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 5일, 시부모의 맛집에서 식사를 하고 싶다는 며늘의 성화에 딱히
갈 곳이 생각나지 않아 왕송호수 주변에 있는 두부정식집 '가온길'로 차 머리를 돌렸다.
이곳은 약 5년 전부터 1년에 2~3번은 방문해서 먹고 있는 두부정식 음식점이다.
5년 전에 방문했을 때 갖가지 많은 반찬 때문에 놀랬고, 그런대로 맛도 있어서
손님이 오거나 친구들과 식사를 하기 위해 예약을 하곤 했다.
해를 걸러 오래간만에 갈 때마다 반찬이 한두 개 없어지기도 하고,
새로운 메뉴가 나오기도 하였다.
작년에 방문했을 때 두부정식을 먹었었다.
이번에 아들 내외와 가면서 두부정식을 먹어야지 했는데 두부정식이
어디론가 사라지고 없었다. 잠깐의 당황한 시간을 지나고
새로운 메뉴에서 음식을 고를 수밖에~
메뉴들 대부분이 전골 종류였다.
두부전골, 얼큰 순두부전골, 생고기 김치 두부전골, 황태 두부 짜글이..
가격은 짜글이 제외하고 13000원
그리고 1인 1 메뉴
두부전골 주문~
한 테이블에 화구가 한 개라서 다른 메뉴를 시킬 수가 없었다.
가령 4인이라면 2인은 두부전골, 2인은 황태 두부 짜글이~~
결국 두부전골 4인 주문밖에는 할 수가 없음~
두부전골 4인분이 푸짐하게 출두~
주메뉴 두부전골~
큼직한 두부와 꽃게 새우, 소고기 등이 들어있었다.
반찬은 대략 이런 것들~
고등어와 돼지고기 보쌈, 그리고 두부탕수
두부전골은 구수하니 맛있고 두부도 직접 만든 손두부~
특히 두부탕수가 부드럽고 맛있다.
그런데도 고개가 갸우뚱~
옛날에 비해 반찬이 좀 너무 평범하고 적다.
예전 두부정식은 온갖 반찬에 두부전골은 부메뉴이었는데,
주 음식이 두부전골로 바뀌면서 반찬은 평범한 것으로 바뀌었다.
화구가 하나라는 이유로 두 가지 메뉴를 맛볼 수도 없다.
차라리 2인씩 따로 앉는것이 낫겠다.
운영하는 입장에서 보면 지금의 메뉴가 일하기도 편하고, 같은 가격이긴
하지만 원가적인 측면에서 수익이 더 클 듯~
4인기준 52,000원~
예전의 메뉴를 모른다면 지금의 메뉴로 만족하겠지만 5년을 다녔던 사람으로서
옛날 메뉴와 반찬이 비교되는 것이 잘못된 것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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