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문한 날: 2019년 10월8일 화요일 10시
주소:경기도 화성시팔탄면 3.1만세로777-17
문의:031-369-6161~9
꽃과 나무와 오솔길을 좋아하는 나는
수목원이나 식물원 가는 것을 참 좋아한다.
다른 이들도 물론 좋아하겠지만 나 혼자서도
보러 가는 것을 보면 조금 더 좋아하는 것 같다.
여럿이 어울려 가는 것도 재미있고 신나지만
혼자 가게 되면 마음이 자유롭고 , 보고 싶은 것
오래 봐도 재촉하는 이 없고, 배고프다고
투덜대는 이도 없고, 가고 싶을 때 가고
오고 싶을때 오면 그만인 거다.
그냥 모두가 내 맘인 것이다.
그래서 오늘은 일찍 집안일 마무리하고
지원서 제출 후 바로 화성 우리꽃 식물원으로
달려갔다. 10시에 도착했다
화성 우리꽃 식물원 입구에 도착하니
하얀 들국화가 만개한 진입로가 200m가량
멋지게 쭉 뻗어 있었다.
달려가서 왼쪽 주차장으로 들어가서 주차 완료.
일찍 도착해서 그런지 아직 주차공간이
있었다.
오른쪽은 대형버스주차장이었는데
벌써 6대 정도의 버스들이 도착해 있었다.
노란 버스들이 많은 걸 보니 유치원에서
소풍을 나온 것으로 보였다.
차에서 내리니 바로 매표소가 보여서
입장권을 끊고 주변을 살펴보니
노란 옷을 입을 유치원생들이 샘님의 말씀을
들으면서 꼼지락거리며 움직이고 있었다.
눈에 보이는 건물은 우리꽃 전시관으로 1층은
유치원생들이 즐길 수 있는 시설로 꾸며져 있고,
2~3층은 사무를 보는 관리동으로 사용하고
있는 건물이다.
건물 앞에 한팀의 아이들이 모여 있었다.
나와 눈이 마주친 두세 명의 아이들에게
빙그레 웃어주니 "선생님, 안녕하세요!"
하고 인사를 한다.
나도 반갑게 화답" 안녕~^^"
기분이 좋아진다...
아이들을 지나쳐 안으로 들어가니 할머니들이
단체로 내려오시는데 벌써 구경을 다하고
가시는 표정이시다.
10시밖에 안되었는데 벌써 지치신 표정들,
세월을 견뎌낸 얼굴에 계단 내려오시는 모습이
유난히 힘들어 보이셨다.
기다렸다가 모두 내려오신후에 찍은 계단 사진~
꽃과 나비가 훨훨`
나무 모형에는 여러가지 꽃그림이 걸려 있다.
벽에는 칼라풀한 나무와 꽃과 나비
아이들의 눈높이 맞춘 그림들이
눈길을 끌었다.
우리꽃 전시관 1층에는 움틈관, 싹틈관,
피움관 시설이 있어서 아이들이 체험도 하고
영상도 볼 수 있도록 해놓았는데
아이들이 보면 혹하고 빠져버릴 것 같았다.
'움틈관'은 우리 꽃을 공부할 수 있는
공간이었다.
'피움관'은 우리 꽃에 대한 모든 것을
체험할 수 있는 공간이었다.
'싹틈관'은 미래를 여는 우리 꽃을
표현해놓은 장소였다.
우리꽃 전시관을 한바퀴 돌아 나오면서
2층에 연결된 출구로 나가니
우리꽃 사계절관이 기다리고 있었다.
우리의 전통 기와집을 닮은"우리꽃 사계절관"
엄청나게 크고 높아서 한 컷에 들어오지 않았다.
입구를 찍어서 갖다 붙였다.
아직 피지 않은 국화꽃들이 입구를
장식하고 있었는데 봉오리들이 몽글몽글
귀여웠다.
안으로 들어가니 커다란 바위산이 앞을
가로막는다. 크고 작은 5개의 산을 중심으로
마치 한 폭의 산수화를 보는 듯한 풍경을
연출하였다고 하는데 다른 곳에서 보기 힘든
대장관이었다.
가장 큰 석산이 한 샷에 들어오지 않아서
두 개의 사진으로 합성하여 만들어 보았다.
실제의 느낌과는 다르겠지만 어느 정도는
비슷하게 콜라주 한 것 같다.ㅎㅎ
석산의 높이가 온실 천장에 닿았으니
약 22m의 높이~
작은 정자가 있고, 바위터널도 있고, 작은
석산이 있다. 그리고 우리꽃들이 나 여기
있다고 손을 들어 나를 반겨 주었다.
1층을 다 보고 2층 계단이 있어서
혼자만 살짝 올라갔는데 작은 정원이 반겨준다.
