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 오는 날의 부추 빈대떡도 맛이 있지만 가끔 생각나는 피자도 비 오는 날 먹으면
제법 어울리는 음식이다. 피자헛도 있고, 도미노피자도 가까운 곳에 자리 잡고 있지만
제일 가까운 곳은 피자스쿨이다.
비가 계속 오다 보니 햇빛을 쏘인지도 오래되었고 갈수록 우울감이 진해지는 것 같다.
김서방(남편)이 친구들과 약속이 있어 나가기에 오래간만에 피자를 시켜서 먹기로 하였다.
혼자 먹으면 맛이 없으니 아들 퇴근시간에 맞추어 주문전화를 하고 비가 뜸해진 사이에
피자스쿨로 치킨 퀘사디아 피자를 가지러 갔다.
직장 다닐 때 피자스쿨을 많이 이용했었다.
직원이 20명 정도 되다 보니 한 달에 한번 정도 피자를 시켜서 점심 회식을 하곤 했었다.
브랜드 피자는 너무 비싸서 이용을 못하고 그나마 저렴하고도 맛이 괜찮은 곳이
조원동에 있는 피자스쿨이었다. 8판 정도 시키면 어느 정도 양껏 먹었었다.
한 가지 단점은 배달이 되지 않는다는 것~ㅋㅋ
13분 후에 가지로 오라는 직원의 안내멘트~
피자를 굽는 시간이 13분밖에 안 걸리는 듯하다.
천천히 걸어서 도착하니 7분밖에 안 걸린다. 마트에 들어가서 콜라와 환타가 세트로
묶여있는 음료를 구입하고 피자스쿨 안으로 들어갔다.
나오는 대로 피자를 포장하고 있었는데, 내가 주문한 치킨 퀘사디아는 다 구워져서
포장만 남아있다고 하였다. 미리 계산을 하니 12,000원이었다.
참으로 많은 피자의 메뉴들이 벽면에 붙어 있었다.
가격은 6,000원~12,000원 사이에 있는 가성비 좋은 피자집이다.
메뉴 중에서 가장 즐겨먹는 피자는 도이치 바이트라는 치즈 크러스트 피자이다.
도우 가장자리가 커튼의 주름처럼 잡혀있는데 그 안에 치즈가 가득 들어있다.
딱딱하지 않고 부드러우며 고소한 치즈의 맛이 가득 느껴진다.
매장 안은 요런 모습~ 텅 비어있다.
먹는 사람보다는 테이크 아웃하시는 분들이 더 많은 듯.
내 앞에 두사람이 더 기다리고 있었다.
오늘 먹을 치킨 퀘사디아는 처음 먹어볼 요량으로 시켰다.
그만큼 기대도 된다. 포장한 피자를 들고 조금씩 다시 내리기 시작하는 비를 맞으며 돌아왔다.
치킨 퀘사디아의 비주얼~
다른 피자와 다르게 얇은 반죽으로 덮은 후에 구운 모습이다.
토마토케첩 때문에 약간 새콤하면서도 찰리 소스 때문에 매콤한 맛도 나면서
치킨이 씹히는 식감이 좋았다.
은근히 댕기는 맛이다.ㅎㅎ
먹다 보니 3쪽이나 먹었다.
하기사 저녁 대신 먹는 거니까 3쪽은 먹어줘야~
아들은 다슬기 된장국에 밥 한수저 말아서 먹은 후에 3쪽을 먹었다. 피자로만 저녁을
때우기에는 무언가 부족해 보여서 밥을 조금 권했다.
남은 두쪽은 내일 아침으로 먹으려고 통에 넣어 냉장고에 보관했다.
매일 먹던 음식에서 벗어나 색다른 음식으로 일탈을 하면 그것도 스트레스 해소하는
새로운 방법 중 하나이다. 어차피 적극적인 행동을 할 수 없는 상황이라면 음식으로라도
방법을 찾아서 정신적. 육체적인 건강을 영위할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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