 여주인인지 모르겠지만 일어나서

친절하게 인사를 하고 예약된 방으로 안내를 해주었다.

가방을 자리에 두고 손님들로 꽉 차기전에 주방쪽과 현관 벽인테리어, 계산대 쪽을 찍었다.

양쪽으로 8인용 방들이 나란히 있고 왼쪽으로는 한개의 복도가 더 있었다.

원목과 옛날 창호처럼 꾸며 놓아서 보기에도 아늑하고 심리적으로도 안정감이 느껴진다.

그리고 깔끔하다.

우리가 배정받은 2호실 모습이다.

창문 밖에는 커다란 대나무들이 서 있어서 옛날 대갓집을 방문한 것 같은 느낌이 들게 했다. 

시원한 느낌도 갖게 해서 이 여름에 금상첨화 인테리어라고 여겨졌다. 

방석도 색 맞추어 준비되어 있고 뒷쪽에는 발을 내려뜨려 1호방과의 경계를 지어주고,

3호실과는 창호문짝으로 경계를 지어 놓았다.

우리 가족들과의 모임으로 다른 팀의 모임에 피해가 가지 않는다

우리가 7명이라서 한명의 자리는 남았다.

복도 건너 옆 좌석과는 나무칸막이가 되어 있다.

모든 인원이 도착한 것을 확인한 여주인이 상을 들이겠다고 하더니

힘센 총각이 진수성찬을 차려서 밀고 왔다.

이집 메뉴는 일품상(13000원), 진품상(16000원), 명품상(21000원) 세가지로

다른 한정식집에 비해 저렴한 편이었다.

우리는 진품상으로 주문했는데 요정도만 해도 잘먹었다는 생각이 들었다.

특이한 것은 주방에서 커다란 상에 모든 반찬과 밥을 담은 후에

바퀴달린 수레에 싣고 와서 반찬을 실은 상 전체를

식탁위에 끼우는 방식으로 되어 있어 편해 보이기도 하고 신기해 보였다.

더덕구이로 한 테이블에 한접시씩 놓였다.

더덕과 콩이 들어간 돌솥 더덕밥인데 더덕이 살짝 아쉬웠다.

한 뿌리 더 넣어 주시지 ㅎㅎ

그리고는 꽁치구이, 조기 구이, 보쌈, 야채 샐러드, 가지 튀김, 들깨 샐러드, 잡채, 꽈리고추 볶음,

미역 샐러드, 된장찌개, 야채전, 메추리알 장조림, 오이소박이, 배추김치,연두부 등등

막걸리로 생일 축하 건배를 한 후 한가지 씩 차례로 맛을 보았다.

음식 맛은 대체적으로 맵지 않고 심심한 편이며 짜지 않아서 좋았다.

음식의 간이 세면 건강에 안좋은 것은 당연지사고 반찬을 많이 먹을 수가 없기 때문이다.

식구들의  손이 많이 갔던 것은 당연히 더덕구이였다.

이것 저것 권하면서 먹다 보니 접시의 바닥이 보이기 시작하면서

벌써 돌솥의 누룽지를 먹고 있었다.

모임의 백미는 바로 음식 맛이다.

모든 사람을 만족시킬 순 없겠지만 '음 ,이정도면  괜찮아'라는

말이 나오면 성공인 것이다.

형제간에 화기애애 담소를 나누면서 11월에 1박2일로  모임을 정하고 ,

웃고 떠들다 보니 벌써 수원으로 올라갈 시간이 되었다.

비오는 길에 대리 운전하는 것도 힘든 일이라 서둘러야겠다고 생각하며 출발했다.

화려하고 진귀한 반찬은 없지만 우선 가격에서도 부담이 되지 않고,

자극이 없는 음식으로 구성되어 있어서 어르신들 모시고

식사하기에 좋은 장소같아 '김가네 더덕밥' 을 추천드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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