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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

여름철효자 선풍기보관커버씌우기-기나긴 동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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벌써 겨울??? 10월 15일에 설악산에는

진눈깨비가 관측돼 올해 첫눈으로

기록되었다고 한다.

 

아침저녁으로 쌀쌀한 날씨가

계속되다 보니 사람들의 옷차림이 달라졌다.

여름에서 바로 겨울로 가는 느낌이 든다.

환경이 오염되다보니 자연현상도 

이변이 계속되어 변화를 예측하기 어렵다.

 

지난 토요일에 서울가는 전철 속에서

여름/가을/겨울 세계절이 혼재한

옷차림들을 보았다.

반팔입은 사람,

얇은 가을옷 입은 사람,

따뜻한 패딩을 입은 사람 등등

벌써 겨울이 눈앞에 와 있다는 것을

사람들의 옷차림을 보고 캐치를 했다.

'이번 주에 내가 꼭 해야 할 일이 있구나'

 

이사하면서 낡은 에어컨 커버와 선풍기

커버를 모두 버려서 없어졌다.

홈쇼핑에서도 계절상품인 에어컨과

선풍기의 커버의 광고를 계속하고 있었다.

그런데 가격이 생각보다 비싸서 다이소에

가봐야겠다고 생각하다가 한달전에

에어컨과 선풍기 커버를 구입하려고

다이소에 갔었다.

에어컨 커버는 없어서 선풍기 커버만

3개를 사다 놓았었다.

 

3개를 5천원에 구입했다.

한두해 쓰다가 오염이 되면 버리고

다시 구입해도 아깝지 않은 가격이

저렴한 중국산 제품이었다.

한 개는 팬만 씌우는 것, 두 개는 몸통까지 

모두 씌울수 있는 것으로 구입했다.

 

날씨가 선선해지기 시작하기에 미리

커버를 준비해서 마음이 내킬 때 깨끗이

닦아서 창고에 들여 놓으려고 한 것이다.

 

오늘이 바로 마음이 내킨 날,

날 잡은 날이었다.

갑자기 거실과 안방과 중간방에 있는

선풍기들이 낯설어 보이면서 귀찮은 

짐처럼 보였던 것이다.

 

사람의 마음이 변덕이 죽 끓듯 한다더니

한창 더울 때는 하루 종일 끼고 앉아서

24시간이 모자라다고 혹사시키면서

돌려대던 선풍기를 이제 날씨가

살만하니까 나 몰라라 한 것이다.

 

귀찮은 천덕꾸러기 취급도 유분수지...

기계든 사람이든 인정이 이러면

안 되는 것이다. 애용했으면 아껴주는

것이 사람 사는 세상이지~ 

선풍기 커버하나 씌우면서 뭔가 거창.

ㅎㅎㅎ

 

중간에 한번 분해 청소를 해서 깨끗하기는

하지만 청소용 클리너(1000원)를 이용해서

선풍기 살을 한 개씩 한개씩 정성 들여

닦아 놓으니 다시 새것같이 되었다.

써큘레이터도 분해는 못하고 까만 살 사이에

클리너 두장을 구겨 넣어 샅샅이 닦아내니 

오염 먼지가 깔끔하게 닦여 나왔다. 

이제 커버를 꺼내어 입히기 시작~

뒤쪽 편에 지퍼를 열고 안에 선풍기를

넣은 후에 지퍼를 올려주면 되었다.

아래 네모난 부분에 선풍기의 바닥이 

가도록 넣어야 한다.

뒤에 달려있는 끈으로 선풍기 허리를

묶어주면 깡총하게 마무리~

써큘레이터도 똑같이 커버 옷을

입혀 주었다.

 

이제는 키가 큰 선풍기만 남았다.

이 아이는 키가 커서 맞는 옷이 없었다.

그래서 얼굴만 씌우는 망과 세탁소

옷 포장용 비닐커버를 이용하였다.

 

빙그레 웃는 모습이 만족한 표정이다.

KEEP CALM and Smile~

작업을 마치고 나니 마음이 한갓지었다.

예쁘지는 않지만 깨끗하고, 창고에 

넣어두어도 먼지가 들어가지 않을 것이다.

내년 여름에 다시 만날 때까지

긴 휴가를 지내면서 스마일~

 

KEEP CALM and  SMILE SUMM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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