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경제의 거목 삼성그룹의 이건희 회장님이 지난 주말에 영면에 드셨다.
삼성이라는 그룹을 글로벌 세상에 우뚝 일으켜 세우신 크나큰 리더십의 소유자이신
그분에게 쏟아지는 글로벌 애도를 보며 역시 큰 인물이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직장에 다니는 동안에는 직장일이 바빠서 우리나라의 경제가 어찌 돌아가는지 잘 몰랐다.
퇴직하고 나니 그동안 안보이던 세상 돌아가는 것이 보이기 시작했다.
더구나 코로나 19 팬데믹은 경제의 소중함을 일깨워주는 계기가 되었다.,
삼성그룹을 위시해 여러 대기업들과 중소기업들의 힘으로 대한민국의 경제가 원활하게
돌아감을 알 수 있었다.
한 번도 직접 뵙지 못했지만 한 사람의 일생을 넘어 국가 경제에 지대한 공헌을 하신
그분께 삼가 조의를 표하며, 하늘에서도 대한민국의 경제를 돌봐주시길 바라는 마음이다.
말 많은 이들이 정치논리로 공과를 논한다고 하는데 무슨 자격으로 공과를 논한단 말인가~?
이러한 때 마음을 대신할 시 한수를 읊어본다.
옳고 그름 너머의 세상
-잘랄루딘 루미
옳고 그름의 생각 너머에
들판이 있다.
나는 그곳에서
당신을 만나고 싶다.
영혼이 그 풀밭에 누우면
세상은 너무 충만해서 더 이상
말이 필요 없고
생각, 언어,
심지어 '서로'라는 단어조차
아무 의미가 없으리
젊을 때의 강력했던 흑백논리, '나는 옳고 너는 틀리고'의 이분법적인 생각을
50대 초반부터 버리기 시작했다.
결혼 후 30년이란 시간이 흐르다 보니 옛날에 가졌던 생각이나 신념들이
변해갔고, 삶의 다양한 경험들은 생각의 깊이와 넓이를 키워주었던 것이다.
타인과 생각이 다르더라도 그 사람의 입장에서 생각해보는 시간을 가지면
이해 못할 것이 별로 없다. 100% 공감은 못할지라도 80%의 공감은 가능할 수 있다.
그래서 지금은 나도 옳지만 너도 옳다는 것이다.
서로가 가지고 있는 생각의 차이를 좁혀주는 것, 그것이 대화이다.
나의 생각을 전달하고, 너의 생각을 들어주는 것이 필요한 시대이다.
그래서 옳고 그름의 세상 너머로 갈 수 있는 세상이 되었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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