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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

원평허브농원 방문-싱그러운 허브의 향기에 취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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향기가 아주 좋은 천사의 나팔

요사이 주말의 하루는 김서방(남편)과 함께 

밖으로 나들이를 하고 있다. 

거창한 나들이라고 하기엔 곤란하고 그다지

멀지 않은 장소를 정해 콧바람도 쏘이고

가을빛을 받으면, 몸과 마음도 가벼워지고

힐링과 릴랙스가 되어 다음 주 일할 수 있는

에너지가 생기게 된다.

 

김서방도 주말이 되면 가까운 곳으로 나가고

싶어서 어디 갈까 하고 찾아보라고 한다.

 

이제는 죽이 맞아서 2시간 이내에 도착하는

곳이면 망설이지 않고 나서게 되는데, 오늘은

우리 집에서 15분 거리에 있는 원평 허브농원을

찾았다.

 멀리서 보니 커다란 비닐하우스  4개 동이

나란히 연결되어 있었고, 또 작은 3개 동이 

연결된 모습이 눈에 들어왔다.

 

문 앞에 도착하니 출입구에 나무판자를 덧대어

숲 속 오두막집에 온 것 같은 느낌이 들게

만들어져 있었다.

출입구는 하우스 동마다 한 개씩 있어서

4개의 출입구를 들어가면 바로 허브식물

들이 우리를 반기었다.

 밖에서 보았을 때는 4개 동이 분리되어 차례로

연결된 것인 줄 알았는데 들어가 보니 4개 동 전체를

전부 터서 작은 오솔길을 따라서 관람하게

되어 있었다.

싱그러운 허브향기를 맡으면서

꽃 이름도 읽어보고, 잎사귀를 만지며

코끝에 스미는 진한 허브향기를 느끼며

오솔길 사이사이를 헤집으며 돌아다녔다.

 

농원 중앙에 작은 카페가 있었는데 가격이

아주 좋았다. 아이스부터 핫까지 다양한

허브차와 샌드위치, 김밥을 판매하고 있었다.

카페와 연결된 바로 뒤쪽에서는 공간에서는

각종 허브 제품들을 판매하고 있었다.

김서방은 아들방에 놓을 재스민을 구입했고

나는 자동차에 놓을 레몬향을 구입했다.

한 개에 7000원씩 14000원에 구입하였다.

지금 재스민의 향기가 코끝에

스미어 온다.

허브차를 주문하니 허브 교환권을 한 장

주면서 구경 후 돌아가실 때 허브를 교환

하라고 하였다. 차 한잔이 4000원인데

허브화분을 그냥 주면 남는 장사가

아닌 것을~

차 한잔에 화 분한 개 증정

 

페퍼민트 아이스를 구입해서 벤치에 앉아서

한 모금 마셔보았다.

얼음이 가득 들어있어서 차가 우러나지

않아서 너무 약했다.

샌드위치는 아직 준비가 안되었다 해서

주문하지 못했다.

 

튀긴 식빵에 허브 잼을 바른 샌드위치는

딱딱해 보여서 구입하지 않았는데

아이들에게는 맛있게 보였는지

아니면 다른 메뉴가 없어서인지

구입해서 맛나게 먹고 있었다.

 

찬 것 좋아하는 김서방에게 얼른 마시라고

한 후 빈 잔에 뜨거운 물을 채우니 

페퍼민트 찻물의 색이 진하게 우러났다.

역시 허브는 아이스보다는 뜨거운 것이 좋았다.

맛도, 향기도, 목 넘김도~

우리는 한번 더 뜨거운 물을 리필해서 마시고 

자리에서 일어났다.

 

허브화분 교환권

다시 관람하지 않은 구역으로 천천히 발을

옮기며 서로 허브향기를 맡아보라고

권하였다.

분홍색의 앙증맞은 의자들~

천사의 나팔이 세 곳에 있었는데 세곳 다

너무나 예쁘게 피어 있어서 

사진을 계속 찍었다.

이름처럼 천사가 불만한 아름다움을

지니고 있었다.

노란색과 분홍색으로 두 가지 색이 있었으며

향 또한 향기로워서 김서방이 계속 얼굴을

들이대고 향을 맡고 있었다.

 

두가지 색깔의 천사의 나팔

새장도 있었는데 귀여운 앵무 10여 마리가

이리저리 날아다니며 펄럭이고 있었다.

우리가 그들의 평화를 깼나 보다.

 

천사의 나팔

 

시계꽃의 열매
헬리오트로프와 금어초의 화려한 색감
허브 펜넬(회향)

다른 곳의 시계꽃은 모두 지고 열매가 맺어

있는데 이곳의 시계꽃만 꽃이 피어 있어서

신기했다.

아마도 다른 곳은 햇빛이 잘 들어오는데

이곳의 음지가 이제서 꽃을 피우게 하는

원인이지 않을까 추측해보았다.

 

같은 장소에 있어도 빛과 온도에 민감한 

식물의 발육과 개화 차이가 눈앞에서

확연하게 느껴졌다. 

 

이 시계꽃 사진을 마지막으로 

1시간 40분 정도의 여정을 끝내고

집으로 go go~

 

이곳 원평 허브농원을 방문한 느낌은 

허브 전문 농원이기에 자연적인 느낌은

덜하나 오밀조밀, 아기자기하게 꾸며놓아서

배경도 예쁘고 허브의 진한 향취를 맡으며

다닐 수 있어서 좋았다.

너무 관심을 가지는 부담스러운 직원도 없어서

마냥 자유롭게 산책하고 사진 찍고 허브향기에

취할 수 있는 공간~

 

또한 곳곳에 많은 쉼터가 설치되어 있어서 

가족 나들이 이에 적합했다.

체험학습장이 같이 운영되고 있어서 

직접 체험으로 좋은 기억을 가져갈 수

있을 것 같았다.

젊은 청년들 대상으로 교육도

진행되고 있었다.

서수원 근처에 이런 좋은 시간을 보낼 수 있는

장소가 있다는 것이 나에겐 큰  행운이

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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