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요일 어제 일주일 동안 먹어낼 식자재를 사러 마트에 갔다.
마트에 가는 일이 유일한 바깥나들이가 되어버린 요즘, 육류와 생선,
생활필수품을 사면서 한 바퀴 돌다가 어제 팔던 열무를 다듬어서
할인하고 있는 것을 보았다.
신선한 오늘의 열무단보다 억센 겉대도 모두 정리가 되어있고, 양도 많고,
작은 무 뿌리도 달려있어서 한 두 잎 떼내고 통 열무김치를 담으면 맛있을 것 같았다.
가격도 저렴하여 두단 정리하여 한 봉지에 넣어둔 것이 단돈 1,000원이었다.
열무는 '어린 무', '여린 무'에서 유래한 말로, 알싸한 맛의 뿌리와 싱그러운 무청을
이용하여 김치를 담그면 그 시원한 맛으로 인해 잃었던 입맛을 찾을 수도~
또한 섬유질이 풍부하고, 열량이 적은 알칼리성 식품으로 비타민B군, 비타민 C,
베타카로틴, 사포닌 성분이 다량 함유되어 있어서 원기회복에 좋고 혈압을
조절해주는 효과까지 있다고 하니 많이 먹고 볼일이다.
이른 저녁을 먹고 몇 개 안 되는 설거지를 하고 신문지를 깔아놓고 열무를 다듬었다.
-김서방(남편)을 불러서 맛있는 열무김치 해줄 테니 다듬어달라고 청하였다.
-겉잎 한두 개는 떼어내서 소금을 넣은 끓는 물에 데쳐서 무청 시래기를 만들었다.
바로 냉동실에 보고한~
돼지 등뼈 감자탕 끓일 때 쓸 요량이다.
-통 열무는 뿌리까지 통째로 다듬어서 자르지 않고 바로 굵은소금을
뿌려서 한 시간 정도 절였다.
-중간중간 두세 번 골고루 절여질 수 있도록 뒤집어주었다.
-적당하게 절여진 열무를 흐르는 찬물에 서너 번 반복해서 씻어냈다.
이대 열무를 비비거나 문지르면 풋내가 나서 맛이 없어지기 때문에 열무 줄기째
흔들어서 헹궈냈다.
커다란 스텐 대야에 통 열무를 나란히 담은 후에 김치 양념을 만들었다.
-김치 양념은 고춧가루 5 수저, 까나리아 액젓 한 컵, 매실진액 반 컵,
다진 마늘 2 수저, 어슷 대파, 통깨, 뉴슈가 1 티스푼을 섞어서 만들었다.
-파김치 담을 때처럼 양념을 위에 골고루 부어준 다음 통 열무에 살살
골고루 묻혀주면서 뒤집어주었다.
양념이 잘 묻으면 김치통에 예쁘게 담으면 된다.
열무잎을 두 세잎만 해서 그런지 양은 많지 않음~ㅎㅎ
김치통에 담기 전에 남편 입에 한번, 아들 입에 한 번씩 맛을 보여줬는데
열무김치의 맛이 성공적이라고 고객을 끄덕끄덕~
성공적으로 버무려진 통 열무김치~^^
-스텐 대야에 묻은 양념은 물을 반 컵 부어서 헹군 다음 김치통에 부어주었다.
김치통에 담을 때 한 켜씩 열무 뿌리를 반대쪽으로 해주면 양념과 간이
더 잘 배서 맛있게 먹을 수 있다.
김치냉장고에 고이 모셔놓았다가 토요일 점심때 식탁 위에 한 접시 꺼내놓았더니
모두 통열무 김치하고만 밥 한 공기 뚝딱해치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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