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녁을 묵나물 비빔밥으로 간단하게 때웠다.
마트에도 안가고 집에서 두문불출하다시피 하고 있으니 냉장고가 점점 비어가고 있다.
집에 있는 무를 볶아서 무나물을 만들고 ,취나물볶음도 만들고, 새송이 버섯 채썰어서
들기름에 살짝 볶으니 그것도 버섯나물이 되었다.
대접에 조금씩 덜어서 참기름 한수저 넣고, 광천김 부셔서 넣고 비벼서 주니
맛있다고 잘 먹는 김서방(남편)이다.
저녁식사 한지 2시간정도 지나니 배가 출출하다고 에어프라이어에 계란을 삶아달라고 한다.
생각해보니 그동안 계란을 삶아본적이 까마득한 옛날이었다.
항상 냄비에 물을 끓여서 삶았지 에어프라이어는 사용하지 않았는데 시험해볼겸
삶아보기로(구워보기로) 하였다.
계란삶는 것이 무에 그리 어려우랴!
에어프라이어에 계란 삶기(굽기) 1차
1. 에어프라이어에 실온에 있던 계란 10개를 넣고, 시간17분, 온도170도에 맞추고 작동시켰다.
냉장보관한 계란을 삶으면 급격한 온도차이로 터지는 경우가 많다.
2. 자동으로 작동정지되면 에어프라이어속의 계란을 찬물에 5분정도 담그어 식힌다.
냄비에 삶고나서도 찬물에 식혀야 껍질이 잘까지기에 이것도 그렇게 했다.
3. 10개중에 한개는 가라앉고 9개는 둥둥 떠있다.
무거운 계란이 둥둥 뜨니 신기 신기하였다. 가라앉은 계란은 공기층있는 곳이 깨져 있었다.
4. 식은 계란을 깨뜨려 껍질을 까보았다.
계란의 속껍질이 계란흰자에 붙어있어서 껍질을 제거하기가 힘들었다.
급하게 떼어내면 계란의 흰자가 뜯어지면서 곰보딱지처럼 표면이 우둘두둘 해진다.
껍질을 깐 계란의 색은 누르튀튀하면서 계란의 속껍질이 붙어있어서 매끈거리지 않는다.
영락없이 며칠동안 식탁위에 올려놓아 먼지맞고 수분이 말라버린 계란의 몰골이었다.
모르는 사람에게 먹으라고 하면 핑계대고 안먹을 비주얼이다.
이게 사진이라 그렇지 실제로 보면 더 흉악한 몰골임~ㅋㅋㅋ
5. 구운소금과 간장소스(간장,참기름,고춧가루,통깨)에 찍어서 먹었다.
식감은 물에 삶은 계란보다 쫄깃쫄깃 야들야들하였고, 맛이 조금 더 진하게 느껴졌다.
엄청 맛있다는 느낌은 받지 못했다.
무엇인가 실패한 것 같은 느낌이 들어 아침에 다시 시도하였다.
남들은 잘까진다는 껍질도 잘 안까지고, 차이나는 맛도 느껴지지 않아서
잘못했나보다라는 생각이 들어서였다.
에어프라이어에 계란 삶기(굽기)2차
1.아침에는 시간15분, 온도 170도로 설정하여 3개를 구워보았다.
2. 3개가 온전하게 구워졌다. 찬물에 5분정도 담가서 식혔다.
3. 껍질을 까보니 엊저녁에 구운것과 똑같이 제거하기가 힘들었다.
4. 맛도 똑같고 구운 상태도 비슷하며 식감도 비슷하였다.
5. 소스에 따라 맛의 차이가 있다.
이번에는 간장소스. 구운소금, 초고추장을 준비하여 각각 먹어보았다.
간장소스는 예쁘게 올려지지 않아서 첫번째로 먹고, 소금계란 먹고,
마지막에 초고추장계란을 먹었다.
구운계란 후기
항상 소금에 찍어먹던 맛은 별다른 차이가 없는 담백한 맛이었다.
간장소스는 생각만큼 먹을만 했다.
초고추장 소스는 기대한 것 보다 훨씬 맛이 좋았다. 초고추장의 새콤 달콤한 맛이
계란의 퍽퍽함과 입마름을 없애주면서 촉촉함까지도 더해주어 많이 먹어도 될 것 같았다.
앞으로는 삶는 것은 아무거나 이용하고, 계란은 소금보다는 초고추장이나 간장 소스에
찍어먹는 것이 더 맛있게 먹는 방법일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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