햅쌀 구입가격: 20kg(6만원)
도정정미소: 비봉 삼화미곡 미곡처리장
(=삼화정미소)
주소: 경기 화성시 비봉면 삼화길 233
문의: 031-356-0104
경기도 의왕시 월암동에서 생산한 햅쌀을
구입해서 먹은 지 20일 정도 되었다.
그동안 구입한 햅쌀로 밤밥도 해 먹고
흰쌀밥도 해먹었는데 밥이 맛있어서 평소
먹는 양의 1.5배 정도를 더 먹게 되어
다이어트를 걱정해야 하는
지경에 이르렀다.
햅쌀로 밥짓는 레시피
1. 쌀을 밥솥에 담아서 물을 받아
손으로 살살 헹군 다음 물을 바로 버린다.
2. 다시 물을 받아서 서너번 손으로 휘휘
저어서 생긴 뜨물은 버리지 않고 큰
양푼에 받아 놓는다.
된장국이나 찌개끓일때 쌀뜨물로 하면
더 맛있게 먹을 수 있다.
3. 쌀 양에 맞추어 물을 맞추는데
햅쌀은 쌀보다 약간 0.2mm 정도 위로
올라오면 된다.쌀:물=1:1.2정도 이다.
묵은쌀일 때는 쌀:물=1:1.3 정도로
맞추면 된다.
3. 밥솥의 밖에 묻은 물기를 마른행주로
깨끗이 닦은 다음 밥통에 넣어 백미 취사를
누르면 30분 후에 맛있는 밥 완성이다.
*요즈음 쌀은 도정기술이 뛰어나
쌀 자체가 깨끗하기 때문에 살살
씻어도 괜찮다고 한다
박박 씻어대면 쌀의 좋은 성분이 모두
없어지게 되어 빈 껍데기를 먹는
것과 진배없다고 하니 주의할 것.*
*또 하나의 팁*
지은 밥의 양이 많아서 먹고 남았다면
한 끼 먹을 만큼씩 통에 담아서 얼렸다가
다음날 전자레인지에 데워서 먹으면
금방 갓 지은 밥처럼 맛있다.
전기밥솥에 오래 넣어두면 누래지고
맛도 없어지기에 이방법을 쓰면 된다.
경기도에서 나는 모든 쌀이 경기미인지
아니면 경기도의 특정지역에서 나는 쌀을
경기미라고 하는 것인지는 잘 모르겠지만,
내 생각엔 밥맛으로 유명한 이천쌀보다도
더 맛있게 느껴졌다.
월암의 도룡마을에 무슨 연고가 있는 것은
아니다. 김서방의 잘 아는 지인의 형님이
도룡마을에서 거주하시면서 농사를 지으신
것을 필요한 사람에게 판매한 것이다.
어차피 마트에서 사 먹는 것을 지인 분의
쌀을 사 먹으면 피차에 좋고, 그 쌀이 맛이
있으니 더욱 좋은 것이 아닌가~
우리는 양쪽 부모님이 건강하실 때는
시골의 쌀을 갖다 먹었지만 건강을 잃으신
후부터는 마트에서 여러 브랜드의 쌀을
사다 먹고 있었던 것이다. 하지만 비싸기만
하고 맛은 그저 so so였었다.
월암쌀은 작년에 한번 구입해서 먹었는데
너무나 맛이 있어서 올해도 10kg 두 포대를
구입해서 먹던 중 김서방(남편)에게 말을 해서
20kg를 더 구입해서 현관 앞 신발장 아래에
차곡차곡 쌓아 놓으니 기분이 좋아졌다.
왜 아니 그럴쏜가,
밥이 맛있으면 설혹 반찬이 부실하더라도,
또는 맛이 없어도 밥맛으로 먹을 수
있기 때문이다.
예전 아이들이 한창 성장할 때였다.
시댁은 충북 보은, 친정은 충남 예산인데
양쪽이 모두 농사를 짓고 계셨었다.
추수를 하시면 양쪽 부모님께서 도정을
하시어 자식들에게 40kg씩 담아서
보내주셨다. 그런데 보은쌀로 밥을 하면
밥맛이 없다고 김서방과 아들들이 밥을 먹지
않았고, 예산 쌀로 하면 밥이 너무 맛있다고
잘 먹는 것이었다.
그렇다 보니 보은의 어머님이 쌀 가져가라고
하면 예산에서 가지고 와서 안 가져가도 돼요
하면서 보은쌀을 멀리하였었다.
왜 그런가 하고 생각해보니 친정(예산)의
쌀은 수렁논에서 생산된 것이라서
더 맛있었던 것을 젊었을 적에는 알지
못했음이었다.
밥맛이 좋으려면 밥을 잘 지어야 한다.
나는 쌀을 불리지 않고 밥을 하는데
쌀을 불리면 몸에 좋은 영양분이 다
녹아서 없어지기도 하고
밥이 질어져서 맛이 없어지기 때문이다.
물 조절을 잘하면 불리지 않아도 맛있게
할 수 있는 비율이 있는 것이다.
쌀을 씻을 때에는 쌀을 헹군 첫물은
버리고 두 번째 물은 받아서 육수로
사용하면 영양가도 높고 국물 맛도
더 좋아진다.
세 번째 받은 물로 밥을 하면 되는데
물의 양은 위에서 말했지만 쌀보다
약간 많으면 맛있는 밥이 된다.
밥이 되지도 질지도 않고 알맞게 지어졌다.
김서방과 큰아들, 그리고 나의 밥을 퍼서
식탁을 세팅하였다.
반찬은 별로 없지만 윤기 잘잘 흐르는
햅쌀밥 한그릇 때문에 파김치와 배추김치,
돼지불고기와 풋고추만으로 밥 한 그릇
뚝딱 해치웠다.
맛있게 먹으면 제로 칼로리라고 하던데
새빨간 거짓말이었나 보다.
가을은 천고마비의 계절이라는 말은
어디로 가고 "천고줌마비"를
만들어가고 있었다.
그런데 이 맛있는 쌀밥이 올해가
마지막 수확이라고 한다.
의왕 월암 공공주택지구 개발로 4천여
세대의 아파트가 들어설 계획이라
내년부터는 본격적으로 공사에 착수하기에
농사를 지을 수 없다고 하였다.
아쉽지만 내년에는 월암 쌀처럼 맛있는
충남 예산의 쌀을 구입해서
먹어야 할 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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