바위를 풀과꽃으로 꾸며서 만든 '사자상'
종유석으로 만든 금강산 '일만 이천봉'
바위에 암모나이트 붙여서 만든 '태고의 신비'
풍란으로 만들어 낸 '고려담쟁이작'의
세월이 고풍스럽게 느껴지는 것 같다.
유치원생들이 사진을 찍고 있는 곳 옆에
독수리 모형이 있었다.
사진 찍던 어른들은 가버리고, 그 옆에 있던
예쁜 나비 날개에 맞추어 원생들 사진을
찍어주는 샘들의 목소리가 카랑카랑하였다.
날고자 하는 소망을 담아 날개를 퍼덕거리는
독수리의 날카로운 눈매가 차라리 서러웠다.
이제 실내에서 실외로 발걸음을 옮겼다.
어디를 가나 예쁜 노랑 유치원생들의 모습과
목소리들이 나를 반기고, "안녕하세요"하고
인사를 건네는 아이들에게 미소 방긋
다시 한번 "안녕"~
자라나는 아이들이 자연에 대한 체험을 하고,
넓고 안전한 잔디밭에서 운동과 게임을 하는
모습을 보며 최고의 장소라고 여겨졌다.
국화꽃 화분을 옮겨놓는 작업이 한창이었다.
만개한 국화꽃은 20% 정도밖에 안되었는데,
그 향기로 날아든 작은 꿀벌들이 국화의
꿀을 모으고 있었다.
아마도 국화가 어느 정도 활짝 핀다면
국화의 향기가 우리꽃 식물원에 가득 차리라~
보다 보니 산 쪽으로 길이 나 있었다.
안내판을 보니 우리꽃길 산책로로 계속
올라가면 산꼭대기의 전망대로 연결이
되어 있었다.
이왕 왔으니 천천히 올라가면서 유산소
운동도 하고 숲향기도 맡아보자 하고 오르기
시작하니 데크길이 지그재그로 연결되어
오르기에 아주 편안한 코스였다.
길이는 약 800m 정도~
산 꼭대기에 올라가니 우리꽃 식물원 전경과
누렇게 익어가는 황금빛 들녘과
화성시의 아파트들이 한눈에 들어왔다.
넓게 느껴졌던 식물원과 주차장이
조그맣게 보였다.
전체를 보았으니 이제 다시 내려가는 길~
왔던 길로 내려가다가 산책로 출발점에
도착해서 한숨을 돌린 후
다리를 지나서 왼쪽으로 발걸음 옮겼다.
국화 이용원과 식물 이용원에 국화들과
가을꽃들이 피어 있었고, 그 길을 쭉 따라가니
석림원과 은행나무 오솔길이 있었다.
우리 몸에 좋은 약초를 심어놓은 약용원을 지나
식물 덩굴원에서 셀카도 찍어보고 혼자만의 시간을
오붓하게 즐기며 오전의 따스한 햇빛을 온몸에
맘껏 받았다.
어린이 마당에는 유치원생 서너 팀이
나무 그늘 아래에 옹기종기 모여 앉아서
점심을 먹는 중이었다.
그 광경 때문인지 갑자기 배에서 밥 달라는
신호가 오기 시작했다.
조금만 참자, 아직 볼게 남았거든...
혼잣말을 읊조리며 마지막 셔터를 눌렀다.
아이들이 좋아하는 캐릭터를 나무와 국화로
앙증맞게 꾸며 놓아서 사진이 예쁘게 나왔다.
오늘 방문한 모든 아이들이 이 의자에서
각종 귀여운 포즈를 취했을 듯~
생각만 해도 흐뭇한 미소가 떠올랐다.
두 시간 동안 돌아본 화성시 우리 꽃 식물원은
한마디로 자연이 살아 숨쉬고 있었다.
어른에게는 휴식과 평화로움을 주고
아이들에게는 마음껏 뛰어놀 수 있는 공간과
체험의 기회를 주며, 우리의 꽃을 배울 수 있는
유익한 공간과 시간을 제공하는
최고의 장소라 할 수 있었다.
어린 자녀가 있으신 분들께 강력 추천~
국화 상태로 보면 10월 20일 경이면 만개해서
11월 10일 정도까지 활짝 펴 있을 것 같다
찐한 국화의 향기가 코끝에 맴돌아 간다~
'여행' 카테고리의 다른 글
수원의"서호공원"을 가다-가을을 맞이하고 있는 서호 (0) | 2019.10.19 |
---|---|
원평허브농원 방문-싱그러운 허브의 향기에 취하다 (0) | 2019.10.13 |
2019 고양가을꽃 축제-실내전시관의 화훼작품 (0) | 2019.10.06 |
2019 고양가을꽃 축제(1)-국화의 향기는 어디에 (0) | 2019.10.05 |
파주 마장호수 출렁다리와 함께 하는 자연 (2) | 2019.10.05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