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맛집

영통의 예랑 한정식을 찾아서

반응형

예랑 한정식: 경기도 수원시 영통구  매영로 345번 길 95 2층

전화: 031-234-8195

 

영통에서 친구와 약속이 있어서 예랑이라는 곳에서 만나기로 하였다.

우리 집에서 거리는 13km였지만 비도 많이 오고 초행길이라서

찾기가 어려웠다.

가다 보니 영통 홈플러스와 롯데마트가 보이는 것이 그 주변이었다.

 

내비게이션 상으로는 도착했는데 식당 이름이 보이지 않아

결국 전화했더니 바로 옆에 놓고 못찾고 있었다.

 

빨간색으로 유료 주차장이라고 쓰여 있는 곳으로 들어가서 

2층으로 올라가니 예랑이라는 간판이 눈에 확 들어왔다.

예랑이라는 글씨체와 문앞에 기와 때문에 다른 가게보다 

눈에 띄는 것 같았다.

 

도로쪽에서는 간판이 보이지 않아 찾기가 힘들 듯....

 

주차장은 넓었으나 자리가 없어서 3층 주차장으로 올라가니 

텅 비어 있어서 아무 곳이나 편하게 주차하고

들어갔다.

 

12시 정각에 도착~

가게 자체는 넓지는 않았고,

구조는 ㅗ자로 되어 있다.

그리고 다른 한정식 집에 비해서 분위기가 수수한 편이었다.

 

딱 들어갔을 때 입구 모습이다.

빈티지한 옛날 고가구들이 장식하고 있었다.

나름 뭔가 고풍스러운 분위기를 내보려고 노력한 분위기이다.

위 네모난 고가구를 기준으로 했을 때

바로 정면에 3개의  방이 배치~

왼쪽으로 15m 정도의 복도 두 개 정도?

오른쪽으로도 15m 정도의 복도에 방들이 4개 정도 들어있는 구조였다.

카운터의 이모님이 예약 여부와 인원수를 물어보았고 

그냥 왔다고 하니 민들레실로 안내해 주었다.

 

소규모의 손님이 왔을 때 안내해주는 방인 것 같은데 

4인용 테이블 4개가 일자로 쭈욱 놓여 있었고,

다른 테이블에는 이미 손님들이 식사를 하고 있어서

하나 남은 테이블에 앉았다.

테이블이 너무 가까워서 사진 촬영은 실례가 될 것 같아

찍지 않았다.

 

메뉴는 다양하게 구비되어 있었다.

예정식:13000원 랑정식: 20000원 특정식: 30000원

궁정식: 50000원  수라 정식: 70000원

불고기 정식: 10000원  보리굴비정식: 25000원

간장게장정식: 25000원

 

우리는 가장 기본적인 예정식을 주문했다.

예정식을 먹어보고 맛있으면 다음 방문 때 안심하고 

주문할 수 있을 것 같아서였다.

 

5분 정도 기다리니 죽이 나왔다.

녹두죽이었는데 먹어보니 녹두 맛이 은은하게 나면서

부드럽게 혀를 감쌌다.

맛있었다.

녹두죽이 나온 후에는 

효소 야채샐러드와 곧바로 시절 잡채가 등장했다.

샐러드는 재료가 싱싱했고, 산야초 소스를 가미한

신선 샐러드라고 하는데 괜찮았다.

효소 야채 샐러드

그리고 잡채는 한 젓가락 먹어보았을 때

익숙게 느껴지는 맛있는 맛이었다.

 

재료는 부추와 당근, 목이버섯 정도였는데

어떤 레시피를 썼는지 모르겠지만 

음, 이 정도면 맛있는 거야~

하며  고개를 끄덕끄덕거렸다.

시절 잡채

음식은 초반에는 1~2분 간격으로 나오다가

가짓수가 많아지자 3분~4분으로 텀을 두고

나오는데  이야기하면서 먹기에 적당했다.

 

어느 곳에 가보면 텀이 길어서 먹다가

심심한 경우를 당해서 예의 있는 자리에서

민망하기도 했던 기억이 있었다.

 

네 번째 나온 음식은 해파리 무침으로 맨 처음 나왔던

소스와 비슷했는데 맛은 새콤했다.

무채를 넣어 무친 것이 새로웠다.

다섯 번째는 연어 쌈과 돼지고기 한방 수육인 듯~

특히 연어 쌈은 입에 넣자 부드럽게

혀를 감싸며 녹아들었다.

한번 더 먹고 싶었다.

 

한방 수육은 샐러드를 올려서 먹으니 

그도 또한 색다른 맛의 경험

계절 냉채, 연어쌈, 한방수육

한정식에 가면 늘 나오는 메뉴인데 맛은 새로운 맛~

 

석쇠불고기 야채무침과, 코다리 홍당초

석쇠불고기 밑에 계절 야채무침이 깔려 있어

같이 먹었을 때 소고기의 느끼함이 느껴지지 않고

고기의 구수함과 상큼함을 같이 느끼기에 충분했다.

 

아래 생선 구이는 정체불명이었다가 

서빙 이모에게 물어보고 알게 되었다.

정체는 코다리였다.

 

살짝 말린 코다리를 구워서 그 위에

양념을 얹어서 요리한 듯했다.

비린내도 나지 않고 맵지도 않고

연하면서 꼬득꼬득한 것이 입맛에 쏙 들었다.

 

전유화와 들깨 버섯탕~

전유화는 고소하니 감칠맛이 났다.

들깨 버섯탕은 몸에 좋으니 한 국자 떠서 후루룩.

여기까지가 10가지의 요리가 나왔다.

대부분은 입맛에 맞아서 맛있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고, 들깨 버섯탕만 

싱거운 편이라 입맛에 덜 맞았다.

싱거운 것이 건강에는 좋을 것이다.

 

어느 정도 먹자 서빙하는 이모가 식사를 올려도

되는지 의견을 물어오길래 오케이~

 

동작도 빠르게 빈그릇은 치우시고

밥반찬을 세팅하기 시작했다.

밥반찬은 6가지, 가지볶음, 오징어 젓갈, 버섯볶음

열무김치, 얼간이 배추 무침, 고추장 멸치무침 등

밥의 양은그릇의 1/3 정도,

그리고 누룽지 밥과 된장찌개.

 

밥보다 누룽지 밥을 먼저 다 먹은 후에

밥과 된장찌개를 같이 먹었다.

 

된장찌개도 삼삼하고 구수하니

밥 없이 먹어도 짜지 않아서 좋았다.

밥의 양이 적어서 서운했으나 누룽지 밥과

된장찌개까지 먹으니 충분히 배가 불러왔다.

 

결국은 접시마다 싹싹 비워서

깔끔하게 음식물 처리 ㅎㅎㅎ

 

마지막 후식으로 나온 매실차~

진하면서 새콤 달콤,

소화되라고 천천히 마시고 일어날 준비.

 

나오면서 둘러보니 방방마다 점심드시러

오신 손님들로 꽉 차있어서 사진촬영은 다음으로~

 

출발하면서 주차장을 보니 텅비어 있던 3층이

차들로 빼곡히 들어차 있었다.

 

다음번에  오게 되면 다른 메뉴도 먹어보고 싶다는

생각을 가지고 아메리카노 마시러

카페로 고고싱~^^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