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루한 장마가 지난주에 이어 이번 주도 지속될 예정인가 보다.
날씨가 이러하니 자동적으로 기분도 우울해지고 있다. 가습기를 계속 돌리는데도
돌릴 때 그때만 보송하고 좀 지나면 다시 축축해진다.
그렇다 보니 화장실에 문제가 발생했다.
보송보송한 화장실을 만들려고 나는 계속 문을 열어놓는데 아들은 샤워를 하고 나서 문을
꼭 닫아놓고 있다. 두세 번 주의를 주었는데도 한 번은 열고, 생각나면 닫는 이런 식이다.
공사가 잘못된 것인지, 환기가 안돼서 그런 것인지 문을 닫아놓으면 화장실의 물기가
마르지 않고 그대로 있어서 곰팡이가 피는 것이다. 봄. 가을. 겨울에는 괜찮은 것 같더니
이번 여름 장마에는 눈 깜짝할 사이에 곰팡이가 피는 것이다.
곰팡이 박멸에 효과가 짱이라는 여러 가지 제품을 사용하였으나 크게 효과가 없었다.
하자 처리하러 오신 아저씨에게 곰팡이 없애는 방법 가르쳐달라고 했더니 '유한락스'가
가장 효과가 있었다고 하였다. '유한락스'는 20년 전에 많이 사용하던 독한 냄새나는 바로 그것~
그래서 당장 마트로 달려가 옛날에 많이 썼던 유한락스를 사 가지고 왔다.
욕실 벽~
화장실의 물기가 어느 정도 마른 다음에 해야 효과가 높게 나타난다.
유한락스 원액을 컵에 20ml 정도 따르고 못쓰는 칫솔에 묻혀서 곰팡이가 있는 타일 줄에
쓱쓱 발라주었다. 그리고 4~5시간 정도 방치하였다.
위의 사진과 아랫의 사진을 비교해보시라~
와우~!
타일 사이에 거뭇거뭇하던 곰팡이의 존재가 싸악 없어졌다.
매일 철수세미로 밀고, 솔로 문질러도 안 없어지던 곰팡이가 전멸한 것이 아닌가!!!
깨끗해진 욕실 바닥의 타일과 타일 사이~ㅎㅎ
욕실 벽의 타일과 타일 사이에 있던 곰팡이도 박멸~ㅎㅎㅎ
이렇게 특효약이 있는데 그걸 모르고 매일매일 솔로 문질러대느라 어깨와 손목이 부러지는 줄 알았다.
그리고 이번에는 매일 젖은 곳에서 사는 욕실 슬리퍼에도 칫솔로 유한 락스를 발라주었다.
두 시간 정도 방치하다가 가서 살펴보니 슬리퍼에 있던 곰팡이들도 싸악 전멸~
놀랠노자~
살림꾼 주부의 두눈이 동그래졌다.
샤워기로 물을 뿌리고 락스를 닦아내었다.
생각보다 락스의 냄새가 강하지 않았다. 곰팡이가 있는 부분만 발라줘서 그런 것 같다.
앞으로는 유한락스로 이용하여 힘들이지 않고 욕실 곰팡이 청소 끝~
깨끗하고 향긋한, 세균 없는 욕실 만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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