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업주부라서 시간이 많을 것 같지만 생각만큼 프리 한 시간은 많지가 않다.
바쁜 것도 아닌 그렇다고 안 바쁜 것도 아닌 나날들이 지나 벌써 한해도 저물어가는 10월의 막바지~
시간이 많으니까 전문 마사지까지는 못 받더라도 1일 1팩 정도는 할 수 있을 거라 생각했는데
이건 1일 1팩이 아니라 반기 1팩 정도 하는 것 같다.ㅎㅎ
어제 김서방(남편)이 본인 손을 보여주면서 꺼칠하고, 메마르고, 허옇게 되었다고 왜 이러냐고
물어보기에 가을이라 건조해서 그렇다고 하였다. 그 말을 하면서 내 손을 바라보았더니
이건 손이 아니고 갈퀴 같아 보였다.
주부의 일상이 그렇지 않은가~??
설거지에, 집안 청소에, 화장실 청소 등을 하다 보면 매번 손에 물을 묻혀야 되는 상황이 반복되는 것이다.
거기에다가 나이가 들어가니 손에도 검버섯이 생기고 있었다.
갈수록 태산인 것이다.
원래 잘 가꾸지는 않지만 나의 피부가 남들보다 매우 건조해서 로션이나 영양크림, 핸드크림을
퍼 발라도 그때뿐이고 다시 건조해지는 일상이라서 특히나 손이 더 나이 들어 보였다.
아들이 사다준 핸드 마스크가 냉장고에 고이 남겨둔 것이 생각나 뒤져보니 얼굴 마스크 사이에
한 개가 남아 있었다. 자세히 보니 리미티드 에디션 한정판이었다. ㅋㅋ
두 개였으면 김서방과 사이좋게 한 개씩 하려 했는데 하나밖에 없으니 둘이 같이 사용하기로 했다.
봄에 한번 했었는데 장갑 속에 보습성분이 충분하여 한번 사용하고 버리기에는 아까워서
한번 더 사용했었던 것이다.
뜯어보니 날개 달린 돼지 그림이 있는 샛노란색의 장갑이 서로 붙어 있었다.
잡아당겼더니 손쉽게 분리가 되었다.
한쪽씩 김서방(남편)에게 끼워주고 손목 부분에 달려있는 테이프로 바람이 들어가지 않도록
당겨서 붙여주었다.
15분이 지난 후에 장갑을 벗기고, 손에 남은 보습성분은 손을 두드려서 스며들게 하였다.
김서방의 손 사진은 찍지 않았다.
김서방이 벗은 핸드 마스크를 이번엔 나의 손에 끼워주고 장갑 속에 남은 보습성분이 내 손에
스며들도록 살살 문질러 주었다. 15분 후에 장갑을 벗고 5분 정도 손을 두드리고 문질러주었다.
하고 나서 보니 촉촉하면서도 보드라운 손으로 변했다.
다음날 아침에 만져보니 더욱 보들보들~
남편도 손이 보들보들해졌다고 말한다.
다른 제품에 비해 장갑 안에 보습성분이 많은 편은 아니었지만 보습효과는 뛰어났다.
가끔 한 번씩 사용해주면 좋을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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